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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탈영한 거라면 좋겠다

  • 등록일
    2006/08/28 09:44
  • 수정일
    2006/08/28 09:44

내가 전역하기 전에 내가 부대에서 하던 일을 넘겨줬던 후임병이

집에도 안들어오고 출근도 안했고 연락도 없다는 소식이 왔다.

그것도 중대장한테...

중대장도 나름대로 수소문한다고

오늘 아침에 나한테까지 연락을 했다.

 

그래도 부대에 있을 때, 내가 가장 아끼던 녀석인데...

그래서 내가 하던 일을 넘겨줬던 건데...

그리고 누구보다 성실함에 있어서는 믿을만한 녀석인데...

 

그런 녀석이 없어졌다니까, 오히려 더 걱정이 되는건...

어디선가 사고를 당했을 것 같은 불길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그런 게 아니고서는 연락도 없이 없어질 녀석이 아니기 때문이다.

 

차라리 탈영한 거라면 좋겠다. 그럼 살아 있을 것 아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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