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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가 된 과거

https://www.goethe.de/ins/kr/ko/ver.cfm?fuseaction=events.detail&event_id=20858942

 

극영화에 나타난 퍼블릭 히스토리에 관한 영화상영과 심포지엄

“현재는 과거를 오케스트라의 단원들처럼 지휘한다. 이때 사운드만 필요 할 뿐 다른 것은 필요하지 않다. 그렇게 과거는 때로 길게도 짧게도 드러난다. 지나간 과거 중에서도 현재를 밝게 하거나 어둡게 하게끔 결정하는 일부만 현재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 이탈로 스베보
 
동북아 관계는 중국과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내에서도 여전히 일본의 제국주의 시절 과거를 다루는 방식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독일의 ‘과거사 극복’이 소위 롤모델로 빈번하게 언급되면서도, 근현대사 속 많은 사건들이 계속해서 공식적인 역사토론에서 제외되거나 축소되어 서술된다는 사실은 간과되고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역사를 기술할 때 역사적 사건을 이해관계에 따라 선택적으로 골라 서술할 경우, 정치적 도구로 활용되지 않을, 다른 대안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서술이 있을까요? 이 퍼블릭 히스토리는 공식적이며 학술적인 역사 기술과 완전히 다른 별개의 것일까요?
 
주한독일문화원은 서강대학교 트랜스내셔널 인문학 연구소와 협력하여 동아시아 및 독일의 영화학자와 역사학자를 초청하여 워크샵을 열고, 대중적인 매체인 영화에서 나타나는 퍼블릭 히스토리에 대한 질문을 다루고자 합니다. 워크샵 결과는 ‘미래가 된 과거: 누가 역사를 만드는가?’ 행사를 통해 한국영상자료원에서 기획영화시리즈와 국제심포지엄의 형태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특유의 방식으로 과거를 다루고 있는 독일, 일본, 한국, 대만 영화 네 편이 상영됩니다. 영화 상영과 함께 각 영화와 관련한 큐레이터의 짧은 소개가 있을 예정입니다. 모든 영화는 각 언어로 상영되며, 한국어 자막이 제공됩니다.
 
영화 ‘바바라’(독일, 2012)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전 약 9년 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동베를린의 한 여의사 바바라는 서독 출국 신청서를 내지만 그로 인해 1980년 여름 지방의 작은 병원으로 좌천당합니다. 바바라의 연인이 서독에서 발트해를 건너 탈출하려는 계획을 준비하는 동안 바바라는 종종 감시당하고 제재를 받으며 소아과 외과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바바라의 새로운 상사인 안드레는 동독의 비밀경찰에 협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위급한 상황에서도 협조할까요? 안드레는 적어도 바바라가 담당환자인 스텔라를 대하는 열정만큼은 인정하려 합니다. 사랑에 빠진 것일까요?  탈출을 감행하기로 한 날 바바라는 놀랄만한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침착하게, 이데올로기적인 내용에서 벗어나 동독에서의 삶을 정확하게 풀어내고 있는 크리스티안 펫졸드 감독의 영화 ‘바바라’는 2012년 베를리날레에서 감독상을 수상했습니다.

상영시간(독일어; 한국어, 영어 자막 제공):
11월 16일(수) 오후 7시(라이너 로터의 영화 소개)
11월 18일(금) 오후 2시

 

영화 ‘바나나 파라다이스’(대만, 1989)는 중국 국공전쟁 이후에 관한 내용입니다. 젊은 두 청년이 대만에 정착하기 위해 국민당에 합류하여, 신분을 위조하고 직업을 구하는 등 중국에서의 삶보다 더 행복한 삶을 꿈꿉니다.

상영시간(중국어; 중국어, 영어, 한국어 자막 제공)
11월 17일(목) 오후 7시(제인 유의 영화 소개)
11월 18일(금) 오후 4시

 

영화 ‘의식’(일본, 1971)에서는 한 가문의 수장이 세상을 떠납니다. 전쟁이 끝나고 어머니를 통해 이 가문과 연결되어 있었던 마스오가 옛날을 회상합니다. 과거에 대한 서술과 회상을 통해 1946년부터 오늘날까지 그의 가족이 겪어야 했던 잔혹한 운명을 풀어내고 있습니다.

상영시간(일본어; 한국어, 영어 자막 제공)
11월 17일(목) 오후 4시
11월 18일(금) 오후 7시(요모타 이누히코의 영화 소개)

 

영화 ‘현해탄은 알고 있다’(한국, 1961)는 1944년을 무대로 하는 전쟁을 다룬 영화입니다. 한국군들은 일본으로 징용되어 군인으로 복역하게 되고 끊임없이 일본군의 감시를 받습니다. 친구나 친척과의 연락은 금지된 상황에서, 한 한국군이 일본 여성과 사랑에 빠집니다.

상영시간(한국어; 영어 자막 제공)
11월 16일(수) 오후 4시(김소영의 영화 소개)
11월 19일(토) 오후 6시(김소영의 영화 소개)

11월 19일 오후 1시 30분부터 ‘미래가 된 과거: 누가 역사를 만드는가?’를 주제로 국제심포지엄이 열립니다. 일본의 요모타 이누히코와 대만의 제인 유, 한국의 김소영 그리고 독일의 라이너 로터가 역사 서술과 영화 매체에서의 퍼블릭 히스토리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입니다.
 
작가이자 영화사학자인 요모타 이누히코는 종교학을 전공하고 비교문학과 비교문화를 집중적으로 연구했습니다. 아시아 영화사 전공을 마친 후 다수의 책을 출간하였고 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심포지엄에서는 오시마 나기사 감독의 영화 ‘의식’에 대해 ‘만주의 그림자’라는 제목으로 강연합니다.
 
제인 유는 1990년부터 대만국제다큐멘터영화제의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또한 ‘Book Meets Film’포럼을 창립했고, 대만여성영화제와 대만금마장영화제와 같은 다양한 축제를 조직하고 있습니다. 영화 ‘바나나 파라다이스’ 내에서의 역사 이해를 주제로 강연이 진행됩니다.
 
감독이면서 작가이기도 한 김소영은 여러 영화잡지의 영화비평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는 ‘여성사 3부작(2000-2004)’을 들 수 있습니다. 문학 저서에서 오늘날의 근대성, 미디어에 나타난 성 역할, 한국영화사를 중점적으로 다뤘습니다. 김소영은 영화 ‘현해탄은 알고 있다’에 대해 강연할 예정입니다.
 
독일의 언론학자인 라이너 로터는 현재 독일 시네마테크(베를린 소재 영화박물관) 원장과 베를리날레 일반 회고전 섹션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영화사와 동시대 문학을 주제로 한 저서를 많이 출간했습니다. 또한 1991년부터 2006년까지 독일역사박물관 내 시네마테크에서 전시 큐레이터로 재직했습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라이너 로터는 ‘사라진 도시의 초상: 영화 속 독일’이라는 강연을 통해 영화 속에서 동독이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지 다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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