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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1

  • 등록일
    2009/10/21 07:03
  • 수정일
    2009/10/21 07:03

집에서 한참 떨어져 있는 지하철역에서 내려

걷고 또 걸으며

노래를 부르다, 욕을 하다가, 반가워하다가

아무도 듣지 않는데 혼자서 그렇게 이야기하다가

 

어느 공원을 지나 집에 다다를 때쯤

내가 지난 저 공원은 여태까지 나에게 그 주변만 보여주었지

내가 그 안에 들어가 본 것은 오늘이 처음이라고 생각했다.

 

오늘 모처럼 사람들과 술을 마실 일이 있었는데

그 몇시간동안 앉아있으면서 주위사람들의 농담따먹기를 구경하면서

그 농담의 수위가 적절한지 아닌지만 둘러보다가 헤어졌다.

그 사람들은 아마 이 시각에도 당구장에서 놀고 있을 게다.


쓸쓸함이 내 주위를 휘감고

몰아치는 일들이 내 몸을 지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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