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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요즘의 일과는 학원, 조교근무, 공부 이 세가지로 다 채워진다. 다행스럽게도 몇몇 사람들과 함께 쓰는 연구실에 들어갈 수 있게 되어서 논문은 좀 편하게 쓸 수 있게 되었다.

 

수료생이라 수업을 듣는 부담은 없어졌지만, 빨리 논문을 쓰기는 써야 한다는 거... 강요하는 사람은 대로(大老) 한 분 뿐이고 만나지 않으면 그만 이기 때문에, 놀게 되면 끝없이 놀게 된다는 게 참 문제다.

 

얼마 전에는 예비군 향방작계 훈련을 갔다 왔다. 향방작계는 이른바 동네 지키기 훈련인데, 군복입고 철모쓰고 총들고 동네 한바퀴 돌고 왔다...아 졸라 쪽팔리드라.....병정놀이 퍼레이드를 하는 듯한 기분이었다. 재밌어 하는 건 초딩들 뿐이었다.

 

여전히 80년대 일본 가수에 빠져 있다. 마츠다 세이코의 젊은 시절은 정말 아름다움의 이데아 그 자체였던 것 같다. 내가 이 시대에 태어나지 않아서 정말 서러울 정도...그 시대 일본에서 내가 태어났다면 진짜 세이코 친위대 선봉대장이라도 했을 것 같은 기분이다. 이분을 알게 되니 요즘의 내노라 하는 아이돌이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얼마전까지 아이유가 대세라고 하지만 내 생각에는 아이유도 우리의 세이코 누님의 왕년에 비하면 부처님 손바닥 안의 손오공이랄까...

 

참고로 요즘 가요계가 어쩌다 발굴 하다 말고 떠나간 지저분한 발굴장이 되버렸는지 모르겠다. 슈퍼스타 케인지 제인지 부터 시작해서 위대한 탄생인지 환생인지 하는 것도 그렇고 나는 가수네 뭐네 하는 프로를 보면 가요계가 이제 단물 다 빠져서 보여줄 게 아무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일본 최고의 아이돌은 AKB48인가 하는 그룹인데, 한번 보니까 진짜 48명이 무대 안으로 우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 들어오는데 참 무서웠다. 뭐야 이거 고등학교 한 개 학급이냐...

 

요즘 가요의 상업성이 지겨워서 그런지 자꾸 엉뚱하게 80년대 일본 가요로 눈이 돌아간다. 정말 세이코 상은 태양계 최고의 여자 아이돌인거 같다. 일본어를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 가수...

존경합니다. 누님~ 건강하세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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