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떡국

  • 등록일
    2007/01/30 02:56
  • 수정일
    2007/01/30 02:56
이 밤에 떡국을 하겠다고 작정하여, 필요한 재료들을 사왔다는 거~ 어쨌든 표고버섯 9조각, 다시마 3조각을 라면 3~4개정도 끓일 수 있는 양의 물에 담가서 팔팔 끓여서 대강 국물 완성 ('육수'라고 하기는 싫다. 그렇게 말하는 순간, 육식이 중심이 될 것 같아서...) 떡은 낮에 삼성동의 어떤 50~60대쯤으로 추정되는 여성분이 길에서 팔고 있는 것을 사와서 그 여성분의 증언에 따르면, 이 떡은 떡국으로 따지면 4인분 정도라고 했는데, (이 떡의 장점은 그날 만든 떡으로 추정된다는 것) 그것의 반을 끓고 있는 국물에 빠뜨림 떡을 넣은지 2분쯤 지나서 애호박 0.4개. 반이 약간 안되는 양을 썰어 넣었으므로, 0.4개라고 칭하자. (이거 썰면서 내가 의외로 써는 거 잘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음. 물론, 부대에 있을 때, 두께가 5mm가량 되는 종이를 폭 1mm, 길이 10cm로 길게 써는 일을 좀 했던 관계로...) 다진마늘 0.2스푼. 조림간장 두방울. (조림간장에는 카라멜이 들어있던데, 카라멜의 성분은 확인요망) 진한참기름 두방울. 소금으로 간. 간하느라고 소금 얼마나 넣었는지는 잘 모름. 불을 끄기 15초 전에 파 햐안 부분에서 대강 길이 5cm정도 잘게 썰어서 넣음. 불을 끄고 후추를 뿌림. 끝.


1. 간 나는 싱거운 맛을 좋아하는데 내 입맛에 맞게 싱겁게 되어서 마음에 들었음. 2. 재료를 잊어버림 구운 김도 넣겠다고 사와놓고는 냉동실에 넣어두고 잊어버리고 있다가 떡국을 반 이상 먹었을 때 생각이 났다. 김은 다음 기회에~ 3. 재료의 양 2명이 먹을 양을 목표로 했는데, 물이 약간 많았다는 느낌. 물을 조금 적게 넣거나, 아니면 떡을 더 많이 넣어야 했다. 다음에는 다시마를 조금 더 넣어보기로 하자. 파를 너무 조금 넣었고, 게다가 잘게 썰어서 넣었는데, 크게 썰어서 넣는 게 좀더 좋을 듯. 그리고 더 많이 넣어야 한다. 후추도 너무 조금 뿌렸음. 간장은 필요없을 것 같음. 4. 재료의 투입 타이밍 파를 불을 끄기 직전에 넣는 것은 나쁘지 않았으나, 호박을 좀더 늦게 넣는 게 좋을 듯. 지금처럼 하니까, 호박이 완전히 흐물흐물해졌음. 5. 거품 표고버섯과 다시마를 넣고 국물을 끓이니, 이것이 거품이 많이 생긴다. 이번에는 일단 거품을 국자로 다 걷어내면서 했는데, 걷어내는 게 좋은 걸까? 6. 총평 일단 표고버섯을 사용한 것 자체는 성공적이었다고 본다. 표고버섯을 씹는 맛은 정말 일품이었다. 내 입맛으로는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나만 잘먹으면 되지.ㅋ) 다만 파의 양을 조절하는 데에 실패하였다는 것, 김을 잊어버리고 있었다는 것. 7. 앞으로 추가로 고려할만한 재료 무 - 국물을 만드는 데, 무를 사용하는 것을 고려해 볼 것이다. 감자 - 떡 이외의 아이템으로 이번에는 호박을 택했는데, 감자도 괜찮을 것 같다. 당근 - 당근은 순전히 색깔내기 용도로 사용할 가치가 있지 않을까 싶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