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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7/04/28
    하얀거탑(3)
  2. 2007/04/19
    여의도
  3. 2007/04/17
    당첨
  4. 2007/04/12
    죽음(3)

하얀거탑

뭔가 좀 걸리는건,

이주완 과장 딸.

내가 아는 활동가들과는 뭔가 좀 다르다.

뭘까?

아직 2부 보고 있는데,

언젠가 지나가면서 나중에 나올 변호사가 나오는 장면을 본 적이 있는데,

'인권변호사'라고 벽에 써붙이는 인권변호사 사무실이 있나?



아무튼, 이제 나도 일을 하니 먹어도 될까.

거기다 비정규직이니까 놀고먹던 때 보다,

좀 더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을까.



아무튼, 쳇.

왜 바지를 접어입으면 안된다는거지...



내가 보기엔 예쁘기만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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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이전에 집회장 갈 때와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

쳇, 가는 방향이 다르잖아. 그 때는 국회의사당 방향, 지금은 ****방향.



여의도에는 회전문이 참 많다. 걸음은 빠르고, 점심 시간도 짧다.

적응 중이다.



출입증에 박을 사진을 찍었다. 아저씨가 묻는다.

"어디?"

"***입니다."

"호오. 좋은데 가셨네 연봉도 좋고..."

"계약직입니다. 파견."

"흐으음...그래도 좀 있으면 정식으로 입사하겠네..."

'법이 바뀌어서 이제는 2년 지나면 무조건 잘려요 아저씨.^^;;' 하려다 그만 뒀다. 생각보다 크게 나쁘지 않다. 아직은.
 
아무튼, 비정규직 노동제한법은 어느 몹쓸 종자들이 만들었나 싶다.



이틀 출근했는데, 두 번 다 점심을 빠방하게 먹었다. 촌놈 출세했다.



언제쯤 여의도를 걷는게 아무런 감흥이 없게 될까...

드문드문 드는, 내가 여기에 일하러 오기 시작할 무렵 누군가 죽었다는 기억이 사라지게 될까...

합격을 통보받고, 사랑방에서 보내준 평화의 볍씨 핸드폰 고리를 USB로 바꿨다. 미안해요. 그래도 소중하게 보관할께요.



월급날이 좀 묘한 날짜다. 왜 말일이 아니지? 여유가 되는대로 후원하던 곳에 연락을 넣어봐야 겠다.(대충 그 언저리가 되는게 안전하지 않을까?) 노동당, 환경정의, 사랑방, 일다, 언니네트워크. 일다는 제대로 들어가고 있는지도 다시 물어봐야 한다. 아무튼, 일하는 사람이 되었으니, 몇 곳 더 후원할 수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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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

이제부터 평일에는 츄리닝 못입고 다니게 되었음.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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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선생님들의 블로그들을 돌아보다 접한 소식.

커트 보네거트 사망 (소식 전해주신 노정태님에게 감사)

"제 5 도살장"이라는 소설을 추천받아 읽어본 적이 있다. 오랫동안 마음을 흡족하게 만드는 소설을 만나지 못했었는데, 정말 좋았다. 그리고 그가, 노구를 이끌고 반전집회에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는 소식도 좋았다. 집회장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조세희 선생님 처럼.

#1

학부시절 김형은 유물론자로써, 죽음 다음의 세상에 대해 신뢰하지 않는다고 했다. 박노인은 뭐가 있기는 있을터이나('그러면 씨발 세상이 너무 불공평하잖아.'라는 너무나 순진한 생각에서) 알 수가 없는 노릇이며, 공선생님의 괴,력,난,신을 논하지 말라하신 가르침을 쫓아 별 말 하지 않았다.

얼마전에 누군가의 장례식에서 김형을 만났다.

"형, 아직도 그렇게 생각해요?"
"지금은 그냥 생각 안하려고 해"

죽은 그 사람은, 지금 천국에서, 신의 왼편에 앉아 있어야 옳다. 좋은 사람이 일찍 사라지는 세상은 슬프다. 지난 겨울의 일이라, 아직 완연한 봄이 오지 않은 지금, 그 생각나면 나는 조금 운다.

태사공이 말한다. 세상에 천도가 있느냐 없느냐.

#2

대충 요약하자면, '수수하게 태어나서, 수수하게 공부하다, 수수하게 장가가서, 수수하게 시키는대로 살다가, 옆 집 똥개 죽을 때 죽어라.'

감옥에서 보낸 서간문으로 읽을 만 한것으로 주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꼽는데, 채광석의 "그 어딘가의 구비에서 우리가 만났듯이" 또한 못지않게 훌륭한 책이다. 앞에 요약한 것은 김형이 자주 인용하던 채광석의 싯구절.

채광석의 그 책을 나는 지금 대학 1학년 때 읽었는지 고 3때 읽었는지 조금 헷갈린다. 고3 때 읽은 책이라면 "전태일 평전"과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한겨레21'과 더불어 나를 극우민족주의에서 구원시킨 책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전신전화국 가까이에 있던 그 도서대여점에서 빌려본 그 책들이 아니었더라면, 끔찍하다.

그 책의 마지막에 김현인가 김윤식인가가 쓴 발문이 있었는데, 그가 교통사고로 죽었다고 했다. 그러니까 나는 채광석이 아직 살아있는 사람이라 생각하며 책을 읽었던 것인데, 그 때 느낌이 참 묘했다. 조금 울었던 것도 같다.

역시 요약한 내용. '딸이 어머니에게 와서 묻는다. 감옥에는 나쁜사람이 갔다온다는데 아버지는 감옥갔다왔으니 나쁜 사람이냐? 아버지는 자신이 왜 감옥에 갔다왔는지를 천천히 곱씹다 결국 생각한다. 그가 꿈꾸었던 것. 자유. 밥. 사랑'

내일 책 다시 사야겠다.

#3

얼마전엔 집회중에 어떤 사람이 국가권력에게 맞아죽은 일이 있었다. 두 명이나. 알려진 바에 의하면 많은 사람들이 저항의 표시로 자신의 생명을 내어 놓았으며, 인정받지는 못하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그들에게 죽임을 당했다.

'짹짹'

요 며칠 전에는, 어떤 사람이 자신의 몸에 불을 놓았다. 사진을 보고, 혹시 내가 아는 사람이 아닌가 싶어 이곳저곳 확인하려 헤매다녔다. 나는 왜 그가, 내가 생각한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에 잠시나마 안도했을까, 그리고 한참을 괴로웠으나,

국민은행 794002 - 04 - 026736 예금주 이봉화, 핸드폰으로도 후원이 가능하다.(클릭)

아무튼 나도 당신도, 아주 큰 빚을 지고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조금씩이라고 갚아나가자.

#4

세상이 불공평하지 않다면, 죽음에 슬퍼할 필요가 없다.

슬픔따위는 전혀 없는 세상. 죽음이 더이상 슬프지 않은 세상. 일단은, 죽지들 마시라.

비가 오려다 말고 해서 그런가, 이야기가 이상한 쪽으로 자꾸 간다. 아무튼, 죽지들 마시라.

#5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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