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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에 첨 와본 건 열아홉 살 때예요. 걸프전이 터지고 나서 몇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고통받고 있던 이라크 아이들 모습을 보고 많이 울었어요. 그땐 그냥 한 번 와보는 여행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여행이 이렇게 길어졌네요. 벌써 십 년째예요.
지난 해 시월에 들어 왔어요. 이번엔 아마 제법 오래있게 될 것 같아요. 이탈리아에서 20여 개 단체가 힘을 모아 '바그다드로 가는 다리(Bridge to Baghdad)'라는 네트워크를 만들었는데 그 단체의 이름으로 파견된 거거든요.
제가 지금 맡은 일은 가난한 지역을 찾아다니며 우물을 파주는 거예요. 전쟁이 일어나면 식수가 가장 큰 문제가 될 수 있거든요. 전쟁을 대비하는 거지요. 혹시 전쟁이 일어나면 긴급구호를 하고, 그러고 나면 병원을 만들거예요.
위험이요?위험하죠. 하지만 군인들도 위험하잖아요. 전쟁을 위해서는 목숨을 거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상하게 평화를 위해서 일한다면 그 위험한 일을 왜 하냐고 해요. 참 이상하죠? 전쟁을 위해 죽는 것 보다는 평화를 위해 살다가 평화를 위해 죽는 게 더 멋지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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