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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지배한다 오로지

2009/01/20 22:52 베껴쓰기

정부는 지배한다 오로지

 
정부는 대중의 신뢰를 가지고 지배한다.
대중의 신뢰가 없으면 정부는 오로지 강제력에 의해서만 지배한다.
샤틀레 협상*에서 대중의 신뢰가 배신당하였음은 확실하다.
정부가 내전의 위협 없이 더 이상 지배할 수 없음은 확실하다.
정부는 이제 대화 상대가 아니라 억압적 힘의 소지자에 불과하므로
물러나야만 한다.


학생-작가 행동위원회

*1968년 5월 말 프랑스에서 열린 노사정 협상. 최저임금 조정·임금인상·노동시간 감축·노조지회 인정을 합의하였다. 1968년 5월 27일, 대표들에 의해서 타결되었으나 일반 노조원들의 거부로 조인되지는 않았다.—옮긴이

 

(68혁명 당시 소르본 대학가에서 결성된 학생-작가 행동위원회의 이름으로 인쇄된 벽보. 블랑쇼가 익명으로 작성하였다. 번역은 고재정 선생님이, 밑줄치기는 내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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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20 22:52 2009/01/20 22:52

[펌] 2009 인문/사회과학 출간예정 도서목록

2009/01/16 08:54 베껴쓰기

회사 정보망에 스크랩 차원에서 보관하려고 조금 손을 봤는데... 개인적으로 관심 가는 책을 표시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 블로그로 퍼왔다. 또 아무 근거 없이 꽂히는 대로 밑줄만... 음~ 얼마나 읽게 될까? 또 제목만 봐서는 전혀 모르겠다 싶은 책과 저자들에 대해 앞으로 얼마나 알게 될까? 욕심 내지는 말되, 호기심은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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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인문·사회출판 지형도는?

[70호] 2009년 01월 12일 (월) 14:31:48    차형석 기자 cha@sisain.co.kr   

혼돈의 시대가 ‘다른 목소리’에 귀 기울이게 만드나. 2009년 <뉴 레프트 리뷰> 한국어판의 발간 소식은 상징적이다. <뉴 레프트 리뷰>는 <먼슬리 리뷰>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와 함께 세계의 주요 진보 매체로 꼽힌다. 2009년 상반기에 <뉴 레프트 리뷰>에 실린 논문 18개를 번역한 한국어판이 도서출판 길에서 출간할 예정이라고 한다.

2009년도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출간 예정 목록을 들여다보면 몇몇 필자가 눈에 띈다. 2007년 <88만원 세대>(레디앙)부터 시작해, 2008년에만도 <촌놈들의 제국주의>(개마고원) <괴물의 탄생>(개마고원) <우석훈, 이제 무엇으로 희망을 말할 것인가>(시대의창) <직선들의 대한민국>(웅진지식하우스) 등을 펴낸 우석훈 박사(경제학)가 올해 다섯 권을 예비하고 있다. 개마고원에서 ‘생태경제학 4부작’을 펴낼 계획이고, 돌베개에서는 <시사IN>에 연재 중인 <문화경제학>(‘우석훈의 경제 프리즘’으로 연재)을 수정·보완해 펴낸다. 강준만 교수를 제외하고, 근래 그만큼 ‘지적 다산성’을 보여준 지식인을 찾기 어렵다.

김상봉 전남대 교수(철학), 이정우 박사(전 서강대 교수·철학), 서경식씨도 각각 두 권씩 출간을 앞두고 있다. 김상봉 교수는 편집자가 손을 댈 일이 별로 없을 정도로 꼼꼼한 글쓰기로 유명한데, 2009년 <내부로의 망명>(길), 박명림 교수와 공저하는 <새로운 공화국을 꿈꾸며>(웅진지식하우스)를 펴낼 계획이다. 이정우 박사는 <세계철학사 1-지중해 철학의 세계> <소수자의 정치학> 등을 출간한다. 재일 조선인 2세인 에세이스트 서경식씨의 섬세한 글쓰기도 기대해볼 만하다. <전쟁과 화가>(돌베개)는 예술과 정치에 대한 근본적 성찰과 물음을 담는다. <서경식-다와다 요코 왕복 서한>(창비)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경계에 서 있는 저자와, 일본과 독일의 경계에 서 있는 소설가 다와다 요코가 서울과 베를린에서 주고받은 ‘경계의 대화’를 들려준다.

번역가 중에는 진태원 고려대 연구교수(철학)의 보폭이 크다. <뉴 레프트 리뷰> 한국어판 편집위원으로 참여한 그의 이름이 여러 곳에서 눈에 띈다. 자크 데리다(<마르크스와 그의 적자들>), 자크 랑시에르(<불화>), 에티엔 발리바르(<세계화와 반폭력의 정치> <시민의 권리>), 루이 알튀세르(<정치와 역사>) 등 여러 사상가의 작품이 그의 번역으로 독자와의 만남을 대기하고 있다. 여기에 그가 집필하는 <스피노자와 현대성>(길)까지 더해진다. 진태원 교수는 2007년 <시사IN>이 31개 출판사의 편집 책임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인문사회 분야에서 신뢰할 만한 번역가’로 꼽힌 바 있다.

역사적 인물에 대한 전기도 여럿 준비 중이다. 가장 먼저 찰스 다윈과 관련한 책이 주목된다. 2009년은 찰스 다윈 탄생 200주년이고, <종의 기원>이 출간된 지 150주년 되는 해다. 뿌리와이파리에서 펴내는 <다윈 평전>은 원서만 800쪽에 이르는 대작. 출판사 김영사도 3월께에 <종의 기원> 150주년을 기념하는 ‘다윈 전기’를 출간한다고 전해왔다. 여기에 휴머니스트는 ‘우리 시대의 진화론-다윈과 진화론 어떻게 읽을 것인가’라는 물음에서 출발한 ‘찰스 다윈 대담집’을 준비한다. 철학(최종덕), 생물학(전방욱), 진화의학(강신익), 역사(임지현), 동양철학(김시천)을 전공한 한국의 지식인들이 ‘찰스 다윈’과 관련해 릴레이 대담을 한 뒤 이를 재구성한다. 진화론과 한국의 지식인이 어떻게 만날지 궁금해지는 책이다.

이 밖에도 동서양의 역사적 인물을 조명하는 책이 여럿이다. <히틀러 평전>(교양인) <루소 평전>(교양인) <자술-풍우란 자서전>(산책자) <질 들뢰즈와 펠릭스 가타리:교차적 평전>(난장) <존 메이너드 케인즈>(후마니타스) <장개석 일기>(푸른역사) <공자전>(돌베개) 등.

휴머니스트에서 펴내는 <이옥 전집(개정판)>과 <이옥 이야기>도 흥미롭다. 이옥은 문체반정에 시종일관 맞섰던 조선의 문인. 전집이 발간되고, <이옥 이야기>에서는 조선문학자 안대회 교수와 현대문학자 정여울씨가 각자 자기 시각에서 ‘이옥 이야기’를 교직해낸다. 한 ‘인물’에 대한 두 사람의 시각을 비교해보는 기회로는, 목회자인 김민웅 성공회대 교수가 쓰는 <예수 이야기>(한길사)와 ‘B급 좌파’ 김규항씨가 쓰는 <예수전>(돌베개)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이 쓰는 <안중근 평전>(시대의창)과 허경진 교수가 쓰는 <매창 이야기>(한길사)에서 과거를, 삼인에서 펴내는 <엄혹의 시대>와 <문동환 자서전>에서 현재를 돌아볼 수 있다. <엄혹의 시대>의 저자는 2000년 북으로 송환하지 않고 남한에 남은 비전향 장기수 신현칠씨. 두 책에서는 거칠고 험난했던 현대사를 겪은 두 인물의 내면을 읽을 수 있다.

사상가로는 푸코, 촘스키와 관련한 도서들이 꽤 많이 독자의 손에 닿을 수 있을 듯하다. <미셸 푸코의 파르헤지아>(사계절)와 <푸코, 인간의 초상>(산책자)이 나온다. 도서출판 난장은 프랑스 출판사 쇠이유와 독점 계약으로 푸코가 교육기관 콜레주 드  프랑스에서 강의했던 강의록 전집을 출판할 예정이다. 푸코의 강의는 몰려드는 청강생 수를 제한해야 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어 프랑스 지식계에서는 ‘한 사건’이 되었다. 이들 출판에는 푸코 연구로 학위를 받은 심세광 박사가 관여한다.

미국의 지식인 촘스키에 대한 책들도 속속 출간을 기다린다. 사계절에서 펴내는 <촘스키에게 대들다>와 시대의창에서 출간하는 <촘스키 이펙트> <인사이드 레바논> <촘스키와 푸코> <에센셜 촘스키> <촘스키, 변화의 길목에서 미국을 말하다> 등이 그 목록이다.

성인이 즐겨볼 만한 ‘교양 만화’도 2009년 출판계의 작은 축이다. <십자군 이야기>로 역사와 만화가 어떻게 만날 수 있는지 ‘지식 만화’의 전범을 보여준 만화가 김태권씨가 이번에는 <한(漢)나라 이야기(전 9권)>(비아북)를 준비하고 있다. 한 제국의 역사를 동아시아 문명의 형성이라는 큰 틀에서 재해석할 예정이다. 전태일의 삶을 그리는 <태일이>(돌베개)가 전 5권으로 완간되고, 역사와 삶의 디테일에 강한 최규석이 ‘민주화 운동’을 그린 <100℃>(창비)도 출간된다.

이 밖에 주경철 교수(<문명과 바다>), 저술가 박천홍씨(<명태>), 사진집과 카툰집을 내는 봉준호 감독, 고전문학자 강명관 교수(<열녀의 탄생>), 돌아온 ‘지식 소매상’ 유시민 전 의원(<헌법 에세이>), 저술가 황광우씨(<철학콘서트 2>) 등도 올해 주목할 만한 저자군이다.

개마고원
<스포츠로 읽는 한국 사회문화사>(정희준)  |  <생태경제학 4부작:생태요괴전, 생태페다고지, 생태유토피아, 생태헤게모니>(우석훈)  |  <민주주의는 거리에 있다>(제임스 밀러/김만권)  |  <법을 보는 눈>(김욱)  |  <인권을 보는 눈>(오창익)  |  <평화를 보는 눈>(이대훈)  |  <그림으로 이해하는 생태사상>(김윤성)  |  <히로히토와 맥아더>(도요시타 나라히코/권혁태)

교양인
<살아 있는 번역 강의>(이희재)  |  <게임하는 사람들>(에릭 번)  |  <스페인 내전>(안토니 비버)  |  <혁명의 역사>(데이비드 파커 외)  |  <히틀러 평전>(이언 커쇼)  |  <루소 평전>(레오 담로시)  |  <스피노자와 라이프니츠>(매튜 스튜어트)  |  <용병들>(로버트 영 펠튼)  |  <축의 시대>(카렌 암스트롱)

궁리
<밤의 제왕 수리부엉이>(신동만)  |  <갈라파고스>(폴 스튜어트/이성호)  |  <인간과 분자>(프랜시스 크릭/이성호)  |  <중국의 과학과 문명>(조지프 니덤/장석봉 외|  <잭 런던 선집>  |  <왕의 우화>(이상하)  |  <한국의 민담>(임동권)  |  (에릭 호퍼/이민아)  |  <지구보다 넓은 지도>(이명석)  |  <건축의 아홉 가지 표정>(서윤영)  |  <이집트 신들의 사전>(스테판 로시니/신광순)  |  <상상계 사전>(알베르토 망구엘/최애리)

그린비
<모리스 블랑쇼 선집> |  <80년대 중국과의 대화>(자젠잉 외/이성현)  |  <거울 속에 있는 듯>(다이진화/주재희 외)  |  <네오리버럴리즘>(알프레두 사드-필류·데버러 존스턴/김덕민) <현대 맑스주의 경제학>(제라르 뒤메닐·도미니크 레비/김덕민)  |  <니체와 악순환>(피에르 클로소프스키/조성천) <니체에 관하여>(조르주 바타유/김전유경·전일성)  |  <라틴아메리카>(월터 미뇰로/김은중) <혼종문화>(가르시아 칸클리니/이성훈) <1492년, 타자의 은닉>(엔리케 두셀/박병규)  |  <강도의 과학과 잠재성의 철학>(마누엘 데란다/이정우·김영범) <들뢰즈와 언어>(장-자크 르세르클/이현숙)


<뉴 레프트 리뷰ㆍ1>(페리 앤더슨 외/진태원)  |  <문화사 이야기>(로버트 단턴/김지혜)  |  <고전의 미래>(살바토레 세티스/김운찬)  |  <이론 이후>(테리 이글턴/이재원)  |  <마르크스와 그의 적자들>(자크 데리다/진태원)  |  <세 깃발 아래에서-민족주의와 아나키즘>(베네딕트 앤더슨/서지원)  |  <파괴의 씨앗-유전자 조작 식품의 실체>(윌리엄 엥달/김홍옥)  |  <파리의 보들레르>(발터 벤야민/김영옥·황현산)  |  <스펙트럼-20세기 사상의 궤적>(페리 앤더슨/안효상)  |  <빈곤의 역사>(브로니슬라프 게레멕/이성재)  |  <진보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로베르토 웅거/이병천 외)  |  <공산주의자 선언>(카를 마르크스/송충기)  |  <공화주의란 무엇인가>(조승래)  |  <내부로의 망명>(김상봉)  |  <니체 1>(마르틴 하이데거/박찬국)  |  <글로벌 위험사회>(울리히 벡/박미애 외)  |  <거대한 변형>(칼 폴라니/홍기빈)  |  <자본 2>(카를 마르크스/강신준)  |  <스피노자와 현대성>(진태원)   |  <고전학의 역사-서양은 어떻게 인문학을 부흥시켰는가>(파퍼/정기문)  |  <자본주의의 새로운 정신>(뤽 볼탄스키 외/이진홍 외)  |  <서양의 기원-인문정신의 힘>(김헌ㆍ안재원)  |  <알랭 바디우-철학의 도전>(서용순)   |  <중국은 왜 서쪽으로 갔을까>(피터 퍼듀/공원국)  |  <베이징의 애덤 스미스>(지오반니 아리기/강진아)  |  <시학>(아리스토텔레스/김헌)   |  <군주론>(니콜로 마키아벨리/곽차섭)  |  <프로테스탄티즘과 자본주의 정신>(막스 베버/김덕영)  |  <세계철학사 1-지중해 철학의 세계>(이정우)  |  <철학을 위한 선언>(알랭 바디우/서용순)  |  <몸의 역사 1~3>(알랭 코르뱅 외/주명철 외)  |  <불화(不和)>(자크 랑시에르/진태원)  |  <소수자의 정치학>(이정우)  |  <뉴 레프트 리뷰ㆍ2>(페리 앤더슨 외/정병선 외)

난장
<안전, 영토, 인구: 콜레주드프랑스 강의, 1977~78년>(미셸 푸코)  |  <생명정치의 탄생: 콜레주드프랑스 강의, 1978~79년>(미셸 푸코)  |  <목적 없는 수단: 정치에 관한 11개의 노트>(조르지오 아감벤)  |  <장치란 무엇인가?>(조르지오 아감벤)  |  <세속화>(조르지오 아감벤)  |  <사물의 서명: 방법에 관하여>(조르지오 아감벤)  |  <신좌파의 상상력: 전세계적 차원에서 본 1968년(수정증보판)>(조지 카치아피카스)  |  <정치의 전복: 유럽의 자율주의 사회운동과 일상생활의 탈식민화(개정판)>(조지 카치아피카스)  |  <알려지지 않은 봉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아시아의 사회운동(1권: 한국, 2권: 동아시아)>(조지 카치아피카스)  |  <비오스: 생명정치와 철학>(로베르토 에스포지토)  |  <질 들뢰즈와 펠릭스 가타리:교차적 평전>(최정우 옮김)  |  <이성의 군단:랜드연구소와 미제국의 등장>(유강은 옮김)  |  <고대 원자론 : 데모크리토스, 에피쿠로스, 투크레티우스>(장 살렘/양창렬)

돌베개
<공자전(가제)>(안핑 친)  |  <도굴로 읽는 중국사(가제)>(웨난)  |  <문화경제학>(우석훈)  |  <한국지성의 문명의식과 실학>(임형택)  |  <자유, 평등, 상생 및 사회발전>(이근식)  |  <사회의 도덕적 기초:자유의 윤리적 토대로서의 개인주의>(이진우)  | <열녀의 탄생(가제)>(강명관)  |  <예수전>(김규항)  |  <전쟁과 화가>(서경식)  |  <태일이 1~5(완간)>(최호철 글·그림)  |  <헌법 에세이>(유시민)  |  <휴전>(프리모 레비)  |  <현대 철학자들과의 대화(가제)>(움베르토 에코 외)  |  <십이지상>(허균)  |  <불화>(김정희)  |  <민화>(정병모)  |  <사군자>(이선옥)  |  <화조영모화>(이원복)  |  <한옥 시공>(김종남)  |  <한국 주거의 미시사>(전남일·양세화·홍형옥)  |  <민중미술>(성완경)  |  <그린디자인>(윤호섭)  |  <수목도감>(김태영·김진석)

마음산책
<드 니로의 게임>(라위 하지)  |  <코언 형제>(이선 코언·조엘 코언)  |  <책들의 조각보>(김진규)  |  <고아의식>(리디아 플렘)  |  <봉준호 사진집>(봉준호)  |  <봉준호 카툰집>(봉준호)  |  <카미유 클로델 서한집>(카미유 클로델)  |  <여행자의 아침식사>(요네하라 마리)  |  <엄마는 떠났다>(심재명)  |  <길들지 않은 땅>(줌파 라히리)

문학과지성사
<기형도 20주기 추모 문집>  |  <현대시와 장르비평(김준오)>  |  <엄정식 산문집>  |  <김윤식 강연집>  |  <문학과 근대와 일본>(윤상인)  |  <함돈균 비평집>  |  <정과리 비평집>  |  <강계숙 비평집>  |  <청소년 서유기(전3권)>  |  <모자>(토마스 베른하르트)  |  <잔지바 또는 마지막 이유>(알프레드 안더쉬)  |  <이십억 광년의 고독>(다니카와 순타로)  |  <독서의 알레고리>(폴 드 만)  |  <집단적 기억>(모리스 알박스)  |  <모던 포스트모던>(페터 지마)  |  <홍성원 1주기 추모 문집>  |  <정명환 깊이 읽기>  |  <영화와 논술>(강유정)  |  <과학 기술 그리고 사회>(송기원 외)  |  <보들레르 산문집>  |  <후지이 사다카즈 시선집>  |  <아버지의 책>(우르스 비트머)  |  <어머니의 연인>(우르스 비트머)  |  <창려문초-한유문집>(한유)  |  <악에 관한 세 편의 대화>(블라디미르 솔로비요프)  |  <새로운 인생>(잉고 슐츠)  |  <반문화>(크리스티앙 생-장-폴랭)  |  <지배와 공간-식민지 도시 경성과 제국 일본>(김백영)  |  <상상적 기표>(크리스티앙 메츠)  |  <성기완 문화비평집>  |  <내가 어른이 된 순간>(고종석 외)  |  <청소년을 위한 역사란 무엇인가>(김기봉)  |  <제프가 집에 돌아왔을 때>(캐서린 아킨/류제분)  |  <손바닥>(가와바타 야스나리)  |  <그것이 어떻게 빛나는지>(토마스 부르시히)  |  <골로블료프 가의 사람들>(니콜라이 시체드린)  |  <밤의 역사>(카를로 진즈부르그)   |  <오리온의 유산-사냥꾼으로서의 남자>(찰스 버그먼)  |  <공포의 역사>(장 들뤼모)  |  <리비돌리지>(맹정현)  |  <소설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최시한)  |  <가정기도서>(브레히트)  |  <핸드폰>(잉고 슐체)  |  <작가 자신을 말하다>(오에 겐자부로)  |  <그들의 마지막 편지>(베르너 풀트)  |  <텍스트에서 하이퍼텍스트로, 하이퍼텍스트에서 하이퍼미디어로>(유현주)

민음사
<정치적 무의식>(프레드릭 제임슨/이경덕·서강목)  |  <로마제국 쇠망사 5·6>(에드워드 기번/송은주 외)  |  <학자의 갤러리>(이스라엘 셰플러/김영건·이재춘)  |  <키워드>(레이먼드 윌리엄스/김성기·유리)  |  <불공정의 황무지>(가 알페로비츠 외/원용찬)  |  <저탄소 경제, 경제의 지도를 바꾼다>(김현진)  |  <선비의 사유와 삶>(김기현)  |  <대운하와 휘주 상인-명청 시대 물류와 도시 그리고 상인>(조영헌)  |  <인도와 파키스탄>(조길태)

랜덤하우스
<삶의 모든 변화를 위한 첫 30일>(아리안 드 봉브와젱)  |  <위너스 매뉴얼 52>(나카지마 다카시)  |  <호스트>(스테프니 메이어)  |  <조지의 우주보물찾기>(루시 호킹·스티븐 호킹)   |  <웃지마! 나 영어책이야 3>(문덕/스노우캣 그림)  |  <솔로이스트>(스티브 로페즈)  |  <뻔뻔한 영철영어 2(가제)>(김영철)  |  <디퍼>(로더릭 고든·브라이언 윌리엄스)  |  <떨림2>(김훈 외)

뿌리와이파리
<미토콘드리아-박테리아에서 인간으로, 진화의 숨은 지배자>(닉 레인/김정은)  |  <요시카와 고지로의 두시 강의>(요시카와 고지로/조영렬)   |  <경제학 상식 뒤집어보기>(매튜 아미에 외/강상재)  |  <대서양사>(버나드 베일린/백인호)  |  <지중해의 역사>(존 줄리어스 노리치/이순호)  |  (피터 워드/류운)  |  (세르주 모스코비치/문성원)  |  <다윈 평전>(에이드리언 데스먼드·제임스 무어/김명주)  |  <문명 속의 전쟁>(아즈라 가트/오숙은)  |  <강유원의 고전강의 경철수고>(강유원)  |  <자본주의의 역사>(미셸 보/민경현)   |  <스페인 문화사>(전기순)

비아북
<한漢 나라 이야기>(김태권 만화·역사만화 전9권)    |  <사진과 함께하는 중국 근현대사>(김명호)  |  <호모 임페리얼스>(김시천)   |  <숲에게 길을 묻다>(김용규)  |  <한국 신화>(김열규)  |  <초현실주의 게임>(멜 굿딩/이우일·이우성)

사계절
<욕망의 연금술사, 뇌>(모기 겐이치로/이경덕)  |  <논어, 공자와 시대와의 대화>(신정근 완역·해설)  |  <고민하는 힘>(강상중/이경덕 옮김)  |  <촘스키에게 대들다>(촘스키·질베르 아슈카르 대담/강주헌)  |  <미셸 푸코의 파르헤지아>(미셸 푸코/심세광)  |  <지식의 책>(콘스탄틴 발로웬/강주헌)   |  <도킨스 대 굴드>(킴 스티렐니/장대익)  |  <코끼리들의 후퇴>(마크 엘빈/정철웅)   |  <아틀라스 일본사>(일본사학회)

산책자
<사진과 함께 보는 한국 근현대 의료 문화사>(서울대학교병원 병원역사문화센터)  |  <유동하는 공포(가제)>(지그문트 바우만)   |  <아메리카>(장 보드리야르)  |  <촛불의 시대, 불안의 시대(가제)>(당대비평 기획위원회)  |  <로쟈의 인문학 서재(가제)>(이현우)  |  <자술-풍우란 자서전>(풍우란)  |  <음식과 사랑>(잭 구디)  |  <어떻게 세계의 절반을 빈곤으로부터 구할 것인가(가제)>(피터 싱어)  |  <푸코, 인간의 초상(가제)>(폴 벤느)  |  <자살의 자유에 대하여(가제)>(장 아메리)  |  <굴드 자연사 에세이 선집>(스티븐 제이 굴드)

산처럼
<문학이 태어나는 자리>(이승수)  |  <문명과 바다>(주경철)  |  <한국의 수집이야기>(이광표)  |  <왕의 하루, 승정원일기를 읽다>(박홍갑·이근호·최재복)  |  <사유의 열쇠-과학>(이중원)  |  <명태>(박천홍)  |  <제사>(이욱)  |  <달력>(이창익)  |  <동경삼재>(류시현)  |  <조선시대의 죄와 벌>(심재우)  |  <전쟁사 사전>(조지 차일즈 콘/조행복)

삼인
<스마트 파워>(CSIS 스마트파워 위원회/홍순식·이원태)  |  <제국의 마지막 기회>(즈비그뉴 브레진스키/김명섭)  |  <아픈 영혼, 책을 만나다>(김영아)  |  <박상증과 에큐메니즘 운동>(강주화)  |  <노란 잠수함 이야기>(조원진·김양우)  |   시대>(신현칠)  |  <문동환 자서전>(문동환)

새물결
<에크리>(자크 라캉)  |  <마하바라타>(인도의 고대 서사시)  |  <대한민국 만들기>(정일준)  |  <근대의 정당성>(한스 블루멘베르크)  |  <예외상태>(아감벤)  |  <히틀러로부터 칼리가리로>(지그프리드 크라카우어)  |  <특성 없는 남자>(로메르트 무질)  |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마르셀 프루스트)  |  <중력의 무지개>(토마스 핀천)  |  <열정으로서의 사랑>(니클라스 루만)

생각의나무
<길 위에서 띄운 희망 편지>(김형오)  |  <우리 시대의 고전 50>(한국일보)  |  <청조문화동전연구>(김규선 외)  |  <사고전서>(켄트 가이)  |  <중세의 도시:루와 정>(김석철)  |  <보디 북>(데이비드 보더니스)  |  <우리는 미래에 무엇을 배울 것인가>(장회익 외)  |  <디지로그 쉘법칙>(이어령)  |  <민회빈 이야기 1·2>(김용상)  |  <김성희의 세계주얼리브랜드)(김성희)  |  <상황 4>(사르트르>  |  <청년 대중문화를 읽는 4가지 키워드>(김용희)  |  <미래 융복합기술>(공학한림원)

서해문집
<1면으로 보는 근현대사> 시리즈(김성희 해설)  |  <히스토리아 대논쟁 도덕 & 지식인>(박홍순)  |  <히스토리아 대논쟁 정의론 & 제도>(박홍순)  |  <히스토리아 대논쟁 민주주의 & 시민 불복종> (박홍순) 

시대의창
<촘스키, 변화의 길목에서 미국을 말하다>(데이비드 바사미언·노엄 촘스키)  |  <안중근 평전>(김삼웅)  |  <세상을 바꾼 예술작품들>(이유리·임승수)  |  <탕나라 사람들>(신병근)  |  <2009 새사연의 한국경제 진단(가제)>(새사연)  |  <20대와 이야기하기>(조성주)  |  <오바마와 한반도>(정태인 외)  |  <다음의 도전적인 실험>(희망제작소)  |  <민영화>(새사연)  |  <오동명의 사진강의>(오동명)  |  <미국의 공공외교와 한미관계>(이상호)  |  <다극화체제>(임승수 외)  |  <식량은 주권이다>(장경호)   |  <산업재해>(김동재)  |  <불만합창단>(희망제작소)  |  <공정무역>(박창순)  |  <종자전쟁>(김은진)   |  <이명박의 나라에서 살아남기>(하재근)  |  <미친 사유화를 멈춰라>(미헬 레이몬·크리스티나 펠버)   |  <만화로 보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정희용·길문섭)  |  <촘스키 이펙트>   |  <인사이드 레바논>   |  <촘스키와 푸코>   |  <에센셜 촘스키>

 웅진지식하우스
<철학콘서트 2>(황광우)  |  <천자와 아큐>(이상수)  |  <영웅들>(폴 존슨)  |  <제국의 수도에서 눈물을 흘리다>(리샹)  |  <새로운 공화국을 꿈꾸며>(김상봉·박명림)  |  <중국신화사>(위앤커)

이매진
<씰리펀의 라오스 일기>(이영란)  |  <잊혀진 것들에 대한 기억>(김원)  |  <학출 ― 80년대와 공장으로 간 대학생들>(오하나)  |  <행복한 교육학>(최영란)  |  <전기에너지에 대한 불편한 진실>(이유진 외)  |  <에코뮤니티>(김성균)  |  <희망제작소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총서>(희망제작소 지역희망찾기 총서)

창비
<한국 민족주의의 기원>(신기욱/이진준) |  <부자아빠의 몰락>(로버트 프랭크/황해선)  |  <압축적 근대성의 미시적 기초>(장경섭)  |  <프로메테우스의 경제학>(류동민)  |  <동아시아론>(최원식)  |  <21세기에 다시 보는 동아시아 3국 근대이행기 (전4권)>(김동노 외)  |  <근대 한국 사회과학 개념 형성사>(하영선 외)  |  <길 위에서 묻는다>(채민 만화)  |  <서경식-타와다 요오꼬 왕복서한>(서은혜 번역)  |  <조선시대 재난과 국가의례의 변화>(이욱)  |  <부인하는 국가들>(스탠리 코언/조효제)  |  <68혁명 시간여행>(잉그리트 길혀 홀타이/정대성)  |  <이식문학론을 넘어서>(배개화)  |  <100℃>(최규석 만화)  |  <프랑스혁명과 영국 낭만주의>(유명숙)  |  <일본의 역사인식 비판>(미야지마 히로시)  |  <사상경험의 교착>(윤건차/박진우 외)  |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개정판)>(박석무)  |  <라틴아메리카의 변환>(로버트 그윈·크리스또발 케이/박구병)

책세상
‘비타 악티바’ 시리즈(개념사 시리즈) <폭력>(공진성), <노동가치>(박영균), (은수미), <비정규직노동>(장귀연), <시민혁명>(박윤덕), <공공성이란 무엇인가>(조한상)   |  <우생학, 무엇이 문제인가>(염운옥)  |  <인터넷으로 소설을 읽다>(김명석)  |  <징병제의 역사와 전망>(최재희)  |  <한국의 문학권력>(이명원)  |  <자본의 본성에 관하여>(소스타인 베블런/홍기빈)  |  <여성 권리 옹호>(메리 울스턴크래프트/문수현)  |  <여성과 노동>(올리브 슈라이너/기계형)  |  <사회학 논문들>(에밀 뒤르켐/민문홍)  |  <형이상학>(아리스토텔레스/김재범)  |  <여성, 섹슈얼리티, 국가>(이성숙)  |  <식민지 이후를 사유하다-차이의 정치학, 탈식민화와 재식민화의 경계>(권명아)  |  <니체, 실험적 사유와 극단의 사상>(이진우)  |  <번역된 철학 착종된 근대>(김시천·전호근)  |  <제노사이드와 기억의 정치>(허버트 허쉬/강성현)  |  <그들은 왜 히틀러에게 열광했는가>(스테판 막스/신종훈)

푸른역사
<우리 근대를 보는 두 시각>(박노자·허동현)  |  <남환박물지>(이형상/이상규·오창명 역주)  |  <개화기 인물론>(신동주)  |  <조선학설논쟁사전>(김동주)  |  <장개석 일기>(레이 황/구범진)  |  <그들의 새마을운동>(김영미)

한길사
<함석헌 저작집(전 30권)>(함석헌)  |  <예수 이야기>(김민웅)  |  <동아시아의 전쟁과 평화 1·2>(이삼성)  |  <로마제국을 가다 2>(최정동)  |  <역사의 땅, 사상의 고향(가제)>(박석무)  |  <이오덕 우리글 쓰기(가제)>(이오덕)  |  <이상론>(조영남)  |  <매창 이야기>(허경진)  |  <한일역사공통교재-근대편>(한일공통역사교재 제작팀)  |  <프랑스 문화(가제)>(박혜숙)

한울
<의례, 상징, 정서적 에너지>(랜달 콜린스/진수미)  |  <바우만과의 대화>(바우만·테스터/이기홍)  |  <지젝과의 대화>(지젝·달리/주은우)  |  <카스텔과의 대화>(카스텔·엥스/백욱인)  |  <네트워크사회>(카스텔 외/박행웅)  |  <사물의 성향>(프랑수아 줄리앙/박희영)  |  <현인에게는 고정된 관념이 없다>(프랑소와 쥴리앙/박치완)  |  <중국과 베트남: 비대칭의 정치학>(브렌틀리 워맥/함명식)  |  <동아시아에서의 전쟁과 사회>(김귀옥 외)  |  <산업사회학>(비판사회학회)  |  <한국경제에 있어서 마르크스 가치량 측정 및 가치분배 구조변화에 관한 연구>(민주사회정책연구소)  |  <비판적 생태학과 환경정의>(최병두)  |  <환경과 사회>(찰스 하퍼/정대연)  |  <미디어융합시대의 광고와 사회문화>(이희복 외)  |  <북한 일상생활 연구>(동국대 북한일상생활연구센터)  |  <학생권리와 학교사회복지>(이혜원 외)  |  <현상과 도구>(이상원)   |  <현실정보사회와 정보사회운동>(홍성태)   |  <새로운 뇌과학: 위험성과 전망>(스티븐 로즈 외/김재영 외)   |  <제도경제학>(Bernard Chavance/ 김재영 외)  |  <가정폭력: 여성 인권의 관점에서>(한국여성의전화)  |  <축제와 엑스터시>(박동준)

현실문화연구
<디자인 멜랑콜리아>(서동진)  |  <인터페이스 연대기>(박해천)   |  <빛의 건축>(김주연)   |  <중국의 디자인>(김대영)  |  <민주화의 민주화>(홍성태)   |  <중국문화연구>(임춘성 외)   |  <대중문화연구사전>(최기호·김기란)  |  <라루스 총서(오늘날의 미국/경제의 지도자들/석유 이후/돈의 역사/세계는 사건 현장/ 사라져가는 생물종/지구촌의 물 문제/새로운 지정학 등)  |  <박정희 시대>(김원)   |  <냉전 아시아의 문화풍경>(성공회대 동아시아문화연구소)   |  <어린이도서관>(정기용)   |  <황하문명탐사>(서울대 인문학연구원)  |  <근대의 원초경>(김소영)   |  <새 이야기>(우용태)   |  <미드 시리즈란?>(남명희)   |  <개화기 여행기>(황호덕)  |  <이미지의 운명>(랑시에르)

후마니타스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위하여>(이대근)  |  <석궁 사건과 한국 사법부>(서형)  |  <탐사보도란 무엇인가>(김용진)  |  <냉전의 추억>(김연철)  |  <민주주의와 민주주의 정치사상>(강정인)  |  <산업도시와 지역 발전>(조형제)  |  <세계 경제위기와 한국 경제의 진로>(이병천 외)  |  <한국 정치와 진보정당 운동사>(조현연)  |  <한국 민주주의와 개발동원체제>(조희연)  |  <민주주의의 관점에서 본 한국 현대사>(박찬표)  |  <금융 세계화, 자본주의 모델 그리고 한국경제>(전창환)  |  <재벌 개혁의 전개 과정과 과제>(김상조)  |  <한국의 지역주의와 지역정당체제>(박상훈)  |  <대출 권하는 사회>(김순영)  |  <헤게모니와 사회주의 전략>(라클라우·무페/이승원)  |  <민족과 서사>(호미 바바/류승구)  |  <정치와 비전 2·3>(셀던 월린/강정인 외)  |  <세계화와 반폭력의 정치>(에티엔 발리바르/진태원)  |  <정치와 역사>(루이 알튀세르/진태원)  |  <시민의 권리>(에티엔 발리바르/진태원)  |  <인민을 자유롭게 하기>(존 던/문지영)  |  <왜 그리스인가>(자크 로밀리/이명훈)  |  <인민주의의 근거>(에르네스토 라클라우/임승준)  |  <암흑의 대륙>(마크 마조어/김준형)  |  <현대 팔레스타인사>(일란 파페/유강은)  |  <독일 정치사>(만프레드 슈미트/이선희)  |  <왜 사회에는 이견이 필요한가>(카스 선스타인/송호창 외)  |  <다운사이징 데모크라시>(크랜슨&긴스버그/서복경)  |  <정치적 평등에 관하여>(로버트 달/김순영)  |  <권력의 병리학>(폴 파머/보건의료노조)  |  <근로 빈민>(쉽플러/나일등)  |  <젠더와 발전의 정치경제학>(샤린 라이/이진옥)  |  <자본주의의 이해>(보울스 외/최정규 외)  |  <시장 체제>(찰스 린드블룸/한상석)  |  <케인스>(스키델스키/고세훈)  |  <정오의 어둠>(아더 쾨슬러/문광훈)  |  <시간의 목소리>(에두아르도 갈레아노)  |  <민주주의의 경제 이론>(다운스/박상훈)  |  <서구 정당사>(피터 마이어/강우진)

휴머니스트
<신화 이야기 1·2>(김용호)  |  <대청제국>(이시바시 다카오/홍성구)  |  <서사철학>(김용석)  |  <이옥 전집(전 5권)>(실시학사고전연구회)  |  <한국과 일본의 근대 역사학>(박환무·윤해동·도면회 기획)  |  <서예가열전>(이동국)  |  <100권 클럽 이야기>(박문호 외)  |  <찰스 다윈 대담집>(최종덕 외)  |  <임지현의 세계사 편지:역사의 불순함을 위한 변명>(임지현)  |  <외국인을 위한 한국사(한국어판·영어판)>(김육훈·신용균)  |  <도정일의 위대한 상상력>(도정일)  |  <마루야마 마사오 1936-1957>(마루야마 마사오/김석근)  |  <조선의 오디세우스>(이승원)  |  <조선의 지식세계>(김호)  |  <반이정의 사물보기>(반이정)  |  <이옥 이야기>(안대회)  |  <노마드 철학과 서양건축>(이진경)  |  <한필원의 우리 도시 순례>(한필원)  |  <서양미술사 2>(진중권)  |  <소문사설-조선의 기술사>(부유섭 외)  |  <조선의 문자생활사>(심경호)  |  <동다기-차의 문화사>(정민)  |  <동아시아사>(제임스 팔레 외)  |  <인과성의 문화사>(스티븐 컨/장보혜)  |  <명청산문산책>(김월회)

※ 출판사는 가나다순. 출간 예정작이므로 제목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번역 소개하는 책은 번역자의 이름을 명기한 경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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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16 08:54 2009/01/16 08:54

내가 네게 말할 수 있도록 해.

2009/01/14 15:23 베껴쓰기

◆ 말들은 기억이 떠오르도록 그녀를 도와야 하지만 그녀 안에서 기억을 바래게 만든다.

그녀의 기억 속에, 단지 기억될 수 없는 고통들뿐.  

(......) 

◆ "당신에게 말할 때, 마치 제 자신을 감싸 보호하고 있는 제 자신 전체가 저를 버리고 노출시키며 너무 약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제 자신 전체는 어디로 가버린 걸까요? 당신 안에서 저를 배반하고 있는 걸까요?"

그가 예감하는 것은, 기억이 그녀 안에서 기억되고 떠오를 수 있도록 그가 충분히 그녀를 멀리 데려가기를 그녀 자신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바로 그 점을 그들은 매 순간 끊임없이 떠올린다.

모든 사람들의 눈에 비밀스럽게.

마치 생각 속에 고통의 공간이 있는 것처럼.

(......) 

내가 네게 말할 수 있도록 해. 그녀는 이 말을 하기를 진정으로 원했는가? 그녀는 이 말을 해서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는가? "아니에요. 저는 후회할 거에요. 이미 후회하고 있어요." 그리고 그녀는 약간 슬프게 덧붙였다. "당신 역시, 당신도 후회할 거에요." 곧이어 그녀는 분명히 했다. "저는 당신에게 모든 것을 말하지는 않을 거에요. 거의 아무것도 말하지 않을 거에요."—그렇다면 시작도 하지 않는 것이 낫겠지요." 그녀는 웃었다. "그래요, 그러나 문제는 제가 이미 시작했다는 거에요. 지금."

_모리스 블랑쇼, <기다림 망각>

 

모르는 사람에게 자신에 대한 이야기, 특히 과거지사를 저도 모르게 술술 늘어놓다 보면...

어어~ 이게 아닌데... 싶으면서 돌아서면 낯뜨겁고, 불편하고, 뭐 그러면서도 대면하면 얘기하게 되는...

[모든 관계가 다 그런 것은 아니고, 의지와 상관없이 선택적인]  관계가 시작될 때가 있는데...

그런 느낌의 구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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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14 15:23 2009/01/14 15:23

상하이 가던 밤

2009/01/11 23:40 베껴쓰기

모로코에 가고 싶다. 기류 변화로 덜커덩거리는 비행기 안에서 생각한다. 죽으면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살아서는 언젠가 모로코에 가고 싶다고. 혼자서 유배당한 듯이 헤메이는 완전한 자유의 느낌을... 어떤 여행자이건 꿈꾸지 않겠냐만은. 

비행은 하나의 심연을 향한 도약이다. 기수가 올려지고 항공기가 지면과 경사를 이룰 때 창문 밖으로 돌아볼 때에야 세상을 볼 수 있을 때... 이륙을 기다리는 짧은 시간 동안 잠시 나를 불러들인 직전의 깊은 잠 뒤에... 나는 국경을 넘으러 간다고... 가방에 넣어둔 김연수 선생의 책을 다시금 떠올린다.  

"공간이동"이란... 삶의 양식을 전환하는 일이지, 똑같이 살기 위해 하는 건 아니라고.  

"여행할 권리"란... 매년 똑같은 의례를... 반복하며 거기에 의미를 채워갈 때만 유의미한 그 경험이 깨진 순간, 나에게 생겨버렸다고. 사랑조차도 나를 붙잡지 못하게 되었다고.

언제나 변화의 요구는 설렘과 긍정이 아니라 고통과 후회에서 나온다고. 그렇다면 지금 나는 무엇을 후회하는가. 딱히 후회하는 일은 없다. 상실감이 제일 크고, 내 삶이 달라질 것인가 하는 그만큼. 여기엔 두 가지 면이 있다. 실제로 내 삶의 내용이 달라질지 회의적이라는 것과, 삶에서 어떤 질적인 변화도 통계상 잡히는 미혼-애인 없음이라는 지표에 의해 무화된다는 느낌. 죽으면 그만인 만큼 한번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의지를 불태워 보는 건데... 열심히 사는 걸 남들이 알아주지는 않더라도 무의미하다는 식의 소리는 안 들으면 좋겠다. (하략)

__2008년 9월 12일, 상하이 가는 밤 비행기가 이륙하는 도중에. 유일하게 적은 여행 메모. 

 

이런 거 쓴 것조차도 잊어버렸는데... 오늘 저녁 우연히 발견.

진짜 두서없는데... 그 순간의 느낌이 조금쯤은 살아나는 것도 같다.

비행기의 기수가 지면에서 떠오른 채 완전히 바퀴를 떼기 전 창밖을 내다 보았다.

거기엔 온통 어둠뿐이었다. 그 한순간의 두려움과 떠나고 싶은 마음... 뭐 그런 것.

목감기, 기침감기, 콧물감기를 거쳐 눈에 열이 올라 잠 못 이루는 짬에 타이핑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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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11 23:40 2009/01/11 23:40

게르니카 이후.

2008/11/26 00:11 베껴쓰기

무한한 연습의 스필버그의 [뮌헨] 감상기에 존 버거의 그림을 엮어 놓는다.

 

존 버거, <게르니카(1937) 이후-베이루트, 카나, 티르>(2006)

이스라엘의 레바논 폭격과 침공이 있었던 2006년 여름에 그림.

 

 

그리고 존 버거의 『모든 것을 소중히 하라』(김우룡 옮김, 열화당, 2008)를 빌어 그림 설명.

 

오늘날의 가장 시급한 질문은, 테러리스트는 과연 왜 생겨나며 그 극단적 형태인 자살 순교자는 도대체 왜 만들어지는 것일까 하는 점이다. 간단히 말해, 테러리스트는 절망 때문에 만들어진다. 보다 정확히 말하면, 테러는 어떤 초월의 길이자, 스스로의 목숨을 바쳐 절망을 온전히 이해하는 길이라 할 수 있다. 순교자는 그런 초월을 통해 커다란 승리감을 맛본다. 그러므로 자살이라는 단어는 어느 면에서는 적절치 않다. 무엇에 대한 승리일까.  (……) 절망의 어떤 켜에서 비롯된 수동성과 비통함 그리고 어리석음에 대한 승리를 말한다. 제1세계의 사람들이 그런 절망을 상상하기란 쉽지 않다.  (……)  여기서 내가 언급하는 절망은, 사람들로 하여금 외곬의 선택을 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고통의 조건들과 닿아 있다. 이를테면 수십년간 난민캠프에 수용되어 있는 것과 같은 상태를 말한다. 이런 절망은 무엇으로 이루어질까. 자신의 삶 그리고 자신과 가까운 사람들의 삶에 아무런 가치도 없다는 느낌, 여러 다양한 켜들에서 이런 것이 느껴지다가, 이윽고 그 느낌은 삶 전체가 되어 버린다. 이렇게 되면 전체주의에서처럼 의문이 용납되지 않는다._「절망의 일곱 켜」에서.

 

이 모든 것을 고려하더라도, 지금의 인류가 겪고 있는 고통은 어느 면에서 보면 전대미문의 것이다. (……) 내가 말하는 부끄러움이란 개인적인 죄책감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나도 지금 이해하는 중이지만, 이 부끄러움은 하나의 집단적 감정으로, 마침내 희망의 능력을 갉아먹고 우리로 하여금 먼 앞날을 내다보지 못하게 하는 그런 감정이다. 다만 바로 다음에 이어질 몇몇 발걸음만을 생각하면서 우리는 우리 발치를 내려다보고만 있다.

세계 모든 사람들은―제각기 아주 다른 경우에 놓여 있는―스스로 이렇게 묻는다. 지금 우리는 어디에 있는가. 지리적인 질문이 아니다. 역사적인 질문이다. 지금 우리는 어떤 재난을 통과하면서 살아남았는가. 어느 지점에서 붙잡혀 있는가. 우리가 잃어버린 것은 무엇인가. 미래에 대한 타당성 있는 예측이 부재한 상태에서 어떤 식으로 계속 살아갈 것인가. 이 삶이 끝난 뒤 무엇이 올 것인가에 대해 어떠한 견해도 없이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인가. (……) 실제로 일어나는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제도적으로 분리시켜 놓은 여러 '영역'들을 한데 묶어서 볼 수 있는, 영역제휴적 시각이 필수적이다. 그리고 그런 시각은 반드시 정치적(political, 이 말의 원래의 뜻으로)이기 마련이다. 이러한 정치적 사고를 지구적 단위로 하기 위해서는, 현재 일어나고 있는 불필요한 고통들을 종합적으로 보는 일이 그 전제 조건이 된다._「지금 우리는 어디에 있는가」에서.

 

타인의 고통을 상상하는 능력, 상상할 수 있게 하는 능력. 타인의 고통을 있는 그대로 보게 하는 능력. 석가가 눈 있는 자 와서 보라 했을 때의 그 진리란 이것 이상이나 이하를 말하지 않았을 듯싶다. 그러니 밤에도 볼 줄 아는 자는 불면을 얻을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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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26 00:11 2008/11/26 00:11

더 의도적일 수 있다

2008/10/23 22:13 베껴쓰기

필립 퍼키스, <바닷길, 세인트 로렌스, 퀘벡>, 2003.

 

알프레드 히치콕은 영화를 만들 때 절대 내용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단지 이야기가 스스로 흘러가도록 분위기만 조성한다는 것이다.

 

이런 태도가 미리 계획하는 것보다 덜 의도적이라고는 할 수 없다. 오히려 더 의도적일 수 있다.

구체적인 계획이 없으면, 내 안에 잠재된 것들까지 끌어내 더욱 역동적으로 상황에 대처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미리 계획을 철저하게 세우고 일을 진행시키는 것보다 대략적인 계획 아래

구체적인 부분들을 자신의 본능, 직관, 감각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한다면 오히려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_필립 퍼키스, <사진강의 노트> 52쪽.

 

사람들마다 일을 하는 스타일이 다를 텐데, 일의 세부 요소를 하나하나 꼼꼼히 챙기면서 안에서 밖으로 구축해 나오는 사람(음, J차장?)이 있는가 하면, 일단 몇 가지 구획만 대강 그어놓곤 밖에서 안으로 파고 들어가는 사람(나라고 말하고 싶지만... 과연?)이 있다. 장단점을 따질 필요는 전혀 없고, 어느 쪽이든 완성된 계획을 가지고 들어가는 게 아니라면 손을 떼도 구성물이 혼자 제 힘으로 서 있을 수 있도록 조심조심 균형을 맟추는지 다각적으로 확인을 하면서 나와야 한다거나 껍데기와 내부가 제대로 일치하는지 밀고 들어가 봐야(내 문제는 대체로 굴을 판다고 말만 하고 힘들다고 하다 만다는 데 있다) 완성물이 나온다는 거다. 어쨌든 조심조심이든, 들이박기든 자기 안에서 계속해서 뭔가를 꺼내서 맞춰 보다가 어느 순간... 되었다 싶을 때까지 가야 끝이 나온다는 거다. 되었다 싶은 순간을 아는 것... 원고를 다루는 일과 요리하다 간을 맞추는 일이 비슷하긴 한데... 둘 다 제일 중요한 것은 재료의 특성과 품질, 신선도 등에 맞추는 게 제일이라는 점에서 가장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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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23 22:13 2008/10/23 22:13

시의 한때

2008/10/07 01:37 베껴쓰기

시는, 비록 해설적인 경우에라도 소설과는 다르다. 소설은 승리와 패배로 끝나는 모든 종류의 싸움에 대한 것이다. 소설 속에서는 모든 것이 결과가 분명하게 드러나게 되는 끝을 향해 진행해 간다. 시는 그런 승리와 패배에는 관심이 없다. 시는 부상당한 이를 돌보면서, 또 승자의 환희와 두려움에 떠는 패자의 낮은 독백에 귀를 기울이면서, 싸움터를 가로질러 간다. 시는 일종의 평화를 가져다준다. 값싼 안심이나 마취에 의해서가 아닌, 일단 한번 경험된 것은 어떤 것이라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사라질 수 없다는 약속과 인식에 따른 평화이다. 그러나 그 약속은 기념비에 대한 약속이 아니다.(여전히 싸움터에 있으면서 누가 기념비를 바랄 수 있겠는가.) 언어야말로, 외치고 요구하는 그 경험들을 받아들이고 깃들이게 하는 안식처라는 사실에 대한 약속인 것이다. 

_존 버거, <그리고 사진처럼 덧었는 우리들의 얼굴, 내 가슴> 가운데 '시의 한때'에서(굵은 글씨 강조는 내가 했다)


 

보름 정도... 내 가방 안에 들어 있던 책은 존 버거의 것이었다. 지난 달 포스팅하다가 존 버거 할아버지의 염소(<아코디언 주자>라는 소설책에 나온다)를 떠올린 다음엔... 뭐랄까... 그의 굳셈(마초성를 초월하는 남성성? 인간성? 신화적 존재감?)이 몸서리쳐지게 필요해서... 뭐라도 새로 그를 흡수하고 싶었다. 그래서 또 열화당에서 나온 얇은 에세이집을 사들였고, [누가 또 열화당 책 아니랄까 봐] 코팅도 안 되어 있는 말똥종이 표지가 상할까... 꽃핑크색 비닐봉지에 담아가지고는 가방 안에 넣어두고... 5분도 좋다, 10분도 좋다... 흡연자가 시시때때로 담배라도 피듯이 읽어 갔다. 책의 3분지 2가 넘으니까 꽤 아까워하면서... 야금야금. 드디어 다 읽었다. 전부 다 이해한 것은 아니지만(특히 중간중간 나오는 러시아 시... 어렵다).

 

전에는 한번도 인지하지 않았는데... 1927년생인 존 버거 옹도 젊어서 했는지, 늙어서 했는지... 현상학 공부를 열심히 하셨는지... 아니면 혼자 쭈욱~ 생각한 것을 풀어낸 것인지... 9월 이후 작업하고 있는 하이데거 예술철학과 꽤 흡사한 말을 훨씬 쉽게 해준다. 이 책은 에세이고, 내가 잡고 있는 원고는 박사논문이니까... 뭐 당연한 거지만... 여튼... 의도치 않게.. 원고에 대해 감을 잡아주니 기분이 좋기도 했다.

 

뭐 좀 더 할 말이 있어서 몇 줄 베껴놓기는 했는데.... 어케 쓸까 하고 생각만 하다가 2시가 가까워지니까 갑자기 졸리다. 자야겠다. 뭐.. 생각나면 투비컨티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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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07 01:37 2008/10/07 01:37

사려 깊고 아름답고 정직하게

2008/08/26 00:08 베껴쓰기

사려 깊고phronimos 아름답고kalos 정직하게dikaios 살지 않고서 즐겁게 살 수는 없다.

반대로 즐겁게 살지 않으면 사려 깊고 아름답고 정직하게 살 수 없다.

사려 깊고 아름답고 정직하게 살기 위한 척도를 가지지 않은 사람은 즐겁게 살 수 없다.

_에피쿠로스, 『쾌락』 '중요한 가르침' 5절.

 

불과 2쪽 반 정도 읽었는데 잠자리에서 읽기 좋은 책인 것 같다.

졸리다는 말이 아니라 긴장이 풀린다는 말이다.

잠깐 역자 후기를 읽으니 한국어판은 윤리학을 앞쪽에 배치했다 한다. 그래서인가?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도 밤에 읽기 좋은 책이었는데, 그런 느낌이다.

이런 책들의 특징은 외우고자 애쓰지 않는 이상은

책 내용은 머리에 하나도 안 남는데 마음이 맑아진다는 데 있다.

 

직접 읽은 건 아니지만, 조지 기싱이 인용하고 있는 호라티우스와도 맥이 닿는다.

 

혹은 건강에 좋은 숲 속을 말없이 거닐면서

착하고 슬기로운 자에게 걸맞은 것들을 명상하며.

_호라티우스, 『서한집』 1권 4장 4~5행(『기싱의 고백』에서 재인용)

 

세상에 욕망하는 것 하나 없이 그렇게 순하게 살겠다는 건 아니다. 그들 말고, 나 말이다.

그런데 요새는 가끔.... 웨일스의 황야나 스코틀랜드의 고원 같은 데 가서

두세 시간쯤 한없이 쏘다니고 싶을 때가 있다. 한국에서도 안 될 것은 없지만...

『기싱의 고백』 보면 한나절 동안 평원을 돌아다니며

이 생각 저 생각 하다가 돌아온다는 얘기가 있는데, 그게 그렇게 부럽다.

뭐랄까... 19세기쯤으로 가서 차 없는 데서 그리 돌아다니면 좋겠다.

 

그러면 정말 사려 깊고, 아름답고, 정직한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과학적으로 따져도 엔돌핀 분비가 어쩌고.... 대충 맞는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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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6 00:08 2008/08/26 00:08

이동식 카트 주택

2008/08/11 16:18 베껴쓰기

적린님의 [아마미야 카린] 에 등장하는 "프레카리아트"를 위한 디자인 기사가 나왔길래 퍼오는 김에 트랙백도 걸어본다. 

“잠도 자고 휴식도 취해요” 소외된 이들을 위한 '이동식 카트 주택'

기사입력 2008-08-11 10:42



주위 사람의 방해를 받지 않으며 편안히 잠을 잘 수 있고, 비도 피할 수 있으며 물건을 옮기는 수단으로도 활용 가능한 '이동식 카트 주택'이 모습이다.

최근 해외 디자인 관련 매체 등을 통해 소개되면서 화제를 낳고 있는 이 제품은 디자이너 배리 쉬한과 그레고르 팀린이 함께 만든 것으로 이름은 '쉘터 카트'.

쉬한과 팀린은 집이 없는 노숙자 및 폐품을 수집해 살아가는 도시 빈민을 위해 달려 쉘터 카트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개폐식 지붕이 있어 비를 피할 수 있고, 4개의 바퀴가 달려 있어 이동에도 문제가 없다는 것. 또 이동식 주택을 운송 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빈민들의 생계유지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

부자들을 위한 최첨단 자동차 등 럭셔리 제품 개발의 홍수 속에서, 소수자를 위한 특별한 발명품을 만든 디자이너들의 정신 및 상상력이 놀랍다는 것이 대다수 네티즌들의 반응.

(사진 : 노숙자 등 도시 빈민을 위해 만들어진 이동식 카트 주택)

팝뉴스 정진수 기자

 

적린 님도 번역자로 참여한 <부커진 R> 1.5에는 일본 시즈오카 대학 사사누마 히로시 교수가 쓴 '홈리스, 또는 세계의 상실'이라는 글이 있다. 오사카지방재판소의 판결을 예로 들어 '주거'에 대한 철학적 모색을 시도한 글인데,  그 판결은 오사카 시내의 한 공원에 노숙하는 홈리스 남성이 4년간 거주해 온 공원의 천막을 '주소'로 인정했다는 것이었다. 사사누마 교수는 "그 남성이 공원에 대한 점용권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을 전제로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이라고 재판의 의의를 설명하고 있다.

 

헤~ 하고 입 벌린 채 편안하게 책이나 TV를 보고,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잠을 잘 수 있는 사적인 공간은 노숙자에게도 필요하다. 누군가가 될 필요도 없이, 그저 자기 자신이면 충분한 최소한의 공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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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1 16:18 2008/08/11 16:18

그 굿나잇 속으로 순순히 가지 마세요.

2008/06/08 23:59 베껴쓰기
그 굿나잇 속으로 순순히 가지 마세요.

딜런 토머스

 

그 굿나잇 속으로 순순히 가지 마세요.

늙은 사람이라면 하루가 끝날 때일수록 불사르고, 몸부림을 쳐야지요.

빛의 소멸에 노하고, 노여워하세요.

 

현명한 자들도 마지막에 이르러 어둠이 마땅함을 앎에도,

자기네 말로써 번개를 일으키지 못한 까닭에

그 굿나잇 속으로 순순히 가지 않아요.

 

선한 이들은 마지막 파도가 지난 후 울부짖습니다.

작은 초록빛 만에서 춤추는 자기네의 덧없는 행적이 얼마나 환히 빛났을지...

빛의 소멸에 노하고, 노여워합니다.

 

거친 사나이들은 달아나는 해를 붙잡고 노래합니다.

그리고 배우지요. 너무 늦었음을. 해가 가도록 내버려두지 말 것을.

그 굿나잇 속으로 순순히 가지 마세요.

 

엄숙한 사람들은 죽음에 가까워져, 눈멀게 하는 시선으로

먼 눈도 유성처럼 불타고 명랑할 수 있음을 깨닫고,

빛의 소멸에 노하고, 노여워합니다.

 

그리고 당신 내 아버지, 그 슬픈 높이에서

이제 제발 맹렬한 눈물로 나를 저주하고, 축복해 주세요.

그 굿나잇 속으로 순순히 가지 마세요. 

빛의 소멸에 노하고, 노여워하세요.

 

 

 

작년 봄인가, 장기 휴가 내고 유럽 여행 중인 김경(<싸이는 싸이고, 김훈은 김훈이다>의 그 김경)에게 책 내자고 메일 보냈더니... 이미 딸린 출판사가 많아 어렵지만... 여행 중에 자기 글 좋아한다는 편지 받으니 기분 좋다며 읽던 시를 일부 적어 주었다. "그 굿나잇 속으로 온순히 가지 마십시오"라는 구절이 좋다고. 그래서 1975년에 초판 번역된 시집을 얼마 뒤엔가 샀는데... 번역이 옛 말투라 읽기가 좀 힘들어... 김경이 답장에 적어 준 그 감동은 되살아나지 않았다.

 

오늘은.... 비가 오고 맘은 여러 가지로 글루미했다. 이 어지러운 와중에 낮부터 블로그에 쓰기 창을 열었다 닫았다를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르겠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것인지 분명치도 않았다. 저녁 나절 코엑스까지 가서 뮤지컬 공연을 봤지만, 기분이 별로 나아지질 않았다.

집에 와서... 결국 이 시를 골라 안 되는 영어로 더듬더듬 번역까지 고쳐 옮겨 놓는다. 우리가 우리 삶에서 찾고자 하는 궁극적인 순간은... 결국 포기하지 않는 것에 도달하는 것임을.... 이 어지러운 와중에 한번 더 되새기고,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이 글을 읽고 있을 당신에게도 하고 싶어서이다.

 

어제 오랜만에 집에 갔다가 데모 다닌다고 아버지께 꾸중들었다. 학생 시절이 아닌지라... 웃으면서 내 정치적 선택은 내가 하고 책임도 내가 진다고... 주눅들지 않고 말하긴 했지만.. 역시 자리가 불편한지라... 자러 갔다가 그냥 저녁만 먹고 집으로 왔다. 이명박 세대인 아버지는 아버지가 살아온 삶이 있고, 또 그 방식이 있는지라.... 그 정치적 선택을 뭐라 하거나 굳이 설득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이미 다 자란 자식과 소통하시는 방법을 새로이 고민하지 못하시는 게 안쓰럽고 안타까울 뿐.

 

적어도 그게 내 우울의 시작은 아니다. 간만에 족욕을 하고 잠을 좀 푹 자면 나아지겠지. 오늘은 그 굿나잇 속으로 순순히 갈란다. 나는 늙지도 않고, 그다지 현명하다거나 착하거나 용감하지도 않으니까. 내일도 젊은 마음으로 일어나 조금 더 현명해지고, 조금 더 선하게, 조금 더 용감해지려면... 오늘은 순순히 잠을 청하는 편이 낫겠다. 한동안 운동을 소홀히 했는데.... 내일부터 재개해야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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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8 23:59 2008/06/08 2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