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와 해프닝

from 너에게독백 2004/09/14 17:13

* 2003-09-19 일에 작성한 글입니다. 제 홈페이지에서 다시 옮겨 왔습니다.

 

요코전을 보고 와서, 충만하기도하고 모자라기도 한 기분을 , 꼭 글로 정리하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은 감정의 유효기간상,
무엇을 정리하고 싶었는지가 불분명해졌다.

쓰려고 했던 글의 제목중에 분명히
'해프닝'이 들어간다는 것 밖에는 확실한 것은 없다.

생각했던것과는 다른것을 쓰게되는것을 느끼지만.
딱히 하나로 정리할 필요가 있을까싶기도 하고..



그녀의 작품들은 확실히 탁월하다는 것을 전시장에서 조금만 움직이다 보면 알게되었다.
전시회라는 것에 익숙치 않아서 인지,
전시물에 대해서(더구나 설치미술에..)거리감을 그다지 느끼지 않고, 이해할것 같은 기분이 든것은 또 그만큰 자신의 느낌을 못믿게 만들기도 했다.


그녀의 퍼포먼스들은 정말 부럽게만 생각되었다.
WAR IS OVER 포스터와  BED PEACE를 보면서는 왠지 상당히 기분이 가득차는듯했는데.
뭔가 그 옆에 나도 쓰거나 마침 가지고 있던 WAR IS OVER 뱃지를 놓고 싶어서 견딜수 가없었다.


'해프닝'들을 계속 벌이는 것,
또 그것들이 다른 사람과 자신에게 크고 작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
그것을 보면서, 니체의 말, 정확하게는 기억나지 않지만, 삶을 예술작품으로서 생각하라고 했던가 하는거.
그말에 동감할 수 있었다고 해야할까.


다른 사람에게 힘을 생성해 주는것. 되돌려 주는것은
아무래도 신나는 일일 것이다.
이로인해 그녀에게도 에너지는 여전히 넘치고 있으리라 생각이 되는것이다.

 


 



*09.14일에 작성한 다른 글 : 요코의 사다리.

 

나도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서 '예스'를 발견하고 싶었다.
요코, 왜 나에게는 사다리를 올려다 보게만 하는거죠? 오리지널성, 아우라란건..필요 없는게 아니었나요? 당신의 작품에선. 아무 사다리라도 좋아요. 망가지면 또 세우면 좋잖아요.

레논은 예스를 발견해서 좋았겠어요.
못도 박아 보고 싶은데. 5실링이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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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14 17:13 2004/09/14 1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