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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04

처형께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와 관련해서 간단한 설문조사를 받아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서른장 정도 복사해서 사무실 직원과 같은 동에 있는 기지 경비 분들에게 작성을 요청드렸지요.

수거된 설문지를 간단히 코딩해서 보내려고 입력 작업을 하는데 마지막 즈음, 서글퍼졌습니다.

 

설문지 마지막 부분에는 성별과 나이, 직업을 적는 란이 있습니다.

어느 직원이 "직업에 뭐라고 적어야 돼?"라길래,

"회사원이라고 적어. 노동자라고 적든지. 그런데 (노동조합)조합원은 직업 아니야!"(^^) 라고 웃었죠.

 

직업을 물으면, 전문직이 아닌 노동자들은 보통은 다 회사원이라고 적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두 장을 작성해주신 기지 경비직 분들은 직업란에 '계약직 근로자(기간제)'라고 적었더군요.

일하는 노동의 내용보다는 고용의 형태에 의해 갈라지고 있는 세태가 우리 스스로에게도 가슴아프게 각인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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