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3/03 16:06

언니, 오빠랑 집에서 TV를 보다가

내가 "감자 삶아먹자"고 했다.

언니는 "감자 없어"라고 말했고,

오빠는 "나가야해"라고 말했다.

 

나는 이제 언니랑 오빠랑 셋이서 감자 삶아먹을 일이 다시는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무서워졌다. 그래서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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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03 16:06 2008/03/03 16:06
Posted by 흐린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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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켓

2008/02/24 11:29

선수가 지켜야할 야구에티켓 10계명

① 상대팀에게 모욕적인 행동을 하지 마라

② 점수차가 많이 났을 때 리드하는 팀에서는 도루나 번트를 삼가라

③ 홈런을 치고 너무 좋아하거나 베이스를 천천히 돌지 마라

④ 타석에서 포수의 사인을 훔쳐보지 마라

⑤ 삼진을 잡은 투수는 미친듯이 기뻐하지 마라

⑥ 투수가 노히트노런같은 대기록을 세우고 있을 때는 기습번트를 대지 마라

⑦ 도루할 때 스파이크를 높이 쳐들지 마라

⑧ 타자의 머리 뒤로 공을 던지지 마라

⑨ 타자에게 홈런을 맞았다고 다음 타자를 일부러 맞히지 마라

⑩ 상대팀 슈퍼스타를 보호하라

 

언제 봐도 멋진 10계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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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4 11:29 2008/02/24 11:29
Posted by 흐린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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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집살림

2008/02/23 20:17

나름 버겁다.

언니가 아기를 낳으면서 엄마가 서울에 올라와 계신다.

난 늘 엄마가 올라오면 짐을 싸지고 엄마가 머무르시는 오빠집으로 옮겨야 한다.

딱히 꼭 그래야 하는 건 아니지만,

엄마가 늘 "오늘 여기로 안오냐?"라고 물으실 때, 그 뉘앙스가 웬지 그래야 할 것 같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나는 엄연히 내가 사는 집이 파주에 있는데도,

가끔 우리 아빠는 전화를 걸어서 파주에 있노라고 하면, "왜 언니랑 오빠한테 안가고 혼자 있냐"고 물으신다.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다.

늘 엄마나 아빠가 어디냐고 물었으 때 '파주 집'이라고 말하는게 뭔가 잘못하는 것 같이 느껴지기까지 한다.

 

언젠가 엄마한테,

엄마, 난 내가 사는 집이 있고, 집에 안들어가면 불편해... 집이 편해... 라고 말한 적이 있다.

엄마는 조금 섭섭해하는 눈치였지만 "그렇겠지..."라고 하셨다.

그러나 다음날 엄마한테 "오늘은 집으로 갈께"라고 하면 엄마는 "여기로 안오구?"라고 하신다.

 

오늘도 일단 엄마한테 오늘은 집으로 가겠노라고 말해두었다.

그런데, 아휴,,, 아직까지 사무실에서 앉아, 어디로 갈지 고민중이다.

아들 딸 다 있는 서울에 올라와서도,

텅 빈 집에 혼자 앉아있는 엄마를 생각하면, 내가 참 몹쓸년이지 싶은 생각도 든다.

그런데, 아~ 편치 않다.

 

내 집,  그리운 내 집 방안에는 먼지들이 뭉쳐서 날아다니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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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3 20:17 2008/02/23 20:17
Posted by 흐린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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