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똘레랑스를 보고...

홍세화선생님은 여전히 국어책을 읽는 듯한 나레이션을 펼치신다.

근데 그것도 참 독특한 맛이다. 중간 중간에 그 독특한 나레이션이 자칫 붕 뜨기 쉬운 주제를 차분하게 돌아볼 수 있도록 하는 효과를 가져오는 듯도 하다.

 

지난 주 중에 방송되는 것을 못 보고 오늘 재방송을 보았다.

아니 정확하게는 재방송을 본 것이 아니라 재방송 보는 도중 짤려서(남의 티비를 보다보니 쥔장의 텃세에 눌렸다... ㅠㅠ) 결국 EBS 회원가입한 다음 VOD로 보게 되었다.

 

아직은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

티비에 주민 또는 시민으로 나온 사람들 대부분, 아니 죄다 지문날인제도는 그래도 필요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들을 보인다.

지문날인제도가 불필요하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은 속칭 "관계자"들 뿐인갑다.

 

하지만 내가 하고픈 이야기는 홍세화 샘이 다 해주셨다.

지문날인 거부자로서 홍세화 샘도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겠지만서두.

관리와 통제를 당연시 여기는 사회에서는 자기의 발전을 도모할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정확한 거는 따와봐야 알겄다)

 

아직은 멀었지만, 그래도 희망이 있는 것은 EBS라는 공중파 방송이 무려 38분여를 두 차례에 걸쳐 방영했다는 것이다. 여기까지 오는데도 지문날인 반대연대 활동만 만 3년이 걸렸고, 그 이전의 지문날인 반대운동까지 합치면 무려 6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그래, 처음 시작할 때를 생각하자. 처음 시작할 때, 김기중 변호사는 35년을 지속한 제도를 폐지하자는 운동이니까 35년은 걸릴 것 아니냐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그런데 그 때 행인은 일본 지문날인제도에 대한 반대여론이 들끓었던 시기가 1991년이고, 따라서 문제제기가 이루어지기까지 23년 걸린 건데 문제제기한지가 벌써 10년은 지났다, 그러니 앞으로 13년이다라고 이야기했던 적이 있다.

 

그 13년 중에 불과 3년 지났다. 그럼 앞으로 10년간 더 이 운동을?????

미쳤냐... 앞으로 1년 안에 끝장을 보겠다. 앞으로 1년이다. 앞으로 1년, 그러니까 2005년이 가기 전에 지문날인제도는 폐지될 것이다. 그렇게 만들거다. 물론 나 혼자서는 절대로 안 된다. 할 수 있어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동참해줄 것이다. 동참할 수밖에 없고, 동참하는 사람은 점점 더 늘어갈 것이다. 그 사람들의 힘으로 더디지만 아주 깨끗하게 지문날인제도를 이 땅에서 사라지게 만들 거다.

 

다들 도와주꺼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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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18 21:25 2004/07/18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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