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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리세요? (14회)

 

들리세요? (14회)

 

 

1

 

추위의 기세가 좀처럼 사그라질 줄을 모르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눈까지 계속 내리고 있어서 초장부터 매서운 겨울을 맛보고 있습니다.

이쯤 되면 올겨울이 기선제압은 확실히 했다고 말할 수 있겠지요.

 

그런데 이런 맹추위에도 기죽지 않는 것은 역시나 아이들이었습니다.

눈이 내리니까 동네아이들이 근처 공원에서 신나게 썰매를 타고 있더군요.

두꺼운 옷과 마스크를 하고 나온 어린아이는 움츠리는 모습 없이 당당하기만 합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잔득 움츠러들어 있던 제 모습이 쑥스러워지더군요.

역시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들은 기가 꺾인 어른들에게 힘을 팍팍 줍니다.

 

‘겨울바람’ 듣겠습니다.

 

 

손이 시려워 꽁!

발이 시려워 꽁!

겨울바람 때문에 꽁!꽁!꽁!

손이 꽁꽁꽁 꽁!

발이 꽁꽁꽁 꽁!

겨울바람 때문에

 

어디서 이 바람은 시작됐는지

산 너머 인지 바다 건넌지

너무너무 얄미워

 

손이 시려워 꽁!

발이 시려워 꽁!

겨울바람 때문에 꽁!꽁!꽁!

손이 꽁꽁꽁 꽁!

발이 꽁꽁꽁 꽁!

겨울바람 때문에 꽁!꽁!꽁!

 

 

2

 

얼마 전에 안경을 새로 맞춰는데요

안경점에서 써준 영수증 뒷면에 안경에 대한 주의사항이 써있더라고요.

제가 어릴 때부터 오랫동안 안경을 써와서

안경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잘못 알고 있는 상식이 참 많더라고요.

이 방송을 보시는 분들 중에도 안경을 쓰시는 분들이 많으실텐테

혹시나 저처럼 잘못된 상식을 알고 있는 분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몇 가지 안경에 대한 주의사항을 옮겨드립니다.

 

- 농도 약 92% 이상(시감투과율 8% 이하)의 렌즈는 광량부족으로 시력을 저하시키므로 운전 등에는 사용하지 마십시오.

 

- 고온(60℃ 이상)이나 급격한 온도 차이에 노출되면 표면의 코팅 막에 금이 생깁니다.

 

- 사우나에서는 사용하지 마세요.

 

- 뜨거운 물로 씻거나 헤어 드라이기 등의 열풍에 닿지 않도록 해 주십시오.

 

- 여름철 날씨의 차내는 70℃~80℃에 가깝기 때문에 차내에 방차하지 않도록 해 주십시오.

 

- 여름철의 모래사장이나 직사광선이 닿는 장소에는 방치하지 마십시오.

 

- 렌즈를 씻을 때에는 비누, 바디 클렌저 등의 알칼리성 세제는 사용하지 마십시오. 코팅 막이 열화 되어 벗겨지는 원인이 됩니다. 중성세재를 묽게 한 액체를 사용해 주십시오.

 

- 렌즈가 물에 젖었을 때는 곧바로 닦아 주십시오. 그대로 마르게 되면 얼룩이나 흔적이 남아 지워지지 않고 잘 보이지 않게 됩니다.

 

 

3

 

다시 혼자가 되셨군요.

둘이 있다가 하나가 떠나면 더 외로운 법인데

잘 견디시는 건가요?

잘 견디는 것도 중요하기는 하겠지만

견디는 게 능사는 아닐 겁니다.

 

아참, 저는 요즘 명상을 배우고 있답니다.

누군가에게 직접 배우는 것이 아니고

쉬운 책을 사서 혼자 배워보고 있습니다.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 어떤 변화가 있다고 하기는 그렇지만

잠자기 전에 잠시라도 저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어서 좋습니다.

 

명상을 하게 되면서 느끼게 되는 점은

제 자신에게 너무 가혹하게 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여기저기 상처들이 무수한데도

조금 더 참아보라고만 하면서 살아왔으니 말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살아가기 힘들다는 것은 알지만

저만이라도 이런 제 자신을 이해하고 감싸줘야 했었는데

그렇지 못한 채 제 자신을 너무 방치하고 있었습니다.

 

이제부터 제 자신을 보듬어 안는 연습을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제가 힘들 때 잠시나마 의지할 수 있는 버팀목이 되도록 해봐야겠습니다.

성민씨도 상처투성이인 자신을 따뜻하게 안아주세요.

아마 그러길 간절히 원하고 있을 겁니다.

 

 

들풀님이 보내주신 사연이었습니다.

이 사연에 대해서 뭐라고 더 덧붙일 말이 없을 것 같군요.

 

들풀님과 제 자신을 위해 노래 들어볼까요?

옥상달빛의 노래입니다.

‘수고했어 오늘도’

 

 

세상 사람들 모두 정답을 알긴 할까

힘든 일은 왜 한 번에 일어날까

 

나에게 실망한 하루

눈물이 보이기 싫어

의미 없이 밤하늘만 바라봐

 

작게 열어둔 문틈 사이로

슬픔 보다 더 큰 외로움이 다가와 더 날

 

수고했어 오늘도 (수고했어)

아무도 너의 슬픔에 관심 없대도

난 늘 응원해, 수고했어 오늘도

 

빛이 있다고 분명 있다고

믿었던 길마저 흐릿해져 점점 더 날

 

수고했어 오늘도 (수고했어)

아무도 너의 슬픔에 관심 없대도

난 늘 응원해, 수고했어, 수고했어, 수고했어, 오늘도

 

라라라라 라라라라 라라라

 

수고했어 오늘도 (수고했어)

아무도 너의 슬픔에 관심 없대도

난 늘 응원해

수고했어 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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