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에서 만난 얼굴들

유혹에 못이겨 떠났던 길이었다. 그냥 바다가 보고 싶었고, 원 없이 바다를 보고 왔다. 그거 하나로 행복했던 길이었다. 하늘은 궂었지만, 오히려 그 덕에 편안했다. 내 대신 하늘이 찡그려주니 나는 생각을 비울 수 있으므로.

길 따라 가다 보니 얼굴들이 보인다. 그 표정을 읽기 어렵다. 번뇌를 버린 표정인지, 번뇌에 휩싸인 표정인지 알 수가 없다. 내 얼굴이 저럴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 먼 해원을 향한 영원한 노스탤지어...일까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바다를 보며 사색을...

사용자 삽입 이미지

누굴까?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

그새 이 얼굴들이 다시 보고싶어졌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19/12/04 21:57 2019/12/04 21:57
Trackback Address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