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연습곡

2009/05/22 01:17 베껴쓰기

 

 

JE TE VEUX 너를 원해.

 

J'ai compris ta détresse 나는 알아. 세상에 혼자인 듯한 네 괴로움을.
Cher amoureux 내 고운 사랑아.
Et je cède à tes vœux 그리고 나는 너의 바람에 순종하지

Fais de moi ta maîtresse 너의 연인이 되도록 해주어.
Loin de nous la sagesse 지혜로부터 멀리 달아나
Plus de tristesse 더 많은 슬픔이 오더라도
Et j'aspire à l'instant précieux 나는 지고의 순간을 희망해.  

Où nous serons heureux 우리가 행복할 그 때를...
Je te veux 나는 너를 원해.

 

Je n'ai pas de regrets 후회하지 않아 
Et je n'ai qu'une envie 다만 바랄 뿐이지.
Près de toi là tout près 네 곁에서, 바로 네 곁에서.
Vivre toute ma vie 내 온 생을 살아가는 것.
Que mon corps soit le tien 네 몸은 내 것이 되고,
Que ta lèvre soit la mienne 내 입술은 네 것이 되고,
Que ton coeur soit le mien 네 심장은 내 것이 되고,
Et que toute ma chair soit tienne 그리고 내 모든 육신은 네 것이 되는 것...

 

J'ai compris ta détresse 나는 알아. 세상에 혼자인 듯한 네 괴로움을.
Cher amoureux 내 고운 사랑아.
Et je cède à tes vœux 그리고 나는 너의 바람에 순종하지

Fais de moi ta maîtresse 너의 연인이 되도록 해주어.
Loin de nous la sagesse 지혜로부터 멀리 달아나
Plus de tristesse 더 이상의 슬픔도 없이
Et j'aspire à l'instant précieux 나는 지고의 순간을 희망해.  

Où nous serons heureux 우리가 행복할 그 때를...
Je te veux 나는 너를 원해.

 

Oui je vois dans tes yeux 그래, 난 네 눈 속에서 봐.
La divine promesse 신성한 약속을.
Que ton coeur amoureux 사랑에 빠진 네 심장이
Vient chercher ma caresse 다정한 내 손길을 찾아오는.  
Enlacés pour toujours 끊임없이 포옹하고,
Brûlant des mêmes flammes 같은 불꽃을 태우며,
Dans un rêve d'amour 똑같은 사랑의 꿈속에서
Nous échangerons nos deux âmes 우리는 두 영혼을 서로 나누지

 

J'ai compris ta détresse 나는 알아. 세상에 혼자인 듯한 네 괴로움을.
Cher amoureux 내 고운 사랑아.
Et je cède à tes vœux 그리고 나는 너의 바람에 순종하지

Fais de moi ta maîtresse 너의 연인이 되도록 해주어.
Loin de nous la sagesse 지혜로부터 멀리 달아나
Plus de tristesse 더 큰 슬픔이 오겠지.
J'aspire à l'instant précieux 나는 지고의 순간을 희망해.  

Où nous serons heureux 우리가 행복할 그 때를...
Je te veux 나는 너를 원해.

 

타로의 사티 연주 앨범을 입수한 다음, 천천히 한 번씩 들어보면서 단박에 마음에 든 곡은 그 유명한 (너를 원해). 전에도 이런저런 버전(음~ 조수미?)으로 몇 번 들어봤는데... 화사하거나 정확한 그 노래들은 그냥 유명한 노래다 그런 느낌이었다. 하지만

중년의 아줌마가 부른 이 버전은... 뭐랄까? 천천히 사그러드는, 하지만 결코 꺼지지 않는... 그런 사랑의 느낌이다. 그런 사랑은 아직 꺼지지 않은 불씨에 억지로 물을 붓고 연기 속에서 눈물을 한참이나 쏟고, 거울 속에서 부은 눈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돌아서서 굳세게 살아가지만, 여전히 꿈속에서는 내 이름을 부르는 그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깨버리는... 그래서 돌아갈 수는 없지만, 그 순간 이를 악물고, 한기를 느끼며, 그 순간 [그를] 사랑해....라고 말할 때에야 겨우 안심해서 잠들 수 있는. 그걸 버티고 버티다 서로들 나이 들어 만나서, 그럼에도 사랑한다고 말하는. 그런 사랑일 것만 같다. 그러니까 그건 "너를 원해"가 아니라 "나는 너를 원해"다. 그렇게 서늘하고도, 아리고도, 순한, 자기 긍정.

마음에 들어서 4월 이후 꽤 자주 들었고... 불어 공부도 새로 시작했겠다 해서... 불어 공부하면 샹송 하나쯤은 다들 부르는 줄 아는데(예지원만 "빠로레"를 부르는 건 아니라서, 가끔 Y양에게도 시키는 사람이 있다) 나도 뭐 한 곡쯤은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올해의 연습곡으로 삼아서(연습해서 어디서 어케 부르려고?ㅋㅋ) 연마하겠다고 떠벌이기까지 했는데... 사실 노래 뜻도 제대로 모르다가... 오늘 갑자기 생각 나서, 남들이 번역해 놓은 것도 보고, 앨범 재킷에 들어 있는 불어, 영어 가사도 섞어서 보고, 나한테 들리는 노래 느낌도 반영하고 해서(아아, 내일 푸코 강의 마지막날이라 사실 오늘 일찍 자야 하는데...) 적어본다. 이렇게 해두면, 정말 연습할 수 있을까?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9/05/22 01:17 2009/05/22 01:17
Trackback URL : http://blog.jinbo.net/bluejep/trackback/186
  1. @amisdame님의 트윗 Tracked from @amisdame 2011/02/22 15:20  delete
  1. 적린  2009/05/22 02: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올~ '어디서 어케' → 담에 뵐 때 들려주세요. ㅋㅋㅋ
  2. 사랑이 무엇이냐고 물어 신다면....  2009/05/22 02: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랑이 뭐 벽무늬 처럼?
    사랑은 단 몇초일 수 있다!
    복잡한글자수가 많다고 사랑의 개념인가?
    • 강이  2009/05/22 07: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의 맥락을 잘 모르겠습니다만(사랑과 벽지가 무슨 상관인지)... 사랑이란 게 그렇다고 한 게 아니라... 이런 종류의 사랑일 거 같다고 말한 겁니다.
      저리 주저리 적은 것은 사랑이 그래야 한다는 게 아니라(모든 사랑이 저렇게 힘들다면 누가 사랑을 하겠어요.) 자기와 자기 욕망의 긍정, 혹은 그 대상에 대한 궁극적 이해에 이를 만큼 자기를 버릴 수 있는... 세월의 힘... 뭐 저는 이 노래를 그렇게 느꼈다...는 거죠. 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사랑은 단 몇 초일 수도 있고, 제가 적은 그 많은 글자수에 담긴 복잡한 감정을 단 1초에 모두 느낄 수도 있답니다.
      님은 사랑의 한기에 울어 본 적이 없으신가 보다 짐작만 합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