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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한테도 말 못하고 그냥 여기다 중얼중얼.
교통사고나서 입원해서 누워있는데
원고를 보내라는 연락이 왔다.
마을신문인데 원고료없이 기고하는 곳이다.
마감이 그날이라고 해서 사고때문에 정신없이 못챙긴 게 미안해서
끙끙대며 원고를 써서 보냈다.
옆침대 아주머니가 정말 불쌍해했었는데.
퇴원을 하고 거의 해가 바뀌기 전에
강화뉴스가 왔길래
'내가 원고를 늦게 보내곤 해서 이젠 청탁이 안오나' 했는데...
그 때 그러니까 10월초에 보낸 원고가
그때서야 인쇄가 되어서 나온 거다.
아픈 몸 이끌고 끙끙대며 보낸 원고를.
마감지났다며 꼭 보내달라고 한 원고가
겨울에야 신문에 실려서 온 거다.
그리고 편집자가 바뀌었다.
작년에 첫 원고를 보낸 후에
편집장님이 전화해서
너무 미안하다며 이름이 '윤미래'라고 되었다고 사과하는 전화를 하셔서
괜찮다고 했는데
이번에 보낸 원고는 류미래라는 이름으로 나왔다.
한숨.
안좋은 일이 오늘 아침에 또 일어남.
지난 주 금요일에 문자로 원고청탁이 왔고
25일이 마감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오늘 아침에 독촉이 왔다.
문자를 다시 보니
25일까지 신문이 나와야해서
월요일까지 원고를 보내달라는 내용이었다.
그러니까 금요일에 원고청탁을 하면서
월요일까지 원고를 보내라고 한 거였다.
아니 나는 자기네 원고 쓰는 기계인가?
주말에까지 일을 하라는 건가?
공짜원고라고 막대하는 건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
정말 기분이 나쁘다.
기분이 나쁜데....
말할 데가 없네.
참나.
어쨌든 참고서
아침에 열일 다 제쳐두고 원고를 써서 보냈다.
그리고 정중하게
일주일 전에는 투고일정을 알려달라는 부탁을 했다.
낮게 낮게
엎드려 살자.
그냥 패스해야해!
아침에 일도 못하고 이제 나가야하는데
기분까지 나쁘면 나만 손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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