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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었다.
사실 어젯밤에는 무슨 꿈을 꾸었는지 기억나지도 않는다.
이건 그저께 밤의 꿈이다.
나는 10층쯤 되는 건물의 맨 꼭대기 층에 살고 있다.
물론 그층이 옥탑은 아니다.
그런데, 그 건물에는 내가 살고 있는 층에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이 없는 것이었다.
건물 밖에서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만이 존재할 뿐이었다.
그래서 내 집에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은 단 한가지.
일단, 옥상으로 올라온 뒤에, 창문을 통해서 내 집으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내 집 창문에는 난간 같은 것도 없다.
그래서 그렇게 창문쪽으로 한 층을 내려갈 수 있는 방법은
옥상위에 있는 전선에 매달리는 것 뿐이었다.
그렇게 해서, 어쨌든 잘 들어갈 수 있다.
꿈에서는 내가 그렇게 해서 집에 들어가면,
또 어느 순간 집 밖에 나와 있다. 그래서 또 들어간다.
들어가기만을 반복하는데...
어느 순간 전선에 매달리는 일에 대한 두려움이 생겼다.
옥상에 올라와서, 아래를 내려다 본 것이다.
떨어져 죽을 것 같았다.
그래서 그 뒤로는 그냥 옥상에 머물러 있더라.
그냥 두려움에 떨면서 하염없이 머물러 있다가, 깨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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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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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짜증났겠어요.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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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걸기 // 처음에는 아무런 느낌이 없었어요. 최초로 느낀 (혹은 최초일 거라고 기억하는) 감정이 두려움이었죠.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