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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로부터의 편지

from 텍스트 2008/08/28 04:13



하나님이 고안한 질병의 열에 아홉은 가난한 사람들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것입니다. 부자들을 공격하는 질병은 그 나머지들 뿐입니다. ..하나님이 만든 수없이 많은 고문 도구들은 특히 가난한 사람들을 괴롭히기 위해 만들었다는 사실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가난한 이들에게 유일한 진정한 친구는 바로 옆에 있는 똑같이 가난한 사람 뿐입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서건 그 칭송은 모두 하늘에 계신다는 그들의 아버지 몫입니다.

질병의 경우도 마찬가집니다. 만약 과학기술이 발달해서, 하나님의 목적에 봉사하는 어떤 질병을 근절할 약이 개발되었다고 칩시다. 이 역시 하나님의 덕분으로 친다 이겁니다. 그러면 세상이 목사라고 이름 붙은 사람은 모두 다 얼마나 은혜로운 하나님이냐 하고 미쳐 날뛰며 선전을 해 대는 겁니다. 아마 하나님은 죽을 놈들은 다 죽게 하려고 한 천년쯤 기다린 모양입니다. 78

목사들은 또 이렇게 말합니다.하나님은 언제나 모든 것을 염두해 두고 있었다고. 학정에 시달리다 마침내 격분한 민중들이 들고 일어나 정제정치를 쓸어 버리고 민주적인 나라를 만들었을때도, 입만 까진 목사가 맨 먼저 하는 것은, 그 모든게 하나님의 역사라고 선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 하는 짓은 무릎 꿇고 하나님께 감사드리라고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것입니다. "폭군들로 하여금 결코 잠들지 않는 눈이 있어 그 눈이 그들의 폭정을 언제까지나 참지 않을 것임을 상기하게 합시다. 그리하여 주님께서 약속하신 날에 분노의 회오리 바람에 모든 것이 날아갈 것임을 잊지 않게 합시다"
목사들은 하나님이 세상에서 가장 굼뜬 존재라는 말은 깜빡 잊었는지 전혀 말을 하지 않습니다. 결코 잠들지 않는 다는 그의 눈이, 실제로 잠을 안자는 지는 모르겠지만, 보통 사람의 눈이 일주일이면 볼 수 있는 것을 제대로 보기까지 한세기가 걸린다는 사실은 말하지 않습니다.모든 역사를 통틀어 먼저 생각하고, 그리고 성스러운 행동을 먼저 보여준 사례가 다 한건도 없다는, 대신 언제나 누군가 다른 사람이 먼저 생각하고 실행하면 곧이어 따라간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함구합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뒤에 따라와서는 칭송의 몫을 뺏어갑니다.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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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8 04:13 2008/08/28 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