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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 등록일
    2006/12/30 00:52
  • 수정일
    2006/12/30 00:52

[잠이 안온다]에 관련된 글.

 

옆에서 삼겹살 구워먹고 있다.

빨리 이 집을 나가야겠다는 생각만 든다.

 

나보고도 안먹을런지 물어봤다.

배부르지 않는데, 배부르다고 거짓말 했다.

채식한다고 이야기하기는 싫다.

그렇게 말하면, 내가 다음 이야기를 하기도 전에

"웰빙이냐?"라고 물어볼테니까...

그리고 비웃을테니까.

 

채식을 하니까 이 집의 주방과 이 집의 음식들과 단절하기는 쉽다.

안 먹으면 된다. 어차피 못먹는 것들이 대부분이니까...

내가 이 집에 남아 있는 기간동안,

같이 머 먹자는, 머 먹는데 같이 먹을 생각이 있냐는 이야기는 안들었으면 좋겠다.

그때그때 거절할 핑계를 대는 것도 짜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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