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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내 영화이야기/따뜻한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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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3/09
    일복
    하루

일복

이번 학기는 정말, 진정, 열일하게 생겼다.

 

1. 어제 개강을 했는데 이번 학기 면담 학생 12명!! 두둥~!

그래서 학교에 주2회를 가게 되었다.

(늘 하는 말이지만 수강료와 학생수는 아무 상관이 없다!)

 

2. 서울시청자미디어센터의 강사모집에 합격했다. 

나는 원래 미디어거점학교와 자유학기제를 신청했는데

갑자기 상설강좌를 맡게 되었다.

'스토리텔링'강의다.

와~ 이건 내 전문.

하지만 한동안 일대일 면담만 했기에 수업준비를 다시 하고 있다.

 

그런데 어제 내가 애지중지하는 다큐멘터리 책들이 그것들만 통째로 사라진 걸 발견했다.

아마도 내가 공부한다고 따로 챙겨뒀는데 그 가방이 어딘가로 분실된 것같다.

 

<다큐멘터리 스토리텔링>, 셰일라 커런 버너드

<다큐멘터리, 또 하나의 영화>, 기이 고티에

<다큐멘터리 제작론>, 알렌 로젠탈 

<다큐멘터리, 감독이 말하다>, 리즈 스텁스

 

그래서 어제 개강 때문에 학교 간 김에 책을 빌리려고 했다.

그런데 대출이 안되었다.

2월 28일로 퇴임된 걸로 나왔다.

학기 초엔 늘 있는 일이다.

계약서를 쓰고 관련자료를 내야 다시 임용이 된다. 

그런데 이럴 때 좀 그렇다.

열거하자면 끝이 없지. 스승의 날, 졸업상영회 폐막식날, 뭐 기타 등등.

나는 내 학생들의 영화가 상영되는 자리에서도 이방인처럼 앉아있다가 얼른 집으로 온다.

최근엔 입시가 끝나고 저녁을 먹는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사실 집에 가고 싶었지만 그게 예의가 아닌 것같아서)

교수님이 "정교수들끼리 할 얘기가 있다"고 해서 인사하고 얼른 집으로 왔다.

배고팠는데 배고픈것보다 마음이 좀 상했다. 

그래서 마음상하면 안돼, 마음상하면 안돼, 막 그러면서 스스로를 위로하며 집에 왔는데

오는 길에 배가 너무 고파서 잊어버림. 참 다행.

 

암튼 그래서 가까운 학생에게 부탁해서 책을 빌렸다. 

그렇게 어렵게 빌린 책으로 오늘 하루 종일 새로 맡을 강의 준비중.

내가 기대하는 건(물론 가장 잘 되었을 경우이다)

일단 서울센터에서 명강의로 소문이 막  나서

전국 센터에서 내게 강의요청을 하는 거다.

사실 인천센터에서도 이 강의의 강사를 못 구해서 다시 공고가 났던데

송도는 너무 멀어서 안 가려고.

그런데 부산이나 광주에서 요청이 오면 어쩌지?(이런 걱정+상상은 너무 재미있음)

그래서 서울센터에서는 상설강좌로 스토리텔링, 거점학교로 파주학교를 가게 되었다.

 

3. 화요일에 인천센터 면접을 봤는데

서울센터는 시연을 해야 해서 ppt도 만들고 정말 시연을 했다.

그런데 인천도 그렇게 준비했는데 그냥  다대다 면접을 보는 것으로.

나는 거점학교로 김포의 어떤 학교를 썼는데(강화는 거점학교가 없었다는.....ㅠㅠ)

면접 때 내 바로 옆자리 선생님이 그 학교의 작년 강사여서 포기했다.

그 선생님이 되는 게 나을 듯했다. 교육의 연속성이라는 측면에서 같은 강사가 더 좋으니까.

그리고 방금 전화가 왔다.

2지망으로 쓴 강화의 학교 두 개가 같은 날인데 일정을 바꾸면 할 수 있겠냐고.

그래서 "저 합격했어요?" 했더니 아직은 모르는데 일단 일정만 확인하는 거라고 했다.

그래서 가능하다고 씩씩하게 대답함.

 

4. 영종도서관에서 꿈다락학교를 하는데 다섯 차시 교육을 맡게 되었다.

 

5. 이주민 미디어교육 스무차시를 맡게 되었다.

 

6. 예술인파견지원사업 퍼실리테이터에 지원했다.

   작년에는 떨어져서 파견예술인을 했다.

   퍼실리테이터는 파견예술인과 기업(기관) 사이를 매개하는 일을 한다.

   파견예술인보다 2개월 일을 더많이 한다.

   작년에 파견예술인을 하면서 답답했던 부분이 있어서 신청했다.

   나는 이번에 병원에 파견되고 싶어서 몇몇 병원에 이야기를 해둔 상태이다.

   그런데 병원 관계자들이 다 착해서(!)

   "우리가 하고 싶은 사업이 있긴 한데 우리가  돈 들여서 해야지

    좀더 공익적인 곳에서 이 혜택을 받아야하는 거 아닌가요?"

    라고 해서......잘 안될 것같다.

    내 주변에는 다 착하고 욕심없는 사람들 밖에 없다.

    아시아나항공이나 SK네트웍스같은 데서도 신청해서 예술인들 활동을 받아가는 사업인데

    ........

    내 주변에는 욕심많은 사람들이 없다.

    욕심을 좀 내 봐요!

    내가 돕고 싶다니까!

    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냥 웃고 돌아선다.

 

7. '정신장애인의 영상만들기' 프로포절을 두 군데에 써냈다.

   2007년 '지적장애인의 영화만들기'로 미디어교육의 역사를 새로 써온(!! 하하)

   푸른영상의 두번째 프로젝트로 내가 제안하는 사업이다.    

   한 군데는 합격해서 다음 주에 실사를 나온다고 하고

   (나는 이미 혼자, 공짜로, 셀프로, 영화보기 교실을 하고 있음)

   한 군데는 예산을 잘못 썼다고 고치라는 연락이 왔다.

   이런 저런 수정사항을 알려주면서 "이렇게 말한다고 합격이  되는 건 아니구요...."라고 해서

   네네네 알겠습니다, 하면서 어제부터 방금전까지 무려 4번을 고쳤는데

   마지막 제출본(그러니까 내가 쓰고 서울의 사무실 동료가 프린트해서 여의도에 갖다낸다)은

   그냥 담당자가 수정해서 인쇄해서 넣겠다고 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콘텐츠는 좋은데 프로포절 쓰는 스킬이 부족해서 너무 안타깝다"고.

   무슨 이야기인지 알겠다.

 

   시청자센터는 국책기관이기에 지원규모가 크다.

   이 지원사업은 2월 20일부터 접수를 받았는데

   3월 6일 오후 6시가 마감이었고 내가 그 사업을 안 것이 3월 6일 오후 3시였다.

   결국 2시간 반동안 제안서를 쓰고 서울 사무실에서 그걸 받아서 프린트하고 직인 찍어서

   6시 5분에 냈다....ㅠㅠ

   그러니 진짜 진짜 날림이었는데 다행히 마감 내 접수는 인정이 됐고

   그 후부터 수정에 들어갔는데 애초에 써낸 지원희망액에서 크게 벗어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아마 다른 단체들은 몇 천만원씩 써냈을텐데

   내가 써낸 지원희망액은 250만원이었다. 

 

   이 지원사업을 알게 된 게 

   인천시청자미디어센터에 500만원 미만의 시청자제안사업공모가 있었고

   내가 써낸 것이 뽑혔는데

   259만원밖에 줄 수 없다고...(그러니까 내가 써낸 항목 중에 지원불가항목이 있었다고....)

   그래서 예산이 너무 적다고 미안해하면서

   중앙 지원사업을 추천해줬고 (서울에서 강화로 오는 차 안에서 전화를 받았다)

   작업실에 도착해보니 오후 3시였고 그때부터 열라 열심히 써서

   5시 30분에 서울 사무실에 메일로 보내서 기다리고 있던 동료가 여의도까지 들고 뛴 것이다.

   

   어제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접수담당자가 전화를 해서

   이런 저런 수정사항을 알려주었다.

   역시나 여기도 '메이킹 필름'은 지원불가 항목이라 안된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말하기를 "저희는 사실 교육을 40차시 이상 할 건데 교육은 10차시 이내만이라 해서"  

   라고 했더니 10차시 교육을 여러 번 쓰면 된다는 팁을 알려주며

   퇴근하지 않고 기다리고 있을테니 작성해서 보내달라고 했다.

   

   나는 그 때 한예종에서 강화로 가는 내부순환로 위에 있었고

   차가 좀 막히는 듯 했기에

   담당자가 너무 오래 기다릴 것같아서

   사무실 moon에게 전화를 해서 이런 사항을 알리며

   내가 썼던 기획안을 다시 수정하라는 부탁을 했는데

   moon은 10차시 교육을 아주아주 여러 개 써내서 지원희망금을 900만원까지 올려 써냈다고.

   김포 쯤에서 배터리가 없어서 휴대폰이 꺼졌는데 집에 와보니 부재중 전화 8통.

   결국 통화를 포기한 담당자가 내게 보낸 메일에는 

   "이렇게 비슷한 사업을 써서 예산이 늘어나면 오히려 마이너스 요인"이라며 

    다시 원래대로 쓰라는 조언이 적혀있었다.

    새벽에 일어나 다시 예산을 짜서 지원금 500만원 정도로 제안서를 완성했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오케이 사인을 주면서 담당자는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이번에 잘하고 내년에는 잘 쓸께요,라고 속으로 말하며 나는 고마움을 전함.

 

    새벽에 꿈때문에 일어났다.

    내 생일이 지나버려서 내가 "뭐야, 내 생일 지나버렸잖아" 하다가 잠에서 깨어서

    내 생일이  언제지? 혹시 오늘인가? 하고 달력을 봤더니

    내일이다. 내일은 헌재의 탄핵선고날이다. 

    내 생일 말고도 축하할 일이, 크게 축하할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

    생일 축하해, 하루.

    생일 전에 내 생일을 안 것이 이게 얼마만이야? ^^

    다른 꿈 때문에 떠올리게 된 이 노래.

    요즘은 자꾸 옛날의 어떤 시간들이 꿈에 나타난다.

    나는 꿈에서 깨어나 '그 때 이렇게 할 걸' 하고

    부질없는 후회를 한다.

    후회는 말고 그 때의 음악이나 좋아라 하며 듣자.

    https://www.youtube.com/watch?v=XFkzRNyygfk

 

 

 

 

싸이가 싸이홈으로 다시 시작했다고 알려서 가봤더니....

내 그리운 순간들.

아유~~ 내 강아지들~! 

 

2004년. 젖먹이 한별은 하루종일 잘 자다가 누나 하은이가 어린이집에서 돌아올 시간이 되면 깼다.

내 순한 아기 한별, 내 어여쁜 아기 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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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그 땐 쉬는 날이면 홍성에 가곤 했었다. 

거기 풀무학교가 있으니까. 시골생활을 꿈꾸며 이주를 고민했었다.

요즘은 쉬는 날이면 도시에 간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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