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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모두가 행복한 사회는 오지 않을 것 같다. 그런 생각 자체가 하나의 관념이다. 간혹 가다가 우리는 이상한 사람들을 만난다. 나로서는 잘 이해되지 않는 사람들, 그 스스로도 그 행동의 이유를 설명해주지 않으면서 그 이상한 행동이 먹혀들 것을 요구하는 황당한 자들이 있다. 특히 윗사람 중에 이런 사람 만나면 골치아픈 일이다.

 

뜽금없이 남의 인생을 모독하는 자들, 남을 배려하지 않는 세치 혀를 놀리는 자들, 아무리 낮은 곳에 있더라도 존중해야 할 텐데 전혀 존중하지 않는 자들, 사람에 대한 예의를 차리지 않는 자들, 편견을 가지고 대하는 사람, 이런 사람들을 많이 만나보았고, 지금도 여전히 그러하다. 그것이 순간의 모습일 지라도 당한 사람의 입장에서는 참으로 불쾌한 경험이다.

 

한창 사회에서 활동할 나이에 나는 서원에 남았다. 이 결정 하나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욕을 먹었다. 그리고 나 스스로 이에 대해 가장 많은 욕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렇게 욕을 먹을 지라도 그것이 막되먹은 대접을 받을 정도의 중죄에 해당하는 것인가...서원에서 공부하면 안 되는 것인가..

 

새삼 나는 참 많은 무시를 받으며 살아왔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사회의 인륜이 땅에 떨어졌음을 느낀다. 그것은 흔히들 생각하는 대로 젊은 세대의 예의없음이 아니라 기성 세대의 폭력이다. 형세를 보아하니 나는 앞으로도 더 많은 무시를 받으며 살 것 같다. 이정도로 많이 받았으면 이제 좀 적응할 만도 한데, 자꾸 화가 나니 나는 아직 수양이 덜 되었나 보다. 맞은 놈이 때린다는 말이 있듯이 나중에 내가 남을 무시하는 일은 없도록 노력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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