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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촬영

공형진이 '짝패'라는 드라마를 찍기 위해 경주에 왔다.

아침 일찍 부터 단역배우 90여명과 말 6필 지미짚 카메라, 카메라가 장착된 특수 전기차가 동원되어 제법 큰 규모의 촬영이 이루어졌다.

 

공형진을 비롯한 중견 연기자들이 자리잡고 있으면 많은 병사들이 말을 타고 무술을 펼치는 씬이다. 

 

이 장면을 찍기위해 무술감독, 미술감독, 카메라 감독 등이 며칠 전부터 촬영 동선을 짜는 등 부산을 떨었는데 막상 시작하고 보니 그림이 좀 그렇다.

 

단역배우들과 무술배우들이 한참 연습하는 장면을 지켜보던 공형진이 뱉은 한마디 땜에 빵 터졌다.

 

"별로 안 멋진데요."

 

옆에 점잖게 앉아있는 중견배우 심양홍 선생이 껄껄 웃으셨다.

 

이 촬영땜에 새벽부터 출근해서 100여명 넘는 인원들이 연습하는 걸 지켜 본 나로서는 한 배우의 단호한 평가가 좀 심하다 싶을 수 있었는데 그 순간은 왜 그렇게 웃겼는지 모르겠다. 

그가 한마디로 평가절하한 이 장면의 촬영을 위해 며칠 전부터 스텝들이 골머리를 썩히며 그림을 짜 온것과 소품팀들이 동선에 맞춰 이것저것 소품들을 몇 트럭씩이나 들이 부었는데, 별로 안 멋지단다. ㅋㅋ

 

그렇다. 멋진 것은 노력만으로 얻어지는 게 아닌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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