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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안개는 이렇게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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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12/18
    게으른자...
    깡통

방학 중 방과 후 2월 10일(목)

주차하려고 가는데 학교 마당에 밤톨이 현수, 이지원, 은수, 준석과 함께 도착한다. 아이들에게 차 창문을 내리고서 주차하고 올 테니 기다리라고 말했다. 밤톨이 아이들을 리어카에 태우고 빙글 빙글 돈다.


밤톨이 가고 아이들은 강당으로 들어와 난방기 앞에서 앉는다. 뒤이어 현우와 철이가 들어온다. 아이들에게 누구와 집으로 갈 것인지 화인하는 동안 아이들이 왔다리 갔다리를 하자고 한다. 9시 30분에할께! 현우는 5분 단위로 내게 와서 와리가리를 하자고 조른다. 홍지원과 영초가 도착했다.


운동장에서 와리가리를 하는 동안 민서와 민수가 왔다. 나름 열심히 달리고 뛰다가 아이들에게 추적놀이를 준비해야하니 그만 하자고 했다. 아이들은 아쉬움을 남기고 끝난 와리가리에 미련을 떨치고 리어카 놀이와 종이접기 놀이에 빠졌다.


나는 추적놀이를 어떻게 진행할지 고민하는 동안 아이들은 학교 마당과 강당을 휘젓고 다닌다. 아이들이 11명이니 두 팀으로 나눠 서로 다른 미션을 줄까? 아니면 같은 미션에 다른 코스를 줄까? 이것저것 끄적이다 단순하게 가기로 하고 지령서를 작성했다.


지령서를 완성한 후 점심을 준비하는 맛단지에게 있다가 아이들이 들어와도 당황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와따에게도 아이들이 찾을 것이라는 말을 하고서 아이들을 모았다. 무슨 놀이냐고 궁금해 하는 아이들이 있었지만 많은 아이들은 공룡 만들기 때문에 관심도 없다. 어떻게 하나? 시작한 거 그냥 밀고 나가자. 자 다들 모여 봐!


11명이니까 현우를 깍두기로 하고 나머지 아이들을 둘씩 붙잡고 가위, 바위, 보로 편을 갈랐다. 생각해보면 가위, 바위, 보를 내가 무척 좋아하는 것 같다. 매번 가위, 바위, 보로 편을 가르니 말이다.


준석, 민수, 우제, 영초, 철이, 현우가 한 팀이 되고, 이지원, 홍지원, 민서, 현수, 은수가 한 팀이 되었다. 각 팀에서 1명을 다른 팀으로 보내 미션을 제대로 완성하는지 확인할 1명을 뽑았다. 현우와 은수가 지령서를 들고 다른 팀으로 갔다.


추적놀이는 간단하다. 미션이 적힌 지령서를 들고 미션을 완성하면 되는 놀이다. 미션은 모두 6개가 있고, 순서대로 미션을 완성하면 된다. 1번부터 4번까지는 동인한 미션이고 5번과 6번은 다르게 미션을 줬다.


은수가 확인자로 함께 움직인 팀의 미션은 다음과 같다.


1. 농구 골대 : 농구 골대 앞에 있는 훌라후프를 참석자 모두 10개를 돌린다. 1개를 돌린 사람은 9개를 더 돌려야 한다. 2개 돌린 사람은? 물론 8개를 더 돌려야 한다. 참석한 사람 모두 10개를 돌린 후 확인자에게 사인을 받는다.


2. 새 강당 냉장고 : 새 강당에 있는 냉장고 앞에서 탬버린을 치며 모두가 노래하며 춤춘다. 노래와 춤이 모두 끝난 후 확인자에게 사인을 받는다.


3. 4학년 교실과 5학년 교실 앞 세탁기 : 세탁기 앞에서 나는 산어린이학교가 좋아요를 3번 외친 후 확인자에게 사인을 받는다.


4. 주방 뒤 세탁기 : 주방 뒤에 있는 세탁기 앞에서 모두가 토끼뜀 10번을 한다. 토끼뜀이 끝나면 확인자에게 사인을 받는다.


5. 강당 : 강당 안에 있는 나랑 같이 놀아요(마리홀에츠 글/그림)를 찾아 둘러 앉아 한 사람이 읽고 다른 사람들은 듣는다. 잘 듣지 않으면 확인자는 사인을 하지 않는다. 모두 읽으면 사인을 한다.


6. 와따 앞 : 와따를 찾아 곰 세 마리를 율동과 함께 부른 후 와따에게 사인을 받는다.


현우가 확인자로 한 팀은


1. 4학년 교실과 5학년 교실 앞 세탁기
2. 주방 뒤 세탁기
3. 농구 골대
4. 새 강당 냉장고


5. 강당 : 강당 안에 있는 장갑(우크라이나 민화)를 찾아 둘러 앉아 한 사람이 읽고 다른 사람들은 듣는다. 잘 듣지 않으면 확인자는 사인을 하지 않는다. 모두 읽으면 사인을 받는다.


6. 맛단지 앞 : 맛단지를 찾아 올챙이 한 마리를 율동과 함께 부른 후 맛단지에게 사인을 받는다.


은수가 아이들을 폭풍처럼 몰고 다닌 덕분에 은수와 함께 움직인 팀이 이겼다. 이겼다고 좋아하는 은수에게 아이들이 말한다. ‘너희 편이 졌어!’, ‘????’ 은수는 놀이에 몰두하다가 자기가 해야 할 일과 자기 팀에 혼란이 왔다. 그걸 깨닫는 순간 은수 얼굴이 변했다.


점심을 먹은 후 아이들은 2대의 리어카를 끌고 다닌다. 한 팀은 리어카 타기가 중심이고 다른 팀은 전쟁놀이가 중심이다. 우제는 캠핑카 밑을 기어 다니거나 교실을 숨어 다니기 때문에 아이들이 우제를 찾느라 우왕좌왕이다. 현우는 민수가 발견했던 대나무에 끈을 묶어 깃발이라며 들고 다니고 준석이는 대장으로 상대방을 잡으러 다닌다. 아이들이 캠핑카에서 작전을 짜는 동안 철이가 내 접근을 막는다.


간식을 먹는 동안 시냇물이 도착해서 현수가 집에 갔다. 야물과 함께 홍지원과 영초와 준석이가 갔다. 고슴도치가 가은이와 함께 왔다. 공룡을 만들던 민수와 민서가 갔다. 은하수가 은수, 이지원와 함께 갔다. 뿌까뿌까와 굼뱅이가 도착했다. 우제와 철이는 현우네 집으로 마실을 갔다.


아이들이 모두 돌아간 후 달님과 방과 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달님의 이야기를 들으니 새로운 방과 후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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