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일째]108배

2010/03/13 16:43

 

 

 

모두의 평화를 빌며 108배를 하고

온몸에 땀이 나는 것을 느끼며

샤워를 해야 될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씻을 만큼 내 몸이 더러운가?

에 대한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하기가 어렵다. 

 

머리는 간지럽고 냄새나고 

이득고 짜증이 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감는다지만 

몸을 씻고 때를 민다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때를 미는게 필요할까?

 

훔...

검은 때가 국수처럼 밀려나오는 쾌감(!)과 그에따른 부끄러움과 즐거움이 슬그머니 생각난다. 

 

 

 

.................

책방 음악인과 어제 한참동안 수다를 떨고

관계의 설정을 열어두고 싶다는 생각.

지금의 마음과 지금의 관계를 존중하고 현재만을 생각하는 것.

오다가다 만나 다시 헤어지고 그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것.

가까워지고 멀어지고 만나고 헤어지는 것에 

다른 어떤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그대로 흐르는데로 놔두는것.

그걸 해봐야겠단 생각이 든다. 

참 재밌겠다는 생각에 

그리고 익숙하지 않은 불편함에

 

흔들린다.

 

왜 관계를 규정해야만 하는가?

지속해야만 하는가?

지속하는 것만이 의미있는가?

 

 

하지만 익숙하지 않긴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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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캔디 2010/03/21 22:29

    지속되는 것만이 의미있는 것은 아니야. 흐르면 흐르는데로 받아들이는 마음이 중요해. 아무쪼록 그래도 이번엔 해본거겠지. ^^

    perm. |  mod/del. |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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