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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2

  • 등록일
    2009/11/22 02:17
  • 수정일
    2009/11/22 02:17

걸어서 잠수교를 처음 건너봤다.ㅋㅋ

(생각해보니, 한강다리를 걸어서 건너본 게 처음인듯...)

오랫만에 우연히 길에서 만난 대학교 후배와

같이 잠수교를 건너서 집에 왔다.

나는 학원에서 나와서 집으로 가는 길이었고,

그는 회사에서 나와서 집으로 가는 길이었다.

 

그는 나와 함께 걷던 그 길의 절반쯤을

채식에 대한 질문에 투자했다. 참 반가운 질문이다.

 

나는 채식을 중단한지 쫌 되었다.

지금도 채식의 필요성에 대한 문제의식은 그다지 달라진 건 없는데,

그저 지금의 내 상황에서 돈을 버는 생활이 너무 바쁘고 힘들어지니까,

도저히 유지할 수 없게 되었다고나 할까...

생활이 좀 안정화되면 다시 하려는 생각은 여전히 남아 있다.

어쨌든 그가 나에게 채식에 대해서 물었을 때, 나는 너무너무 반가웠다.ㅋㅋ

엄마아빠한테는 어떻게 헤쳐나가야 하냐는 질문에,

일단 따로 사는 게 중요하다는 대답을 했고,

직장에서 회식할 땐 어떻게 헤쳐나가야 하냐는 질문에,

무조건 설득하고 싸워야 한다는 대답을 했다.

그리고 왜 채식을 했냐는 질문에,

그저 채식이 이 세상에 꼭 필요하기 때문에 했다는 대답을 했다.

그리고 그 판단은 지금은 채식을 중단한 내게도 별로 다를 게 없다고 했다.

그는 이 세상에 채식이 왜 필요한지는 더이상 묻지 않았다.

 

어쨌든 그는 우리집에서 가장 가까운 데에 사는 지인이었다.ㅋㅋ

반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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