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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1/22
    고립된 섬 '반MB', 돌파구는 어디에?
    칼라TV
  2. 2009/07/21
    6개월의 시간 이 남긴 것...
    칼라TV

고립된 섬 '반MB', 돌파구는 어디에?

 

고립된 섬 '반MB', 돌파구는 어디에?
야당ㆍ시민사회단체 연말 공동행동 다짐, 연말정국 대안마련 시급
 
김오달 기자 
아직 남은 3년반이라는 시간은 어쩌면 너무나 길지도 모른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반MB'라는 기치 아래 모여들었던 수십만의 자발적인 촛불들은 이제 서울 도심 한 구석을 밝히기에도 벅찰만큼 사그러들었다.
 
단언컨데, 지난 2년간의 MB정부의 성적을 저들의 입장에서 평가하자면 '대체적으로 성공'이다. 이는 객관적인 사실들에 의한 평가인데, MB정부의 '법치주의 확립'으로 대변되는 국정운영 기조는 청와대 집무실에서가 아닌 서울 도심 곳곳의 '현장'에서 실험되고 단련되었다.
  

모든 사회적 갈등요소들을 공권력으로 무력화시키는가 하면 도심 곳곳의 주요 집회시위 장소들을 하나하나 점거해 시민들을 강제퇴거 시켰다. 광화문 사거리, 청계광장, 시청광장은 순서대로 경찰에 의해 가로막히고, 이제 남은건 고작 서울역 광장과 여의도 공원 그리고 공허한 국회 앞 등 운신의 폭은 점점 줄어 오히려 '그들만의 섬'에 갇힌 형국이다.
 
촛불은 갈 곳을 잃고, 말도 안되는 혐의를 들이대며 경찰은 그들을 잡아가뒀다. 구속적부심의 요건을 갖췄는지에 대해선 관심밖이며, 심지어 어제 연행되었다 그날 새벽에 풀려난 이들을 같은 혐의로 대낮에 다시 잡아가두는 웃지못할 '짓거리'들을 당연한 듯이 행한다. 
 



결과적으로 이런 과정을 통해 당연히 '전문 시위꾼'이 아닌 대다수 촛불들은 겁먹고 위축될 수 밖에 없었고, 이는 MB정부의 애초에 의도된 집권시나리오대로 진행된 것이다.
 
이런 와중에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의 야3당과 미디어행동, 용산범대위, 4대강범대위, 반MB공투본, 아프간파병반대시민사회연석회의 등 5개 시민사회단체들이 21일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민주주의, 민생살리기 12월 공동행동 선포대회'를 개최하고 한달여 밖에 남지않은 2009년 연말을 '반MB 공동전선' 을 구축해 공동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선포대회는 △언론법 △용산참사 △4대강 △민생예산 △민주노조탄압 △쌀값대란 △아프간 재파병 등 분산적이며 산별적으로 대응하던 현안문제들에 대해 시민사회단체와 야당들이 힘을 합쳐 함께 싸우자는 결의를 다지는 자리였다.

 
오랜만에 취재현장을 찾은 기자는 기자생활 6년간 한번도 일치되지 않았던 어떤 수치가 일치되는 것을 보고 씁쓸해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전날 주말 교통정보를 예보하는 교통방송에서 다음날 서울역광장에서 500여명 '작은 규모'의 집회가 예정되있다면서 낮시간대 통행에 참고하라고 했던대로 정말 500여명의 사람들이 모였던 것이다. 이른바 경찰추산 인원과 주최측 참가인원이 '오차범위' 내에서 극적인 일치를 이룬 것이다.
 
야3당과 5개 시민사회단체라고는 하지만 현장에 모인 깃발을 보면 진보진영을 총 망라해 대회에 참석한 것이 21일 공동행동 선포대회라면 실망을 넘어 절망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다소 섭섭한 말로 들릴 수도 있지만, 시민들의 공감과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한다면 이는 우리가 흔히 거리를 지나다 마주치는 기독교인들의 눈쌀 찌프리게 만드는 포교활동과 별반 차이가 없을 수 있다.
 
우리에게 '반MB 공동전선으로의 결집'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치열한 대안모색과 투쟁승리에 대한 자기확신이다. 전선의 맨앞에 선 이들이 점점 지쳐가고 그로기 상태가 되어 승리에 대한 확신마져 점차 잃어간다면 뒤를 따르는 이들은 점점 줄어들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아래는 21일 열린 '민주주의, 민생살리기 12월 공동행동 선포대회' 현장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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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의 시간 이 남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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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서울역에서 열린 용산참사 범국민 추모제 후

고 이상림씨 부인 전재숙씨가 도로행진 중 여경에 의해 제압당하고 있다.

 

사진 = 신경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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