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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본질

  • 등록일
    2007/04/24 11:55
  • 수정일
    2007/04/24 11:55
지금 TV를 켰는데, 전경련 회장에게 방송기자들이 질문하는 프로가 나오고 있다. 어떤 기자가 우리나라 기업들이 이윤을 재투자하는 비율이 굉장히 낮다고 지적하면서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이에 대한 대안은 무엇인지를 물어봤다. 이에 대해서 전경련 회장이 대답하면서 비유를 하나 제시했다. 연못속에 물고기가 떼지어서 평화롭게 노닐고 있다. 그런데, 그 연못에 돌멩이 하나를 던지면, 물고기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모르게, 사라져 버린다. 투자란 그 돌멩이와 같다. 이게 전경련 회장이 밝힌 투자의 본질이다. 물론 전경련 회장은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투자라는 것이 그만큼 어려운 것이라고 말하려고 한 것이겠지. 하지만, 결국 투자는 남들이 평화롭게 노닐고 있는 곳에 돌멩이를 던지는 행위라는 거지. 당신이 얻을 이윤을 위해, 평화로운 남들의 생활을 불안하게 만드는 것. 때로는 멀쩡하게 사는 집에서 사람들을 쫓아내기도 하고, 멀쩡한 호수를 매립하기도 하고, 때로는 남들의 생활을 파괴하는 것. 그것이 투자라는 거다.


다른 기자가 전경련 회장한테 참여정부가 잘한 일과 잘못한 일을 질문했는데, 전경련 회장이 잘한 일로는 FTA를 꼽았다.-_- 노무현한테 감사한다는 이야기까지 하는구나. 그런데, FTA로 인한 피해계층에 대한 지원을 FTA로 인하여 이득을 보는 기업들이 해야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건 정부가 할 일이라고 못을 박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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