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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물로 가는 길

타로카드를 봤다.

여신카드 덱으로 양자택일 배열을 사용했다.

양자택일 배열법의 두가지 선택은 항상 똑같다.

활동을 계속하느냐,  공부를 하느냐

 

작년정도까지 두 가지 모두 오십보 백보, 고통의 소용돌이라길래, 그렇다면 '익숙한' 고통이 낫겠다 싶어서 활동을 계속했다. 그런데 며칠 전 타로는 내게 '너 공부 안하면 망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도대체 일년 사이에 어떤 변화가 있었길래, 타로카드의 메시지가 이토록 확신에 차 있는 걸까.

 

그 사이, 별의 위치가 바뀌고 나의 천궁도 바뀌고, 내 인생의 주기도 바뀌었겠지만

그보다 먼저 내 주변의 어떤 변화들이 있었는지 곰곰히 생각하게 된다.

 

어떤 사람은 나의 인력권 밖으로, 또 나는 다른 사람의 에너지 장 안으로 들어가기도 했다.

내 마음의 행성은 물기가 바닥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반대로 홍수가 나서 주체할 수 없을 것 같을 때도 있다.

 

불타는 태양 옆에서 밝은 빛을 나누어 받으려는 생각은 이젠 하나도 남지 않았고

스스로 빛을 내지 않으면 발열할 수 없는 처량한 노년의 행성이 된 것 같다.

 

결국은 내 안의 마그마를 분출해야 하는 것일까.

어떤 핑계나 의존이 나를 움직일 수는 없는 건가 보다.

 

그래서 장작을 비축해 두는 것처럼 공부를 하라는 걸까.

그런데,

정말

쓸모 있는 것일까

먹물이 된다는 것.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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