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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이재명.

지난 11월 4일 이재명 시장을 생각하며 라는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성남시 장애인택시비 인상과 관련해서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성남시와 각을 세우는 것에 대한 이야기와 이재명 시장 지지자들로 추정되는 이들의 과도한 행위들로 인해 장애인단체 및 인권단체들이 성명서를 발표했고, 이 성명서를 개인적으로 지지하기에 성명서를 옮겼습니다.

 

그런데 다른 곳에 올린 글의 조회 수는 그리 큰 변동이 없는데 유독 네이버 포스트에 올린 글에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댓글도 제법 많이 달렸는데 예전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 때부터 지금까지 써 온 글 중에서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리고 있습니다. 뭐 어떤 이들은 알바냐, 일배충이냐라는 말까지 하고 있네요.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어떤 이의 말처럼 유력한 대권주자로 떠오르고 있는 이재명 시장 이름을 팔아서 어그로를 끈 덕분에 네이버 포스트는 지난 11월 21일 결국 조회 수가 일만을 넘어버렸습니다.

 

네이버 블로그는 지난 2015년 7월 22일 강화도로 물 주러 간 박근혜 대통령 뒷이야기를 찍은 미디어몽구 동영상을 링크한 이 후 방문자의 수가 확 줄었는데 네이버 포스트는 이재명 시장을 거론했다는 이유로 조회 수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져 버렸습니다. 다른 곳은 몰라도 네이버 블로그에도 같은 글을 적었는데 이 글을 쓸 때 조회 수가 165 밖에 안 되는데 네이버 포스트에 쓰인 글은 4만이 넘고 있어서 그 이유가 갑자기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조만 간 이재명 시장을 생각하며 라는 글은 사람들의 관심에서 사라지겠지요. 지금도 다들 댓글 놀이에 빠져서 댓글만 보는 것 같기는 하지만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에 대한지지 성명서를 옮긴 이유를 풀어봅니다.

 

나는 장애인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들 장애인들은 다른 사람들처럼 자신이 가고 싶은 곳에 자유로이 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주장은 자신들을 특별하게 대우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들과 같은 삶을 살고 싶다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받아들입니다.

 

물론 이들의 요구를 자신들을 특별하게 대우해달라는 것으로 바라보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 장애인들의 눈으로 보면 다른 이들은 하늘이 준 특혜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이들은 걷거나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움직일 수 있겠지만 장애인들 특히 중증장애인들 같은 경우 장애인택시를 이용하지 못할 경우 움직임의 제약이 상당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장애인택시에 대한 필요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른 지자체에는 안가고 그나마 형편이 좋은 성남시에서 땡깡을 부리느냐는 분들이 계신 것 같은데 사회가 발전을 해야지 퇴보하면 되겠습니까? 잘하고 있던 곳이 퇴보하는데 지켜보고만 있어야 할까요? 그래서 이러한 문제들 (장애인이동권을 넘어 그들의 삶) 에 대해 더 많은 사람들이 알기를 원하기에 성명서를 옮긴 것입니다.

 

그런데 이재명 시장을 생각하며 라는 글 때문에 포스트 조회 수가 일천을 넘겼을 때 어의가 없었는데 어제 같은 경우 일만을 넘기니 기가 막힙니다.

 

이재명 시장은 이제 유력한 대권 주자의 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재명 시장이 시원시원하게 말을 잘한다고 합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재명 시장은 사람들이 자신과 대립각을 세우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없다고 느끼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말이 많으면 실수가 많다고 합니다. 예전 어떤 이 들은 무슨 문제가 생기면 그것은 노무현 탓이라 말을 하곤 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을 그 내용보다 외형을 문제 삼고는 했습니다. 그런데 현재의 이재명 시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보다 더 많은 고민을 하게 합니다.

 

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비합리적인 말에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방어를 하게 되면 그들은 넌 노사모잖아라고 말을 했습니다. 오해가 있을까봐 하는 말인데 나는 노사모 아닙니다. 선거 때도 다른 사람을 찍었습니다.

 

이제 이재명 시장은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적대감을 가지도록 하지 않아야 합니다. 이렇게 쓰면 또 오해하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 적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하야나 구속 등에 대한 이야기를 현재와 같이 강하게 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재명 시장은 자신의 이야기를 듣기 원하는 사람들에게만 시원함을 줘서는 안 됩니다. 이재명 시장 그가 하는 말의 내용보다는 외형만을 보는 이들에게 저항감을 줄일 수 있어야 대권주자로서의 위치를 확고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 실패한 트럼프가 아니라 성공한 샌더슨이 될 수 있습니다.

 

이재명 시장을 생각하며 라는 글은 이런 이유로 적었습니다.

 

1. 성남시 장애인택시비 인상과 관련한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활동을 지지합니다.

2. 사람들이 자신의 입장과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입장이 다르다고 해서 반대 입장에 있는 사람들을 향한 비난이나 공격행위를 반대합니다.

3. 성남시와 이재명시장은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더 많은 대화를 통해 해법을 찾아야 합니다.

4. 이재명시장은 이제 개인 이재명이라기보다는 대통령 후보군에서 앞서가는 대권주자 중 한 사람입니다. 이재명 시장이 성공한 샌더슨이 되고자 한다면 소수의 아픔도 끌어안아야 합니다.

 

 

깡통의 깡통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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