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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앞에도 못갔다.

  • 등록일
    2006/09/14 02:04
  • 수정일
    2006/09/14 02:04

아침에 학교 가는 길에 라디오로 평택에 강제철거가 시작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수업이 한개밖에 없어서 12시에 끝났는데, 국방부앞에 모인다는 광고를 봤지만,

 

14일 아침까지 해야하는 미분방정식 숙제와,

(전공도 아닌데, 도대체 내가 이걸 왜 수강해서...)

14일 저녁까지 제출해야하는 전공 숙제와, (사실 이건 거의 다 했잖아...)

15일 아침까지 제출해야하는 실험 리포트가 생각이 났고,

(요건 공부좀 많이 해야 되는 것이긴 하다...)

 

하늘에 구름 한 점 없이 맑으니, 집에 있는 밀린 빨래들이 생각이 났고,

 

9시부터 시작하는 과외가 생각이 났다.

 

 

그리고는 조용히 집에 들어와서, 빨래를 하고, 밥을 하고, 밥을 먹고,

숙제를 하다가 낮잠을 조금 자고는 과외를 갔다.

(과외가기 전에 낮잠은, 강의할 때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

 

집에 돌아와서는 오늘 그냥 이렇게 살았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지금도 숙제하는 중에 잠시 이딴 글이나 쓰고 있는 거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지하철을 탔을 때,

눈을 감고, 보고싶다는 말만 수십번 되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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