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19만 원짜리 주주 되기

 

민주노동당은 선거 때마다 10만 원의 특별당비를 걷는다.

난 항상 기꺼이 특별당비를 냈다.

게다가 덤으로 내기도 했는데, 이번 지방선거에도 '덤'을 내기 위해 돼지를 키우고 있었다.

 

키우던 돼지가 3/5 쯤 찼던 1월이었던가... 갑자기 돼지를 당에 바치는 게 아까워졌다.

충성심이 줄었나? 애정이 애증으로 바뀌었나?

그러자 문득, 레디앙이 떠올랐다.

(레디앙은 새 인터넷신문이다. 좌익 빨갱이... 3월 중순에 오픈한다는데... 어떨랑가...)

 

그래서, 그 무거운 돼지를 들고 레디앙 사무실에 갔다.

(이 날이 언제인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선거 때 잡아먹으려 한참동안이나 키운 돼지 레디앙이 잡아 드슈.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당시에는 후원계좌는 없고 주식 계좌만 있어서

1만 원 단위로만 돈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생각보다 돼지가 튼실히 자라서 19만 원이 넘는 돈이 나왔다.

천 원 단위는 잘라내고 레디앙 주식 19개 샀다.

 

근데... 왠지 투자한 느낌은 들지 않았다. 레디앙 관계자분들 섭섭해 하시겠지만...

그냥 힘들게, 그러나 의미있게 살려고 노력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렸다 는 뿌듯함을 느꼈다.

잘 되겠지...

 

아래 사진은 당시 사무실에 사진 기자도 없고 디카도 없어서 문선영 기자가 자기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이다. 오늘 사진을 보내주었다.

레디앙 잘 나가면 '생색낼 증거' ^^


사진 왼쪽은 전 민주노동당 기관지위원회 편집위원장이고 현재는 레디앙의 편집국장... 이광호 아찌... 오른쪽? 19만 원짜리 주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