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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만의 지리산 홀로 종주, 자신을 되돌아 보지 않으면 낭패

20년만의 지리산 홀로 종주, 자신을 되돌아 보지 않으면 낭패

 

1991년인가? 홀로 지리산에 처음으로 갔었다. 철이 들고 나서 지리산이 어떤 산인지 대충 알고 있었고, 당시 어찌 살 것인지? 결정을 해야 되는 시기여서 지리산 종주를 하면서 생각을 정리하기로 맘 먹었다.

 

배낭과 코펠, 버너등 장비를 빌려서, 화엄사로 힘들게 노고단에 갔는데 입산통제였다. 허탈, 밥해먹으면서 다른 일행과 작당하여 새벽에 몰래 가자고 해서, 내려가지 않고 노고단에서 1박, 새벽에 출발하여 장터목은 못가고 세석에 도착 2박한 기억이 있다. 물론 장터목 천왕봉지나 중산리로 내려오던 중 발각되어 벌금물었던 기억이 있다.

 

그후 살다보니 산에 몇 번 다니지 못했던 내가 2011년 10월1일 2박3일(전날 화엄사 1박 새벽에 화엄사 출발, 연하천1박, 장터목2박) 화대종주를 하겠되었다. 많은 걱정이 있었으나 함께한 동료들이 있어 별 문제없이 즐거운 산행을 하였다.

 

이에 용기 백배, 일을 저지른 것이다. 혼자 1박 종주 산행을 한것이다. 이에 초심을 잃지 않고 기억하기위해 그리고 초보자들을 위해 초보가 겪었던 산행기를 늦었지만 공유하고자한다.

 

선무당이 사람잡는다고, 많은 시행착오에 죽다 살아남았다. 첫째는 여유가 없었다. 산행의 이유는 여러 가지있지만, 자신을 되돌아보는 삶의 여유를 누리는 것이다. 죽자고 덤비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초보가 잠도 없이 야간열차를 타고 새벽에 성삼제에서 세석까지 무리한 일정이었다. 둘째는 혼자 산행은 여럿이 함께할 때보다 짐이 많다. 따라서 짐을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한데, 그러질 못했다. 무리한 일정과 짐이 많은 점등이 겹쳐 매우 힘든 산행을 한것이다.

 

 

지리산 2012년 5월 25일~27일 산행

 

1. 교통편 및 산행일정

1) 첫째날 산행일정

- 25일 23:52 천안역 출발->구례구역 26일 03:02도착

- 26일 03:30분 역(버스)출발-> 04:30 성삼재 도착

- 세석에서 비박

2) 27일 둘째날 산행일정

- 세석->장터목->천왕봉->중산리

- 중산리->진주터미널(1시간20분소요)->대전터미널(2시간20분 소요)

 

 

2. 준비물

배낭, 우의, 밤에 갈아입을 옷(따뜻한 것), 양말 2족, 속옷, 스포츠 타올, 스틱, 수통, 랜턴, 비박용 침낭(비닐, 깔판), 수저, 컵, 칫솔, 장갑 - 코펠 1개, 버너(가스), 라이터, 머프, 수첩(볼펜)- 과도- 물티슈

 

3. 먹거리

- 술 : 팩소주 3개, 훈제고기

- 밥 : 아침, 점심, 저녁, 아침, 점심: 쌀(5컵)

- 반찬 : 햄(200g)4개, 김치, 김, 미역국, 추어탕

- 간식 : 약과(130g)2개, 영양갱3개, 소시지1봉, 구운계란6개, 과일(사과1개, 참외3개), 커피

※ 준비물 소모량

- 훈제고기 : 다 못 먹어서 1/2 넘 줌.

- 햄(4개 중 1개만 먹음), 소시지, 약과, 영양갱 1/2만 먹음. 미역국. 소주2개, 김 남고. 김치1/2남고, 쌀은 5컵 중 1컵만 사용.

- 결국 가져간것 처치하느라 밥도 못 먹었음.

 

4. 산행 일지

- 2012년 5월 25일(금) 23시 22분 천안행 전철을 탔다.

역에는 대략 10분전에 도착, 속이 좋지않다. 몸상태가 매우 안 좋다. 졸립다. 귀가하고픈 생각이 든다. 하지만 내친 걸음, 별 탈없길 바랄뿐이다.

 

- 23시 52분 구례구행 무궁화 기차를 탔다.

만원이다. 통로에 사람들이 가득, 배낭을 올려놓을 자리가 없다. 두리번 거리다 내 좌석에서 조금 떨어진 건너편에 올려놓았다.

잠을 자기 위해 일부러 이 시간대를 선택했는 데 한 숨을 자지 못했다. 내 옆좌석 주인이 매번 바뀌었다. 그리고 10시 전후의 평상시 자는 시간을 넘겨서 더욱 그런것 같다.

 

* 등산객이 무지 많다. 한 무더기 등산객들이 내리고 또 다른 등산객들이 익산인가 전주에서 한 무더기 탔다. 앞으로 이시간대는 피해야 겠다.

 

- 26일 03시 24분 구례구역 도착, 22분 연착이다.

잽싸게 내렸다. 일찍 도착한 앞 전차를 이용한 등산객들은 역 마당에서 술과 이야기판을 벌리고 있었다. (나도 일찍와서 역에서 푹쉬는 편이 나을 듯했다)

 

버스2대가 대기하고 있었고, 나는 2번째 차에 탑승, 버스비는 5천원이다. 37분에 출발하여 구례터미널에 43분 도착, 잠간 휴식, 50분에 출발하여 화엄사 거쳐서 성상재 04시 25분 도착.

 

- 노고단 05시 15분 도착, 06시 25분 출발

밥짓고, 추어탕데우고 아침을 먹음. 생각보다 밥이 잘 안되고 시간이 걸렸다. 밥은 세수픈 정도 먹고 추어탕(2인분)을 전부 먹었다.

 

- 임걸령 07시 25분 도착

노고단 정산은 통제, 바로 임걸령으로 출발

 

- 화개재 09시 10분 도착

08시 15분에 휴식, 참외 1개 먹고, 화개재에서 약과, 소시지 참 맛있게 먹었다. 연하천 4.2km남았다.

 

- 연하천 11시 30분 도착, 바로 취침

10시 30분에 계란2개 약과2개 먹었다. 도착해서 졸립고, 피곤해서 바로 취침 1시간 잠을 잤다. 노고단에서 한 아침밥으로 햄을 데워서 점심을 먹는데 매우 굵은 파리들이 달라 붙어 매우 곤혹스러웠다. 음식은 가려놓고 파리는 내쫓으면서 어찌하여 밥은 다 먹었다.

커피를 먹고 있는 옆 일행에게, 뜨거운물을 달라해서 나도 맛있는 커피한잔했다.

이들 일행은 세석까지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계속해서 만난다.

 

- 연하천 13시 25분 출발, 14시 10분 휴식, 15시경 휴식, 15시 10분 벽소령 도착 바로 출발 15시 35분 휴식, 참외와 침낭 깔판 깔고 모관운동과 휴식(벽소령 지나면서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

 

- 16시 35분 선비샘 도착, 물 보충(벽소령에서 물보충하지 않음)

- 17시 휴식, 약과와 영양갬 먹음, 세석 3.2km남았다.

 

- 죽다 살아 남았다. 결국 19시에 세석 도착.

하루 산행 시간은 8시간 전후가 가장 좋을 듯하다. 즉, 1박2일 지리산 종주는 결코 바람직한 일정은 아니다.

저녁7시에야 도착해보니 벌써 비빅자들로 자리는 다 차있다.

다행인 것은 내가 혼자라 작은 공간만 필요해서 매우 좋은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자리잡고 화장실 직행.

- 저녁은 오리훈제와 소주팩(200ml)로 해결. 오리훈제고기가 많아서 다른이에게 절반을 주었다.

 

- 20시 40분 취침 05시 기상, 05시 50분 출발

아침은 사과 반으로 해결, 출발. 장터목은 4번째 가는 길인데, 매우 낮설어 초행길 같다.

 

- 장터목 07시35분 도착, 참외1개, 계란3개 먹고 물 보충하고 08시 10분 출발.

- 천왕봉 09시 15분 도착

어제 후유증으로 매우 힘든 산행이었다. 도착하기까지 3회나 쉬고, 약과 영양갱 보충하고 했다. 아침을 제대로 먹지 못한 결과이기도 한 것 같다.

천왕봉에서 사과 먹고 큰거 한판하고 로타리로 출발

- 로타리 10시 40분 도착, 중간에 천왕샘 물 맛있게 먹었다.

- 라면 먹고 11시 30분 칼바위, 중산리로 출발

- 중산리 야영장 12시 45분 도착, 걸어서 진주행 버스 정류장 13시 10분 도착, 13시 55분 진주행 표 사고 시원한 맥주 1캔

- 버스 연착, 14시05분 넘어서 출발 다행히 진주터미널 15시 20분 도착, 잽싸게 표 사고 화장실, 포카리사고 탑승.

- 대전 17시 50분 도착, 18시20분 아산행 탑승. 20시 도착 택시타고 집으로.

 

※ 고생도 훗날 즐거운 추억인데

- 지리산이 변했다.

입산시간지정제가 시행되고, 산장을 예약하지 않으면 산행을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즉, 이제는 두번 다시 이러한 고생을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 입산시간지정제가 폐지되고, 비박이 허용되지 않는 한 두번 다시 이와 같은 산행은 할 수 없게 된것이다.

- 한편으로는 매우 서운하다. 인간은 이성적으로만 살 수 없다. 객기도 부려야 하는 데,  원천 봉쇄하니 어디가서 난장을 죽여야 하나...

 

 시행 일 :2013. 6. 15.부터 변경시까지

< 탐방로별 입산 및 통제 시간(대피소 비예약자 기준)> 

 

구분

통제장소

동절기(12, 1, 2월)

하절기(3~11월)

지점별

대피소 기준

입산시간

~

통제시간

입산시간

~

통제시간

지리산

(경남)

하동군

쌍계사

탐방지원센터

05:00

~

14:00

04:00

~

15:00

 

- 불일폭포 이용 탐방객 기준

불일폭포

-

 

12:00

-

 

13:00

 

의신마을

~

11:00

~

12:00

세 석

삼정마을

~

13:00

~

14:00

벽소령

함양군

백무동탐방지원센터

~

12:00

~

13:00

세 석,

장터목

추성

~

13:00

~

14:00

 

음정마을

~

13:00

~

14:00

벽소령

산청군

중산리탐방지원센터

~

13:00

~

14:00

 

- 로타리대피소 예약자, 법계사 이용자 : 2시간 연장

- 장터목대피소 예약자 : 1시간 연장

 

거림탐방지원센터

~

12:00

~

13:00

세 석

청학동탐방지원센터

~

14:00

~

15:00

 

유평

~

12:00

~

13:00

치밭목

새재

~

13:00

~

14:00

치밭목

※ 각 지점별 대피소 예약자에 한하여 통제시간 2시간 연장

 

 

 

 

구분

통제장소

동절기(12, 1, 2월)

하절기(3~11월)

지점별

대피소 기준

입산시간

~

통제시간

입산시간

~

통제시간

지리산

(경남)

대피소

치밭목

대피소

천왕봉방향

05:00

~

13:00

04:00

~

14:00

장터목,

로타리

로타리

대피소

천왕봉방향

~

13:00

~

14:00

장터목

장터목

대피소

세 석방향

~

14:00

~

15:00

세 석

천왕봉방향

~

15:00

~

16:00

 

세 석

대피소

벽소령방향

~

13:00

~

14:00

벽소령

장터목방향

~

14:00

~

15:00

장터목

벽소령

대피소

연하천방향

~

14:00

~

15:00

연하천

세 석방향

~

13:00

~

14:00

세 석

- 각 지점별 대피소 예약자의 경우 통제시간 2시간 연장

 

지리산

남 부

(전남)

구례군

노고단대피소

05:00

~

14:00

04:00

~

15:00

 

- 종주산행 시 동절기 11시, 하절기 12시 이전에 통과하셔야 합니다.

 

직전마을

~

14:00

~

15:00

지리산

북 부

(전북)

남원시

연하천

대피소

노고단방향

~

13:00

~

14:00

 

벽소령방향

~

14:00

~

15:00

- 벽소령대피소 예약자의 경우 통제시간 2시간 연장

반선

~

13:00

~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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