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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걸기, 주말 쯤 속초 구상 발표할 듯


말걸기, 주말 쯤 속초 구상 발표할 듯
 
 
 
지난 달 민주노동당 정책국장을 사임한 말걸기가 3월 9-10일(목,금) 양일 간 속초로 휴가를 떠나기로 한 사실이 알려졌다. 특히, 이 휴가는 최근 민주노동당 정책부장을 사임할 의사를 밝힌 우수사랑이 동행할 것으로 전해져 단순한 휴가가 아닐 것이라는 게 주변 인물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여기서 잠깐!] 아니 일을 관둔 넘이 휴가를 가요? 거 참 희한하네~에.
 
말걸기와 우수사랑이 휴가지로 속초를 선택한 이유는 아름다운 산과 바다 때문이 아니라 맛있는 해산물이 많기 때문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취재 결과 봉포항을 만나러 가는 게 아니냐는 추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봉포항은 총선 직후 민주노동당 조직부장을 사임하고 속초에서 지역 조직을 건설한 볼세비키라고만 알려진 베일에 싸인 인물이다.
 
전화통화에서 갑작스럽게 휴가를 떠나게 된 이유를 묻자, 말걸기는 "요즘은 해물이 땡긴다"고만 대답할 뿐, 우수사랑과의 동행 이유, 봉포항을 만나려는 것 아니냐는 질문 등에는 썰렁한 농담으로만 답했다.
 
[잠깐만!] 썰렁한 농담이 뭔데? - "'말걸기'를 자판으로 두드리다 보면 가끔 실수로 '말거기'로 입력할 때가 있다. 혼자서 민망해 한다."정도.
 
말걸기가 휴가의 이유를 숨기는 가운데 몇 가지 추측들이 나돌고는 있으나 전문가들이 바라보는 유력한 이유는 앞으로의 당활동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정리하려는 게 아닌가 하는 것이다. 특히, 이번 2006 지방선거를 얼마 앞두지 않은 상황에서, 민주노동당에서의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 근본적인 물음에 답해야 할 시점이라는 게 분석이다. 이러한 분석은 우수사랑과의 동행, 봉포항과의 조우 이유를 자연스럽게 설명할 수 있다는 데에서 신뢰를 얻고 있다.
 
평소 말걸기는 우수사랑과의 정치적 연대뿐만이 아니라 상근자로서의 감성적 연대도 강했던 것으로 알려져왔고, 이들은 봉포항과도 비슷한 경험을 공유했다는 증언도 있기 때문이다.
 
한편, 휴가 일정이 주말 직전인 금요일까지라는 데에도 분석이 뒤따르고 있다. "차량 통행이 적은 주 중을 선택했을 뿐"이라는 말걸기의 답변과는 달리 이번 주말 쯤 입장을 발표해야 다음 주 초부터는 어찌되었든 새로운 모색을 위해 무엇이든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사직 후 한 달 동안 한 게 아무것도 없다는 반성도 있는 듯 보인다.
 
또한, 주변 인물들이 말걸기에게 지역에서 선거 업무를 수행할 것을 종용하고 있는 가운데 그들의 입장을 고려한 면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하루라도 서둘러 당활동에 대한 입장이 정해져야 주변인물도 이에 맞게 선거 업무를 좀 더 구체적으로 기획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뭐가 석연치 않은 휴가를 갑작스레 떠나는 말걸기가 돌아오게 되는 금요일 밤이나, 늦어도 주말까지는 정치활동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2006-03-08 <지저분한 일기> 말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