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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기가 변해서

경운기가 대중화된 것이 박통시절이었지요.  해서 우리는 쟁기가 우리의 전통농기계로 착각하며 논갈고 밭가는 것이 마치 우리의 전통농법으로 알고 있었지요.  인력이 부족한 지금, 경운기 없는 농사를 상상할 수 없는 세태입니다.  농사는 땅을 파 일궈야 하는 것이 상식이 되었습니다.  일본의 토양이 땅을 파지 않으면 농사에 부적절한 화산지대인 것과 달리, 우리의 땅에서 논갈고 밭가는 농법은 임진왜란이후 일본인들에 의해 권장되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않습니다. 

 

하지만 인간이 등장하기 오래전부터 지렁이는 항상 땅을 갈았습니다.  자신의 배설물로 미생물을 살찌게 했고 땅속을 파고다니며 산소공급을 담당했습니다.  농사에 이보다 더 중요한 작업이 무엇인가요?  인간의 먹거리를 위해 지렁이 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한 생명이 과연 있을까요?

 

지금 화학농법 일변도인 우리 농촌의 전답에서 지렁이를 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지렁이에게 비료는 독약이지요.  농약으로 범벅인 우리의 농촌,  지렁이가 살아 움직이며 신토불이를 일궈내는 그날을 다함께 만들어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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