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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4 입장

남의, 너의, 입장에서 생각해 본다는 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그리고 이 시도 자체가 한계가 있는데, 이 한계를 무시하는 순간에도 상대를 이미 침범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지... 문득 사람들의 고민을 묶어서 책으로 만들면 세상에서 젤 무거운 책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는 책을 읽지 않고(또는 못하고) 지내는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와 살아온 사연들을 담고도 싶다. 한 사람만을 사랑하기도, 내가 먼저 푹 빠졌을 때는 그것만큼 쉬운 일이 없지만 - 때로는 숨쉬기나 그냥 살아 있기보다 더 쉬워지는 지경이기도 하다 - 그렇지 않을 때에는 마음에 온갖 잡음이 끼어들어 끼익끼익 소리를 낸다. 끼익끼익. 그 안에 어떤 메시지들이 들어 있는지... 내가 만들어가는 건데. 나는 너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다 말고, 결국은 당연하게도 나의 입장으로 돌아왔다. 내 인생 아니 입장은... 끼익끼익... 드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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