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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목한 세미나 - 페미니즘의 도전 발제 (성매매를 둘러싼 차이의 정치학)

 

성매매를 둘러싼 차이의 정치학

 

현재 한국 사회에서 성매매를 둘러싼 논쟁구도 : 근절 / 허용

성매매 근절론자들 : 데모에 나온 성판매 여성들을 업주의 꼭두각시로 간주

허용론자들 : 자신들이 성판매 여성들의 노동권. 생존권. 이해를 대변한다고 생각

 

여성관련법 제정에서 모든 여성의 이해를 동일하게 가정할 수 있는가? 여성운동가와 여성학자와 여성부의 관계는? 여성 내부의 차이에 대해 말하는 여성은 전체 여성을 위해 말하는 여성에 의해 침묵당할 수 밖에 없는가? 전체 여성을 위해, 성매매 근절이 우선인가 아니면 성판매 여성에 대한 낙인을 거두는 것이 더 효과적인가? 성판매 여성만이 성매매에 대해성들에게 말할 수 있는가? 성판매 여성들에게 힘을 주는 반성매매운동운 불가능한가?

 

급진주의 페미니즘은 가부장제를 여성의 몸 성에 대한 남성의 통제와 지배의 권리 체제로 정의한다. 이들은 성매매를 남성의 돈과 여성의 몸이라는 평등한 자유로운 교환이 아니라 성착취라고 보며 사랑, 성폭력, 성매매를 연속선으로 파악한다. 가부장제에서 이성애와 성폭력, 성매매의 억압성은 질적인 차이가 아니라 정도의 차이라는 것이다. 현실적으로도 성 구매자와 판매자는 압도적으로 성별화되어 있다.

 

급진주의 페미니스트들이 성매매를 반대하는 것은 성 보수주의자이기 때문이 아니다. 성매매는 성 보수주의나 윤리의 문제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성매매는 기본적으로 성별 권력 관계의 문제이다. 성매매와 포르노그래피는 남성이 여성의 몸을 사용하는 것을 정상화, 정당화하는 남성 중심 시스템의 핵심이다. 성매매는 성폭력고 다르지 않다.

 

대만의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스트 조세핀 호 : 성매매 근절은 중산층 여성의 이해일 뿐. 성매매가 인권침해가 아니라 성판매를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인권침해. 성 판매 여성은 피해자가 아니라 성 전문가라고 주장.

 

성 노동자 인권옹호 페미니스트 : 급진주의 페미니즘이 성판매여성을 수동적이고, 무기력하고, 비참한 피해자로만 본다고 비판. 가부장제 시각과 다르지 않다. 성판매 여성들의 주체성을 완전히 말살한다고 비판.

 

성 노동자 페미니즘 : 성매매자체를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성판매 여성에 대한 가부장제 사회의 낙인을 비판하는데 초점을 둔다. 여성에 대한 폭력을 반대하는 기존 페니니즘이 자칫 성 보수주의와 이성애 중심주의를 강화할 위험성을 지적.

 

보부아르 : 그리스 사회는 창녀는 세가지 계급. 고객에게 몸을 팔기전에 철저히 조사당하는 가장 낮은 계층의 여성, 예술연주자인 여성, 부와 지식으로 공적 세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높은 계층의 성판매 여성. 여성이 성을 파는 행위가 공적영역에 진출하고 교육의 기회에 접근하는 기회였음(아내,어머니인 여성은 교육받지 못했다.)

 

제국주의 국가 남성들의 매춘관광

마리아 미즈는 유럽백인 남성의 섹스관광 : 자본주의 노동의 소외의 결과. 레저활동

 

역사와 문화를 초월한 여성은 존재하지 않는다. 여성에게 성은 본질적으로 억압적이거나 동

일한 방식으로 억압적인 것이 아니다. 성매매는 근절되어야 한다는 정치적 지향을 갖고 있으면서도 성매매를 젠더 모순으로 환원하지는 않는다. 사회에 대한 맥락화 없이는 판단 불가능하다.

 

남성들이 서로 다르듯 여성들도 모두 다르다. 중산층 이성애자 비장애인 여성에게 가족은 젠더 공장으로, 여성억압의 장소이자 젠더를 인식하는 출발이다. 그러나 장애 여성이나 레즈비언에게 가족은 종종 쟁취해야할 정치적 투쟁의 목표가 되고, 흑인 여성에게는 인종 차별에 저항할 근거지가 된다. 여성 내부의 타자들의 목소리는 끊임없이 기존 여성주의를 해체, 재구성할 것이다.

 

군사주의와 남성성

 

폭력은 행위자와 대상자 사이에 그 어떤 공감, 소통, 연민, 관계성이 없다고 믿을 때 가능해지므로 폭력은 극단적인 형태의 이분법적인 인식론을 전제한다.

 

젠더는 군사주의를 작동시키는 가장 강력한 사회적 기제다. 군사주의는 남성성, 여성성, 성별 이분법 같은 개념과 문화에 의존하는, 그 자체로 성별화된 사회현상이며 동시에 성별구조의 핵심을 이루는 제도이다.

 

체제를 초월하여 어느 사회에서나, 국가에 헌신한 남성에게 젊고 예쁜 여성과의 결혼은 남성의 희생에 대한 확실한 보상이다.

 

<군 가산점> 의무는 수행하지 않으면 처벌을 받을 수는 있어도 이행했다고 해서 보상받을 수 있는 개념이 아니다. 군 가산제 제도는 여성과 장애인 등 처음부터 국방의 의무가 면제된 사람들에게 그 면제된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처벌하는 격이다.

 

남성성의 이중성: 군 면제된 특권층 남성들의 계급적 지위에 대해 열등감 즉 면제받는 능력에 대한 부러움. 반면 여성 방위병등에 대해 여성적이라고 비난

 

군사주의가 작동하기 위해서는 싸워야할 적, 지키는 주체, 보호의 대상이 있어야 한다. 남성이 군대에 복무하지 않으면 자신들의 남성다움을 검증할 수 없다고 느끼도록 해야하고, 그들의 경험은 여성에 대한 지배와 보호, 여성들의 고마움에 의해 증명되어야 한다.

 

한국 평화운동의 군사주의와 남성성

 

2003년 6월 윤금이 씨 주검 게재, 사진을 전교조 교사가 수업용으로 이용. 반미의식 고양용도로 이용. 미군이 한반도 (윤금이 씨)를 강간했다.  윤금이 몸에 뿌려진 화이타이는 미군의 정액이다. 여성의 몸을 대상화 수단화하는 남성중심주의

섹스는 군대의 사기에 결정적. 섹스가 남성의 긴장을 풀어줌. 군대 내부 남성들 간의 계급갈등과 이로 인한 불만과 폭동의 가능성을 환화, 약화.

가장 낮은 계급의 병사도 여성에 대해서는 지배자가 됨

 

지배세력에 의해 군대나 전쟁에 끌려간 일반 남성들은 용병 희생자일 뿐이며 진짜 문제는 체제나 구조에 있다고 보는 거시적 시각은 계급 환원의 단순한 논리이며, 많은 남성들이 피해자이자 행위자가 되는 현실을 제대로 볼 수 없게 만든다. 명령한자는 명령한 자의 책임이 있고 실행한 자는 실행한 자의 책임이 있는 것이다. 군대나 전쟁터에서 살아있는 인간을 해부하라는 식의 명령을 피하는 병사도 있고, 명령이상으로 과잉 수행하는 병사도 있다.

물론, 이러한 저항은 단호하게 명령를 거부하는 남자다운 사람이어서 가능한 것이 아니라 손이 떨려서 하지 못하는 나약한 사람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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