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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내 영화이야기/따뜻한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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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1/15
    2017/01/15
    하루

2017/01/15

여전히 글을 못 쓰고 있다.

한 자도 못 쓰고 있다.

나는 이 영화에 대한 글을 쓰기 위해 1월 3일 극장을 찾았고(차가 정말 많이 막힘. 다리에 쥐남)

그리고 이렇게 이렇게 써야지, 라고 머리 속에 구상까지 했는데

한 자도 못 쓴 채 12일을 그냥 흘려 보냄.

큰일이네...

작년 크리스마스 교회영상 만들고나서

의욕을 다 잃어버린 것같다.....

 

수요일부터는 새 사무실의 정전 때문에 일을 하지 못했다.

다른 방에 있는 분이 여러 번 차단기를 올려주었고

금요일에는 "제가 밖에 나가봐야해서...."라며

차단기 올리는 방법을 알려주셨다.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 홀로 앉아

차단기가 내려갈까봐 맥과 하드는 켜지도 못하고

불이 나가면 캄캄해지니 커튼을 높이높이 올리고

mill은 켜지도 못한 채

덜덜 떨면서 노트북 앞에 앉아서 조심조심 자료를 찾다가

'나 지금 뭐하나' 생각에 좀 한심해짐.

그러니까 일은 하나도 못하면서

차단기가 안내려가는 것에만 감사하며

덜덜 떨며 앉아있었던  거다.

시간이 이렇게 뭉텅뭉텅  흘러가고 있다.

의욕도 뭉텅뭉텅 꺼져가고

마감 일주일을 넘기고, 전화올까봐 두려워하며

이렇게 앉아있는 한심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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