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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오늘...

  • 등록일
    2006/10/06 22:24
  • 수정일
    2006/10/06 22:24

1. 어제 (10월 5일) 아침에, 드디어 고속버스를 타고, 고향으로 왔다.

서울에서 출발할 때, 버스가 고속도로에 들어갈때쯤부터는 아예 멈춰버렸다.

차가 너무 많다. 고속도로에 멈춰서 있는 차들을 바라보면,

세상의 차를 다 갖다 놓은 것 같은 느낌이랄까? 하여튼 가는 길이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예고였고, 내가 그때쯤에 잠들었다가 깨어났을 때에는 휴게소였다.

시각을 확인하니까, 이게 정상적으로 온 거였다.

 

2. 서울에서 출발할 때는 하늘이 맑았다. 햇살이 차안으로까지 들어와 덥게 만들고 있었다.

그러던 하늘이 대관령을 넘어서자, 하얀색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터미널에 도착해서 차에서 내렸을 때에는 비가 조금씩 오기 시작했다.

같이 갔던 친구와 근처에 있는 ○마트까지 걸어갔는데,

걸어가는동안 그 비는 소나기로 변해버렸다. 엄청난 양의 빗줄기가 쏟아졌다.

사실 이 동네 날씨는 언제나 이따위다.

일기예보를 절대로 믿을 필요가 없고, 또 믿어서도 안된다.

강수확률 100%라고 했는데, 비가 안오는 경우, 혹은 그 반대의 경우가 너무 많다.

 

3. 비를 쫄딱 맞으면서 겨우 ○마트에 들어갔는데, 전화가 왔다. 어머니였다.

비가 막 쏟아지니까, 내가 어디쯤 오는 지 확인할라고 전화하신 것이다.

결국 어머니께서 우산을 가지고 오신다는 것을 내가 극구 말렸고,

아버지께서 대신 들고 오시는 것으로 정리되었다.

그런데, 아버지께서 우산을 가지고 ○마트로 오셨을 때에는 비가 그쳤다.

(○마트에서 우리집까지는 걸어서 5분거리다. 터미널에서 우리집까지도 걸어서 5분거리.)

 

4. 집에 도착하자마자 밥을 먹었다.

밥을 먹고 있는데, 그 밥을 다 먹기도 전에 친구들한테 전화왔다. 물론 놀자는 거다.

우린 딱 다섯명이었고, 다섯명이서 차 한대로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어떤 호수가 있는데, 그 호수 주위에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도 많았다.

너무너무 좋아보였다.

 

5. 당구를 치고 친구들과 헤어졌다. 저녁도 집에서 먹었다.

그리고 집에서 형과 형수님(되실분)과 보드게임을 했다.

평소에는 셋이 모이면 고스톱을 즐기지만, 오히려 명절이라서 다른 보드게임을 했다.

(조만간에 보드게임에 관련된 포스팅을 좀 할 것임..ㅋㅋ)

 

6. 오늘 (10월 6일) 아침에 일어나서, 차례를 지내고, 음복을 한답시고, 술을 좀 먹었다.

그리고는 아침먹고 산소를 찾아갔다. 그리고 또 술. 술.

집에 돌아왔을 때는 오후 1시였는데, 완전히 뻗었다.

(이러다가는 조상귀신 모시다가 산 사람 잡겠다.)

그리고 저녁 먹을 때에 일어났고, 지금은 잠깐 불질을 좀 해볼까하고 피시방에 왔다.

이제 초등학교 동창회에 가야한다.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오늘 산소에 갈 때에 벌어졌던 일들도 나중에 다시 포스팅해야겠다.

이 녀석들이 10분내로 여기에 들이닥칠 것이고, 그렇다면, 빨리 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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