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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01

 

 

그것이 병역거부 때문인지 아니면 20대 후반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있기 때문인지 평소엔 잘 살다가도 불현듯 향후 1-2년 뒤에 대한 고민이 찾아들면 모든게 혼란스러워지면서 감정의 부침이 심해진다. 모든 게 불안해지고 우울해질 때. 뭔지는 모를 정답이 어딘가에 있어서 그것을 택하기만 하면 이 상황이 깨끗이 정리가 되는 상상을 할 때. 그런 정답은 있을리가 없고 이 모든 것이 결국 내 선택의 결과이며 앞으로도 끊임없이 부딪혀야할 짐이라는 생각이 들 때 내 감정은 악순환의 늪으로 바닥을 뚫고 들어간다.

 

Good old days를 떠올리며 도피를 시도하지만 자고 일어나면 다시 일상이 시작되고 먹고 사는 문제에 치여갈 내 상황이 싫어질 때. 저 멀리 보이는 언덕을 넘어가면 펼쳐져 있을 바다를 마주보고 가슴 깊숙히 큰 숨을 들이키고 싶다.

 

가족이란 짐이 너무나 버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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