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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서안지구 생산 제품에 대한 명확한 표기

* 열심히 일해야 하는데 자꾸 기사들이 눈에 띈다. 여기저기 feed 구독을 걸어놔서 더 그런 것 같다. 우선 순위가 앞서는 다른 일들도 있는데 우연히 흥미로운 제목들을 볼 때마다 그냥 지나치기가 힘들다. 그렇다고 번역을 제대로 하는 것도 아니고, 마치 꼭 나중에 안 읽을 거면서 일단 사놓고 책장에 꽂아놓기만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 영국 정부가 앞으로 서안지구에서 생산된 상품이 자국에서 유통될 때에 그 상품의 생산자가 정확히 누구인지를 명시하도록 유통시장에 권고(advising) 했다고 한다(관련기사). 즉, 지금까지는 서안지구에서 생산된 상품이면 생산자가 누구인지와 상관없이 생산지 표기란에 "West Bank"라고만 적혀있었는데, 이제부터는 "Israel settlement produce"와 "Palestinian produce"를 구별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영국 정부의 새로운 움직임(guidance on a voluntary basis)은 비록 법적인 구속력은 없지만, 덕분에 소비자들은 지금 구매하는 상품이 적어도 누가 생산한 것인지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스라엘에서 생산된 제품 중에 점령지역에서 생산된 상품들을 구분하여 표기해야 한다는 내용이 EU 법에는 이미 존재하고 있지만, 팔레스타인 활동가들에 따르면 이 규정이 실제로 잘 지켜지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EU와 이스라엘 간의 협약에 따라, 1967년 전쟁으로 확장된 이스라엘 국경 안에서 생산된 상품은 관세우대 조치를 받아왔다. 서안지구와 가자, 동예루살렘에서 생산된 팔레스타인의 상품 역시 관세 혜택을 받고 있다. 하지만 점령지역에서 생산된 이스라엘 상품에 대해서는 이런 관세 혜택이 적용되지 않았다.

 

점령지역에서 활동을 하면서 영국으로 수출을 하는 이스라엘 기업은 현재까지 27개 정도로 확인이 되고 있다. 그들이 수출하는 품목에는 과일, 야채, 화장품, 의약품, 플라스틱 및 금속 제품 등이 있다.

 

영국 정부는 이번 조치가 이스라엘에 대한 보이콧과는 관련이 없으며 이번 조치로 인해 팔레스타인-이스라엘 평화협정이 지장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스라엘 정부와  'The Yesha Council'은 이번 결정이 불공정한 처사이며 다른 지역에서의 이스라엘에 대한 보이콧을 촉발할 것이라면서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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