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반포중학교(2010년 4월 17일)

반편견입양교육을 받은 신임 강사들이 선임 강사들의 수업을 참관 하는 날이다. 수업을 진행하는데 오전 수업을 진행할 자리가 빈다고 강의를 할 수 있냐고 연락이 왔다. 그래서 1시간은 수업, 1시간은 참관을 하기로 했다.

 

4월 17일 아침 지하철을 타고 반포중학교에 갔다. 수업을 진행할 선임 강사들과 참관하러 온 신입 강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이 날 수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학교 담당 선생님에게 안내를 받았다. 안내를 받을 때 반편견입양교육을 하는 우리들 말고도 다른 한 팀이 들어와 있어 사람들이 많았다.

 

처음 교실에 들어갔을 때 사전 공지가 되지 않아 담임 선생님이 계셨음에도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시작을 하려니 방송반 학생이 방송 강의 내용을 틀었다. 학생들에게 방송을 끄도록 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했지만 도리어 그 일로 학생들과 친밀감이 형성되어 이 후 떠들지 않고 잘 경청하고 내 질문에 대답을 하면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

 

첫 강의라 시간 조절이 실패해서 질문받을 시간이 없었다. 마지막 한 학생이 강사의 별명이 왜 깡통이냐는 질문을 했다. 그래서 깡통이 깡통이 된 이야기를 했다. 수업은 재미있었다. 학생들이 1학년이라 그런지 말도 잘 듣고 묻는 질문에도 잘 대답했기 때문에 크게 어려움이 없었다.

 

강의 중 동영상과 관련해서는 처음에 광주 영아일시 보호소 동영상 13분 짜리를 보여주려고 했는데 5분 정도 보여 주고 강의를 진행했다. 전체 시간을 봤을 때 시간이 너무 짧았기 때문에 동영상이나 강의 내용을 다듬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강의 마지막 부분에서 하경이 입양 당시 찍었던 짧은 동영상을 보여줬고 이것이 반응이 좋았다. 수업은 끝내면서 든 생각은 개인적으로 재미있었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학생들과의 만남이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

 

강의가 끝난 후 선임 강사가 진행하는 수업 참관을 갔다. 강사의 강의를 들으며 뺄 것과 넣어야 할 것들을 생각하느라 머리가 복잡하다. 수업이 모두 끝난 후 함께 모여 학교에서 식사를 한 후 집으로 돌아왔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