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문이 멈춘 그 짧은 시간...

손석희가 잠시 말을 멈춘 몇 초간, 그 짧은 시간 동안, 아마도 노회찬을 알았던 모든 사람이 함께 침묵했을 거다. 누군가는 그 몇 초 동안, 주마등처럼 그와 함께 했던 시간을 기억했을 거고, 또 누군가는 손석희의 침묵에 당황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어쩌면 꽤 많은 사람들이, 북받치는 뭔가가 목구멍을 넘어오려는 걸 억지로 참아야 했을 거다. 

부끄러움을 안다는 것은 목숨마저도 걸어야 할 일이라는 걸, 노회찬은 몸으로 보여줬고, 손석희는 다시 일깨워준다. 매일 매순간이 부끄러운 나는, 이 동영상을 거울처럼 들여다봐야 하겠다.

[손석희의 앵커브리핑] '노회찬에게 작별을 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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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5 08:52 2019/04/05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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