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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책을 샀다

 

어디를 방문했다가 우연히 누군가의 책상에서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캠브리지 프랑스사>라는 책을 보게 되었다. 앞부분을 읽고 무척 흥미로와 책을 빌려달라고 했더니, 요즘 읽는 책이라 지금은 못 빌려주겠다고 하더라. 자꾸 이 책이 떠오르는데 빌릴 수가 없으니 다음 날인가 아예 책을 사 버렸네. 그런데 문제가...

 

<사진과... 프랑스사>를 읽다보면 강의 이름과 산맥의 이름, 도시와 지방의 이름이 마구 나오는데(역사책이 그럴 수밖에 없지) 도대체 어딘지를 알 수가 없더라. 몇 일 답답해 하다가 결국 세계지도책을 한 권 샀다.

 

<아틀라스 세계지도>인데, 이건 한국 출판사(미토스북스)에서 엮은 지도이다. 지도 색깔이 무척 구리다. 촌스럽기 짝이 없는 이 지도를 고른 이유는, 강, 산맥, 평원 따위가 그려진 지도와 국경, 도시, 도로 등이 그려진 지도가 별개로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각 나라에 대한 짧은 설명과 몇 가지 대륙별 이해를 위한 소개글도 있다. 그리고, 폼 나는 색감의 지도, 또 다른 Atlas 세계지도는 순 영어로 되어 있어서 지명을 찾기가 어려울 것 같았다.

 

이번 충동구매로 인하여 소원을 하나 이룬 셈이다. 세계지도는 평소에도 갖고 싶었던 물건이었는데, 한 권의 책을 읽기 위한 보조 자료 이상의 역할을 할 듯 싶다. 아마도 그 역할 중 가장 큰 건, "이곳에 가고싶다"는 희망을 꿈꾸게 하는 것일테다.

 

당장은 <사진과... 프랑스사> 읽기에 도움이 될 것이고, 이 책의 시리즈인 <사진과... 독일사>도 기다리고 있으니 당분간 <아틀라스 세계지도>와 보내는 시간이 많아질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