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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12/22
- 에잇!(2)
이 글에는 가제가 붙을 수 있는데
오지랍 후회 2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애들 단톡방에 생존수영 정보를 올렸고
우리 애들까지 12명이 신청했다.
대리신청이 가능해서 내가 화요일에 네 번을 왔다갔다 하면서 신청을 했고
참여자 확정 문자를 받았다.
대리결제도 가능하다고 하길래
아무래도 개별적으로 부탁해올 것같아서
다시 전체문자를 보내서 대리결제가 가능하니 제 계좌로 입금하시면
오늘 아침에 일괄결제를 하겠다고 알렸고
네 아이의 엄마가 입금을 했다.
아침에 수영장에 신청하러 갔는데
직원이 "많이 신청하신 엄마"라고 알아보면서
6명 분 결제를 하겠다고 하니 다른 아이들은 어떤지 물어보셨다.
그래서....전화를 했다.
형제 두 명을 신청한 엄마는 아이가 안하겠다고 해서 포기,
여자애 두 명은 쑥스러워서 포기.
한 애 엄마는 내가 그렇게 설명을 했는데도 같은 이야기 반복
그 엄마:그러니까 전화를 해봤더니 직접 가서 결제를 해야 한다고 하더라.
나:그래서 제가 대신 결제를 해드릴건데 강습을 하실 건지 안하실 건지만 말씀해주시면된다.
그 엄마:강습은 할 건데 직접 결제를 해야 한다고 해서
나:아, 어머니, 그러면 제가 대신 결제할께요. 제 계좌로 넣어주세요
(나는 이미 두 번이나 계좌번호와 수강료를 적어 보냈으나
처음인 듯 싹싹하게 안내해드림)
또다른 엄마도 사정은 마찬가지라서 다시 말씀을 드린 후에
내가 먼저 결제를 한 후에 나중에 받기로.
그런데 그렇게 결제하고 있는데 형제를 신청했다가 포기한 엄마가 다시 전화를 해서
아이 아빠가 신청하라고 했다고 대리결제를 해달라고 한다.
사실 이 엄마가 제일 불안했다.
다른 아이들은 반 단톡방에 올라온 걸 보고서
수영을 배우고 싶다고 부모들에게 말씀드리자 부모들이 내게 연락을 해온 경우인데
이 엄마는 내가 연락을 해준 경우
그러지 말았어야 했어,라고 후회할 땐 일이 이렇게 될 줄 알았기 때문이다.
걔가 왜 단톡방 기사 보고 친구들은 다 하겠다는데 엄마한테 안 물어봤겠어.
엄마는 나를 통해서 신청을 했고
밤에 집에 온 아이는 엄마한테 수영 배우기 싫다고 말한 것임.
어제 가는 김에 결제해드리겠다고 문자 보낸 후에 답도 없더니
아침에 확인전화를 하고나서야 '강습포기'의사를 밝혔던 엄마는
다시 전화를 해서 다시 대리결제를 해달라고....
만약에 내 친구라면 이렇게 말해줬을 것같아.
애가 하기 싫다는데 그만 좀 해.
하지만 정중하게
내일도 신청할 수 있으니 아이한테 다시 확인을 하는 게 좋을 것같다,라고 충고.
그래서 최종적으로 8명의 아이들이 강습을 받게 되었다.
오늘 작업을 막 시작하려는데 한 엄마에게서 전화가 왔다.
다음 주 금요일에 방학인데 월요일부터 수영강습이라
다음 주에는 아이들을 태워다줘야할 것같다고.
그런데 다른 부모들이 시간이 안된다고.
그래서 수영강습 단톡방을 만들고
그런 상황을 공유하고
다음 주에는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진행되는 강습에
차가 두 대가 필요한데
내가 월,화, 목, 금 되니
시간되시는 분들, 연락 바란다고 문자 남김.
답은 없음.
답글이 달리리라 기대함.
부모노릇하기 힘들다.
그리고 늘 그런 것처럼
상영 이틀을 앞두고 온 몸에 두드러기가 난다.
그래도 저번에 비슷한 경험을 해서 여유롭다.
저번날 교육하면서 애들하고 젤리를 많이 먹었는데
아마도 그것 때문인 것같다고 한의원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이번에도 뭔가 먹은 게 문제일텐데
무엇일까 생각해보면
목포에 다녀오신 엄마가 이런 저런 걸 많이 싸오셨고
그래서 화요일 저녁에 맛있는 저녁을 먹었는데 그것들 중에 한 개일 확률.
돼지고기 수육, 홍어, 해삼, 그리고 고소한 알을 잔뜩 품은 도루묵.
이 네 개 중에 한 개일 확률이 높다.
그래서(그래서? 접속어가 적절하지 않은 것같긴 하지만)
오늘은 그냥 빵을 싸옴.
D-2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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