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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터는 지금

며칠 전 400미리가 폭탄을 퍼부었더군요.  금년 지하수 사정이 안좋아서 고민이었는데 이젠 전기마져 불통입니다.  언덕에 있던 바위가 굴러 한번 더 구르면 원두막을 덮칠 수도 있을 듯...

 

촟불을 켜놓고 지내보니 옛날 생각이 나더군요.  등잔불로 밤을 밝힐 때는 귀하던 촟불이었는데, 제사날이나 구경하던 촟불이 왜 그리 어두운지 답답했답니다.

하지만 이것이 진정 참터가 지향하는 모습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니 별로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칠흑같은 어둠속의 참터로 여름여행을 오시지 않으시렵니까?  태평스럽게 자란 고추, 오이, 토마토, 왕고들빼기, 돌미나리, 돌나물이 많진 않지만 여러분을 반길 것입니다.    일진 두손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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