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이모저모
안동은 조만간 다시 일정과 코스를 잡고 한 번 둘러볼만한 곳임은 분명하다. 안동 시내도 그렇지만, 안동시로 묶이는 전역에 흥미로운 곳이 많더라. 행정구역의 넓이로는 한국 최대규모라고 한다. 여기서 국회의원 출마하면 선거운동하느라 뺑이칠 것은 분명하다. 하회마을이 워낙 유명하지만, 그 외에도 온갖 고택이며 서원이며 절이 즐비하다. 걷기코스도 잘 되어 있던데 그건 꼭 한 번 가보려고 마음먹는 중이고.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태사묘. 고려 건국 공신 3인의 위패를 모신 곳이라고 하는데, 각성의 후손들이 따로 건물 한 채씩을 차지하고 들어앉아 있는 게 흥미롭다. 묘들은 다른 곳에 있고.
탑동파 이씨 고택 앞 철길을 따라가다 만난 귀여운 안내판. 올라가보지는 못했지만 괜히 가보고 싶게 만드는 안내판이다.
임청각 앞을 지나는 철로. 이 철로로 무궁화호를 타고 청량리에서 안동으로, 다시 안동에서 청량리로 오갔다.
아침밥을 하는 걸까, 굴뚝의 연기가 왠지 푸짐하다. 나무 때는 집의 굴뚝 연기를 본 게 얼마만인지.
철로변에 핀 개나리. 개나리 군락에 개나리들이 제법 꽃을 피우고 있었다. 워낙 남쪽인지라 원래 이 시기에 개나리가 피는 건지, 아니면 세상이 예전같질 않아 철모르고 튀어나온 것인지 모르겠다. 전자라면 다행이되, 후자라면 인간이 개나리에게 참으로 못할 짓을 하고 있는 게 아닐까.
요샌 벽화마을이 곳곳에 있어서 조금 식상하긴 하다만, 여긴 골목을 연달아 꽤 규모 있게 벽화가 구성되어 있다. 어느 곳이나 거의 마찬가지긴 한데, 벽화마을이라는 곳은 대부분 가난한 동네다. 산동네이기도 하고. 내면의 부박한 삶이 고되긴 해도 희망을 그림으로 공유하면서 내일을 기다리는 것인가. 모르겠다.