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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총학생회선거 시기구나...

작년 학생회 선거가 이맘때쯤이었나, 벌써 쌀쌀하니 선거공고가 붙었다.

뒤이어 한총련비리의혹 대자보가 붙었고, 이어 해명대자보가 붙었다.

아무리 선거전략들이라지만, 양쪽에서 한팀씩 총학 후보가 나오니,

이게 무슨 구도인지 정치판을 빼박았다.

왜 양비론 혹은 양시론을 피면서 묵묵부답이냐는 어느 학생들의 말에...

오늘 힘들게 성명서 나부랭이를 학내 곳곳에 붙였다. 발걸음은 천근천근...(가운데 곱하기 생략)

 

나도 이렇게 되니 이제와 일년을 돌아보면서 내가 도대체 왜 학생회를 하려고 했는지

다시 생각에 잠긴다.

그리고 조용히 눈을 떠서 남는 결론은...

학생회 어렵다 ㅋㅋ라기 보다는 너무 많은 파편과도 같은 기억들이다.

그리고 그것을 조합해보니, 지쳐있는 함께 일했던 사람들이 보인다.

 

정치를 통해?서 운동을 한다는 것은 그 포부를 어느곳 까지 모시고 가느냐에 따라 너무도 다르겠지만,

어쩐지 나는 참 희한한 경험을 했던 것 같다.

너 다시는 학생회장같은거 할 생각 말아라 뭐 이런거... 근데 어짜피 이제 졸업이니 -_-;

아니면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학생회 활동에 임하라는것 정도가 된다.

 

이렇게 한해를 스펙터클하게 정리하려고 하니, 아쉬움이 머리 뒤통수를 치고, 죄스러움이

가슴 한켠에 묵직하게 자리잡는다. 그래도 남은 기간... 멋지게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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