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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런 저런 일들로 사무실은 정신없는 상황이다.
아닌가?
하여간 밖에는 추적추적 비가 내린다.
어느날인가, 가을로 쏙 들어온 계절, 그리고 비가 내리지만,
왠지 덥다.
그런데, 나만 덥다고 하네.
그야말로 짜증이다.(에어컨도 못켜고)
갑자기 불끈 뭔가를 마구 먹던지, 마구 패던지..
가까운 곳에 500원넣고 때리는 야구장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흠..
비를 참 좋아했었는데,
예전 서교동에 있던 사무실 봄이 다가오던날,
비가 내리면 창밖에 겨우내 힘들게 버티던 은행나무에 잎이 올라오면
참 보는 것 만으로도 좋았다.
하루가 다르게 자라나는 잎의 생동감에 나도 살아나는 느낌이 정말 좋았다.
그런데 지금 뭐가 이렇게 짜증스러울까.
왠지 손바닥에 땀이 흥건히 젖어있어야 할 것 같고, 만지는 모든 것들이 땀에 젖은 손에 구정물 마르듯 자국이 남을 것만 같은 날, 몸에는 작은 신열이 은근하다.
아직 멀기만한 명절스트레스가 벌써 온 것만 같아...
비라도 그치면 퇴근후 잔차라도 끌고 나가고 싶다.
밤 늦은 시간 인적드문 곳으로 출발하여 새벽까지... 천천히 지구를 돌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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