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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시대 마지막회 방금 끝났다.

푸하하...완전 코메디가 따로 없다.

월간조선 볼 때만큼이나 많이 웃었다.

이것 참 고작 이 결론을 보자고 한 편도 안 빼놓고 다 봤단 말인가?

배신감 드는 거 나뿐인가?

 

 

왜 이러는거야... 왜 삶을 농락하는 거야... 드라마가 장난이냐...

15편까지는 뭐하러 찍었어...그냥 마지막회 하나만 찍어서 베스트 극장 같은 거 내보내지.

뭐하러 두달을 기다리게 만드냐고...

정말이지 두 달동안 이 드라마 갖고 온갖 추측 해가면서 수단 떤 게 우습게 느껴진다.

특히 마지막회 손예진 멘트는 정말이지, 그 동안 좋았던 멘트를 무색하게 할 정도로

가볍고, 유치했다. 그 모든 멘트의 진실성을 완전히 코메디로 격하시켰다.

아후~~ 5년후란 멘트 뜨고 손예진, 감우성이 어린 딸과 공원에

앉아있는 장면은 뭐냐고...

아무리 해피엔딩을 좋아해도 정도가 있지... 해피엔딩으로 끝내놓고 끝까지

심각한 척 똥폼잡는 그 멘트는 또 뭐냐고... 해피엔딩도 예의가 있어야지...

상식이 역전되는 기분이야. 한국 드라마 좀 나아지나 했더니 이게 뭐야...

차라리 손예진 불치병 걸리게 하지. 아님 감우성이랑 손예진이 알고 보니 배다른 남매였다는

설정도 괜찮네..

 

재결합을 희망했던 동생도, 아름답고 성숙한 상처를 바랬던 나도, 가장 냉정한 태도를

유지하며 감우성의 재혼을 받아들이던 누나도 ... 오늘 엄청 웃/었/다.

근데 마음이 아팠다. 비틀린 썩소를 지었다.

 

 

 

그래서,

 

 

드라마에 열광하고 배신감 느끼는 내가 븅신이지...ㅋㅋㅋ

마지막회만 아니었으면 연애시대 정말 길이 남을 명작이 될 뻔 했는데...

옛끼...못된 피디...욕이나 실컷 먹고 철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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