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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3/19
    길태야 미안해(4)

길태야 미안해

얼마나 힘들겠니? 온통 세상사람들이 돌을 던지고 있으니 얼마나 아프겠니? 그러나 길태야 희망을 잃어선 안된다. 앞으로 더욱 험한 일이 닥친다해도 결코 절망해선 안된다. 역경을 딛지 않고선 진정 존재의 소중함을 알 수 없단다. 나역시 강간의 욕망을 느낀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어. 또 누군가를 죽인고 싶은 충동을 많이도 느꼈지. 남의 물건과 돈을 훔치기도 했고 공갈,협박을 한적도 있고 사기를 치기도 했지. 때론 힘없는 사람을 향해 폭력을 휘두르기도 해서 남의 마음을 아프게 했어. 참으로 뻔뻔스럽게,아닌척 하면서 위선자로 살아 왔단다. 지금 세상엔 뻔뻔스럽고, 가증스러운 인간들이 넘쳐난단다. 뉴스에 보면 이 나라에 나쁜 놈들이 엄청나다는 사실을 바로 확인 할 수 있지. 요즘은 너의 소식으로 집중되고 있지만 끊임없이 반복되는 어른들의 파렴치한 일들이 동시대를 살아가는 나로선 참으로 부끄럽단다. 길태야 양부모님께서야 지극정성으로 너를 보살펴 주셨겠지만 너의 방황을 나는 조금은 이해할 수 있단다. 나는 유복자로 태어나 홀어머니밑에서 살아오면서 청소년 시절 웬지 모를 저항감에 젖어 짙은 방황을 경험했어. 해서 월남전이 한참인 69년 모두가 기피하던 해병대에 지원입대해 개죽음도 불사하고픈 막연한 오기를 부리기도 했었어. 지금 저녁뉴스에선 사람을 죽음으로 내몰면서도 돈만을 벌고야 말겠다는 인간말종들의 온갖 살인들이 보도되고 있구나. 사실 너에게 돌을 자신있게 던질 수 있는 이사회의 어른들이 얼마나 있을런지 부끄럽구나. 길태야 나는 네가 저지른 구체적 사실들을 잘 알고있진 못하지만 만약 잘못이 있다면 깊이 반성하고 피해를 입은 이들에게 깊은 참회를 해야한다. 잘못을 저지르고도 뻔뻔스러운 어른들의 이중성을 따라해선 안돼. 향후 너의 위치가 어찌 될런지 알 순 없지만 가능하다면 만나서 너의 손을 잡아보고 싶어. 설령 세상이 마음에 들지 않다해도, 나의 뜻을 펴기에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라 해도 절대 절망해선 안된다. 내가 어떤 생각으로 세상을 보느야에 따라, 내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현재의 삶을 개척하느냐에 따라 나의미래는 노력한만큼 그 대가를 돌련준단다. 그 대가라는 것을 기성세대들처럼 돈이나 명예등으로 보상받으려 하지말고 자신의 존재의미를 찿는 것으로 만족할 수 있다면 이것이야말로 가장 값진 삶의 가치를 찿는 길일게야. 나는 너에 비해 세상을 조금더 살아본 사람으로서 열심히 살아보려고 애쓰는 중생에 불과하단다. 아무튼 몸과 마음의 건강을 잃지않고 참터에서 너를 만나길 희망한다. 언젠가 만날 수 있다면 너를 안아보고 너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싶단다.  길태야 한없이 부끄럽고 미안하단다. 일진 두손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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